+) 와우!!! 톡선이라니!!
자랑글도 .. 밉지않게 같이 공감해주시고.
이쁘다 해주시고.. 같이 감동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게 너무 감사해요.
생일날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은것도 처음이네요.
마음이 따뜻한 톡커님들 멋쟁이 ^_~b, 또 나의 감동쟁이분들 ^-^b
일일이 답은 못드리지만 소중한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었습니다.
남편에게 읽어보라고 했지만 쑥쓰러운지 못보겠다고 하네요.
( 아마 . 몰래 훔쳐볼듯... 움찔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결혼해서 참 많이 싸우기도 하고 울기도 많이 했어요.
결혼전 엎을려도 했고. 이혼도 생각 했지만
매일 좋게 이쁘게 사는 부부가 얼마나 있겠냐며
평범하게 살자 라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거 아시죠? 평범하게 사는게 젤로 어렵다는거!!! ㅜㅜ
힘들날만큼 앞으로도 더 좋은날이 많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이글을 읽으신 모든분들께도 그 희망이 전달되길 바랍니다.
끝으로.
첫애 출산 후 강제로 받아냈던 꽃바구니도 아닌 화분을 공개합니다.
" 축, 출산 " 문구가 없네요...... 기억의 오류가 많았던거 같아요...
나름 포장도 했구나.... 근데 저거 벗기면 황토색플라스틱 화분이 나옴...
참 미운것만 기억할려고 했나보네요 ㅎㅎㅎㅎㅎ
첫애는 4월 24일날 낳았는데 사온 날짜는 5월 2일이었네요........
정말.... 엄청 사오기 싫었나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좋다고 사진까지 찍은 나란여자. 아....
제라늄이 아닌거 같네요. ㅡ_ㅡ ( 저거 사실 손바닥 만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누구냐.... 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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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차, 애둘 있는 아주메 입니다. ㅋㅋㅋ
몸땡이나 얼굴은 누가봐도 아줌마지만 마음만은 소녀감성이라지요.ㅎ
장미 바구니보단 한송이 장미꽃이 좋았고 ..
장문의 소설보단 마음담긴 쪽지를 좋아했어요.
반면, 남편은 ... 그걸 고문이라고 생각해요 ㅠㅠ
글재주 없어서 글쓰는걸 엄청 싫어하구요. 꽃하나 사달라고 해도 ...
꽃집에 남자가 들어가면 고추.. 떨어지는줄 알아요... 허허 ...( 고추 발언 죄송요 ㅠ )
그래도 징그럽게 맨날 맨날 졸라서. 그 시간동안 몇번 받아보긴 했어요.
이런걸 누워서 절받기라고 하는데... 저는 정강이를 쳐서 절받은 꼴.... 허허....
첫애 낳을때 꽃바구니 받고 싶다. ^-^ 라고 했더니 빈손이에요....
내가 꽃바구니 받고 싶댔자나!!!! 했더니... 길가 꽃집에서 제라늄을 사왔어요.
꽃집에 플라스틱 황토색 화분에 한송이 박혀 있는 2천원짜리...
거기다 뻔뻔하게도 " 축. 출산 " 이랬나.. 암턴 그 문구를 꽃집에서 새겨서 왔더라구요..ㅠㅠ
정말 속마음은 ... 제라늄을 거꾸로 뒤집어 흙을 탈탈 털은 다음 .. 그 뿌리를 남편 콧구멍에
쑤셔버리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꽃은 죄가 없었거든요.. 죄는 남편이 있는거지...
무뚝뚝한 남편은 매번 나의 소녀감성을 모른체했어요.ㅠㅠ
전 작게나마 기념일마다 남편에게 이벤트를 해주고 싶어했어요.
빼빼로를 다 빼먹고 .. 그안에 만원짜리 돌돌말아 .. 무심한척.
" 오다 주웠다. " 라며 빼빼로 데이날 딸아이와 함께 셋이서 석촌호수를 걸었지요.
그때의 환호성을 지르던 남편의 모습을 잊을수가 없군요.
돈이 좋았겠지요.. 허허허......
그리고 남편 인센티브가 나오는 날에는 10%를 수고비로 남편한테 떼어줘요.(월급관리 제가 해요)
그럴때마다 봉투뒤에 고생했다 한마디씩이라도 적어서..책상위에 올려놓곤 하지요...
사실 기분 나쁠때는 잔소리를 한바가지 써놓기도 해요 ^ㅡ^;;;;
제작년 남편 생일때는 둘째 출산일과 15일밖에 차이가 안나서 ..사실 맘이 많이 쓰였어요.
전 애둘 모두 산후조리원을 안가고 친정언니가 산후조리를 해줘서
남편 생일에도 집에 있었어요.
