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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바람핀 남편.. 고쳐서 쓸 수 있을까요

ㅁㅁ |2017.05.10 11:55
조회 9,310 |추천 1

 

조언 감사드립니다..

따끔하게 욕해주신 분도 상처받지말라고 조언해주신분도.. 감사해요

이런데 글 올리는거 처음이라 마음이 그랬는데 일단 읽어주신것만도 감사합니다.

 

먼저 결혼도 안했는데 결혼이라고 자꾸 한다고 기분 나쁘신 분들 있다면 죄송해요

이미 오랫동안 알아왔고 같이 지내면서부터 시댁에 할거 다 하고 그랬던 터고

결혼식을 하기도 어려운 사정이 좀 있어 그냥 이러고 살기로 한터라 저희는 결혼했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친구들은 저 상처받을까봐 심한 말들은 안해줬는데

여기서 따끔하게 혼나니 정신도 차려지고 좋네요(?)

 

다시 잘 생각해보니 정말 아닌것 같아요.

이용당한 제 인생이 불쌍하지 뭐가 불쌍하다고 혼자 저잘났다고 잘난체 했네요

저랑 외모 학력 지식 직업적 환경 뭐 하나도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사람 처음 만나보다 보니까 그냥 혼자 착한척 병에 걸렸었나봐요

 

전화 계속 수신거부하니까 아침에 출근하는데 출근길 기다리고 있다가 잡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태도가.. 참.. 어떤 느낌이었냐면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상처입혀서 미안하다 이런 느낌이 아니고

너는 참 좋은앤데 상처입혀서 미안한데 그래도 난 니가 필요하니까 좀 있어주라 이런 느낌이라

더 정 떨어지네요.. 짐싸면서 3시간 울었던 제 시간이 아까워요

 

결시친이니까 시댁 얘기좀 덧붙여드리고 갈게요

뭐 대단하게 잘해준 건 아니지만 시댁에 해다드린게 짧은 기간에 꽤 되네요 ㅋㅋㅋ 얼마전엔 김치냉장고도 사드렸는데 그거 쳐다보면서 두고두고 제 생각하면서 후회하라죠 ㅋㅋㅋ

 

제가 착한척병에 좀 걸리긴 했지만

정신차렸고 이제 다시는 만나지 않을래요

수신거부 해놨는데 자꾸 목록에 뜨는게 또 신경쓰여서 오늘 전번도 바꿀거예요

 

생각보다 저는 괜찮아요

동정심 버리고 나니 홀가분하고 내가 그렇게 사랑했던건가 나도 자뻑이었던거 아닌가 ㅋㅋ

그러고 있어요 또 이러다가 힘들다가 괜찮아지다가 하겠죠

연애 이별 처음해보는것도 아니고 잘 이겨낼게요

 

조언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고 아래 내용은 한 몇일 있다 지울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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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바람핀 남자를 고쳐서 쓸 수 있을지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제 마음이야 믿고 싶은 맘 뿐이고, 제 지인들이야 다 헤어지라는 말 뿐이어서

완전히 객관적인 제3자 입장에서 조언해주실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리고 특히 고쳐서 쓰시고 계신 아내 분이나 본인이 개과천선(!)하신 남편분 조언이 있다면 더 좋겠고요.

저희는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그건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그런 것이고 마음은 결혼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하 그냥 결혼했다고 표현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저희 배경 얘깁니다.

만난 지 이번주가 딱 1년째 되었고, 같이 살기 시작한 지는 8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남편은 올해 41살, 저는 34세 되었고요.

