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인생 경험 많으신 분들 혹은 야무지고 지혜로운 분들 저 좀 도와주세요.
남편이 술을 너무 좋아합니다. 술 도박 여자 좋아하는 인간은 상종도 말랫는데... 제가 그런 사람의 아내로 당첨이 됏네요. 문제는 술을 좋아하는데 술이 약하다는거... 맥주 몇 캔 안 마셧는데 혀 풀리고 말 실수도 당연하구요. 연애 땐 이렇게 만취한 모습을 한번도 보이지 않아서 몰랏는데...(지금 생각해보니 저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감춘거란 생각이 드네요) 결혼하고 심지어 임신 햇을 때도 술 취해서 주사를 부렷어요. 정말 술 땜에 사건이 많아서 여기에 다 적지도 못해요. 손찌검은 없는데 막말과 표독스런 말하기 몸 못가눠서 다치기 음주운전
기본옵션 등.. 술 깨고 난 다음날 아침엔 잘못햇다고 싹싹 빌고... 한 1주일 기죽어서 눈치 보며 엄청 잘합니다. 근데 이게 미치겟는게 평상시에도 저러면 맘 정리하기도 쉬울텐데... 술.. 그 놈의 술만 먹으면 이래요. 제가 먼저 술 끊어라 강요한 적 한번도 없어요. 못 지킬 거 알고 그만큼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까요. 본인이 먼저 끊겟다고 하구선 한달도 안 되어 은근슬쩍 다시 마십니다. 술마시며 지인들과 웃고 떠드는게 유일한 취미이자 낙이래요. 제가 함께하자는 모든 취민 넘 고상해서 실타합니다. 같이 운동하재도 그럼 애는 누가 보냐며... 혼자라도 다니라니 돈 아깝다고 싫다합니다.
시댁에선 아들이 이 모양인거 다 아시구요. 늘 남편에게
잔소리 하시지만 네네 대답만 잘하고 큰 변화는 없네요. 시어머니께선 저한테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하시지만 결론은 언제나 그래도 우리 아들이 마음은 착하니 용서해 줘라하십니다. 저 옷도 사주시고 약도 지어주시고 너무 잘해주시지만... 전 차라리 시부모님이 별루여두 남편 하나 똑부러지고 자기 관리 잘하는 술 안 마시는 남편이면 좋겟네요.
아기는 이제 돌 정도고 저는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잇는 직업이지만 혼자 벌며 아기 케어까지 하기엔 넉넉하진 않을 수도 잇겟네요. 데이케어 맡기고 집 렌트비
내고 나면 생활비도 간당간당해요. 여긴 외국이라 도움 받을 친정도 곁에 안 계세요.
그 동안 진심으로 간곡하게 저 좀 놔달라 헤어지자 하엿으나 그 때마다 본인이 더 잘하겟다고... 가긴 어딜 가냐며... 저도 애기 땜에 기회를 주고 주고 또 주고...
그래도 늘 반복 되다보니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게 됏네요.
저만 생각하면 당장 이혼하고 제 삶 다시 찾고 싶어요.
아기 핑계 대기 싫지만 저 혼자 아직 어린 아기 키우기가 현실적으로 버거울 것 같아 두렵기도 합니다. 술 빼면 아기도 잘 돌보고 집안일도 잘하고 자상한 사람인데... 이혼 전에 제가 해 볼 수 잇는 방법들이 뭐가 잇을까요? 이혼할 때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봐야 나중에 미련도 후회도 안 남을것 같아서요.
혹시 저와 같은 상황에서 효과를 보신 분들... 어떠한 의견이라도 좋으니 지나치지 마시고 의견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이혼 밖에 답이 없다면 지금부터 제가 할 일들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