( 애 낳고 조리원 꼭가세요... 맛사지 못받아본게 한이되요... 맛사지 못받아서 살 못뺀거 같아요..
뜬금없는 하소연 + 변명 ㅋㅋㅋㅋ)
언니가 몇가지 준비해준 음식에 제가 좀 더해서 집에서 조촐하게 남편 생일을 보냈어요.
반면 제생일은 매번 그냥 지나갔어요.
한번 미역국 끓여줬네요... 그리고 매번 흰봉토에 돈만 떡하니 넣어서
생일 선물이라고 주었어요. 알아요... 그돈 용돈에서 힘들게 모으고 있었다는거.
근데 .. 제가 매번 말했거든요. 한글자라도 좋으니 메모좀 써줘라.
돈은 많이 안넣어도 되니까 편지한통 받고 싶다. 애걸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삐쳐도 보고 했지만.
남편은 차라리 돈을 더주고 말지... 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 돈을 쫌 더 받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서글퍼지더라구요.
내인생에 로맨스가 없는것 같아서.. ㅠㅠ
아직 어린애둘을 케어하며 지금까지 맞벌이에 치여 살고.
친구도 포기하고 나를 포기하고 사는데...
남편이랑 둘이서 가끔 이벤트라도 받고 살았음 좋겠다 하구요...
솔직히 속내를 남편한테 말했지만 본인은 너무 힘들대요.
펜을 들면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대요..... ㅜㅜㅜ
속상했지만 남편을 인정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작년 남편 생일 그냥 넘어갔어요 ... ㅡㅡㅎ
복... 수... 아니구요.,. 바.. 바빠서요...ㅋㅋㅋㅋㅋㅋ
암것도 안해주고 생일선물도 돈으로 툭하니 던져주고 마니까 참 편합디다.
솔직히 작은 이벤트도 그사람 생각해서 좋아할까? 이렇게하면 기뻐할까?
이런 설레임에 준비하는건데. 암것도 안하니까 참 무미건조하지만 편하긴 하더라구요.
아.. 남편맘이 이랬겠구나 싶은게 좀 씁쓸했지만.
저도 건조해지기로 맘먹었어요.
힘들게 생일상 안차리고 나가서 사먹으면 그만이고.
힘들게 생일선물 안고르고 돈으로 주면 그만이잖아요?
( 제가 어릴때 생일상 못받아봐서 생일상 차리는거 엄청 중요하게 생각해요 ..)
그렇게 아무것도 안해줬더니 말은 아니라고 하는데 내심 속상했나보더라구요.
근데 자존심때문인지 . 앞으로도 자기 생일때 안차려줘도 된대요.
힘들게 하지 말라구요.. 그래서 나도 서운해하지않고 안바라기로 했어요.
근데..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남편이 오늘 일이 늦어 남편이 쉬는 어제 생일을 미리하기로 했거든요.
저희회사가 퇴근시간이 빨라서 집에가면 6시 좀 넘어요.
일찍이부터 어디까지 왔냐. 어디쯤이냐. 물어보더니.
집에 들어가보니 생일상이 차려져 있는거에요....
엄마 생일 축하한다며 고사리같은손으로 그린 그림과 아끼는 비타민을 나눠주는 딸과
생일 축하 노래소리에 박수치며 흔들흔들 엉덩이 춤을 추고는 실컷 웃는 아들.
그뒤에 멋쩍게 웃고 있는 남편....
너무 좋더라구요..... 나 이런거 바란거야 ㅠㅠㅠㅠㅠㅠ
밥상위에 놓여진 전과 잡채 불고기 모두 시장에서 사온거라지만.
둘째를 안고서 ..첫째 유치원 하원 시키고 이것저것 준비했을 남편을 생각하니 고마움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그리고 내곁에 있는 소중안 내 아이들까지...
행복해요....
난 항상 바빳고 잠이 부족했고 화만 내는 날카로운 못된 아내이자 엄마였지만.
내자리를 빛내주고 날 응원해주는 나의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너무 고마워지더라구요.
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오늘 하루 고생해준 남편을 꼬옥! 안아주었답니다.
그리고 남편의 편지 까지!!!
원하는 이벤트받고 너무나 기분이 좋은 아줌마입니다!!
없이 시작한 우리라서.. 앞으로 우리 아이들을 위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뛰면서 살아가야겠지만
이렇게 서로 아껴주고 헤아려주며 지친 어깨를 툭툭 쳐주는 동지로.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요 남편 ~
우리아이들이 우리에게 빛이 되고 사랑이 되고 . 우리둘의 믿음이 거름이 되듯이
함께 하는 모든날이 최선이고 후회되는날이 없기를...
너무 좋아서 자랑하고 싶어서 글올려요.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