저희 친오빠 친구라서 20년 정도…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는데, 너무 괜찮은 사람인데 인생사에 사건 사고가 많아서 힘들게 살고만 있어서 항상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마음이 자주 만나다 보니 발전해서 사랑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집이 너무너무 가난했었고(서울인데 초등학교 때 펌프로 물 퍼서 쓰는 집 살았답니다),

아버님은 좀 폭력적인 성향도 많이 갖고 계시고 한량 기질도 다분하셨다 합니다. 다만 그래도 어머니는 정말 천사 같은 분이어서(제가 보기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그나마 사람이 항상 바르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산다는 느낌 받았는데, 사람이 그래도 좀 비틀린 데가 있고 성질이 급하고 피해의식이 있습니다. 본인도 그걸 알아서 더 조심하고요.

저도 그런 점을 알고 있지만, 그건 제가 항상 너무 안타깝게 여기고 그러는 맘이라 이해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런 힘든 일들 다 잊고 이제부터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남편은 물류 창고에서 일을 하는데, 정식 화장실도 없이 간이 화장실만 있는 곳에서 일합니다. 창고는 2층 메자닌 구조인데, 2층에는 난간도 없습니다 (사장 강아지 ㅋㅋㅋ). 냉난방은 당연히 생각도 못하는 곳에서 일하죠. 뭐 어떤 일은 쉽겠습니까만, 10여년 계속 사무실에서만 근무해왔던 저로서는 휴일에 가보고는 그날 밤에 펑펑 울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데서 일하다보니 더 힘들지는 않을까.. 원래도 예민한 성격인데 더 조심하고 그랬어요 사귀고 나니까 밖에서 보는 것 보다 더 힘들게 사는 것 같아서.

 

아무튼. 이제 본론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제 핸드폰이 고장나서 남편이 전에 쓰던 핸드폰을 물려 받게 되었는데,

음성녹음 파일에 뭐가 남아있는 겁니다.

들어보니 2016년 12월 28일, 그러니까 같이 살기 시작한지 4개월쯤 되었을 시점에 남편이 어떤여자와 통화한 내역이더군요.

-        XX씨 안녕하세요, 전화해서 미안해요. 로 시작해서

-         그 여자분의 아이가 어떤 학교에 진학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를 한참 묻고는,

-         나는 사는게 너무 힘든데 기댈 곳이 없다, 1년을 돌아보니 너생각밖에 안나더라

-         그때 내가 죽어버린다고 해서 많이 놀랐었지 미안해

-         그땐 내가 너무 욕심이 많았어. 넌 전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고 다 가지고 있는 것 하나도 놓으려고 하지 않고 널 갖지 못하는게 너무 힘들었었어.

-         그냥 만나고 싶다, 너무 보고싶다, 같이 자자고 안할 테니 술 한잔만 하자, 12월 31일 이전에 꼭 만나자, 12월 31일에 만나서 술한잔 하자

등의 내용이었고,

여자분의 말 중에서 기억나는 건

-         시종일관 “나는 열려있으니까 언제든지 와”의 태도였고,

-         내가 너한테 많이 미안했다, 잘 지냈으면 좋겠다 걱정 많이 된다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걸 듣고 퇴근 후 남편을 커피집으로 불러냈습니다.

제가 그 전까지 알고 있던 남편의 연애사는,

-        20대 초반 1년 정도 여자친구가 집에 들어와 살았었는데, 남편의 동생이 세상을 떠나 너무 힘들어 하고 있는 때 남편을 버리고 도망갔다

-         30대 초반 1년 정도 만난 대학 선배 여자친구가 있었고, (자신에 비해서) 많이 부자여서 감당이 되지 않아 헤어졌다.

저 정도였고, 제게 항상 10년정도 연애를 못했다고 너를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고 했었습니다. 저는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너무 더 측은하고 사랑해줘야겠다는 마음 들고 그랬죠.

그런데 갑자기 저여자는 누굴까요 ㅋㅋㅋ

누구냐 물었더니 얼굴이 사색이 되면서 본인이 말하는 정황은 이렇습니다.

-         4년 정도 잠자리만 같이 하던 관계였고, 2016년 1월 경 헤어졌다.

-         본인보다 4살 연상이고, 유부녀는 절대 아니고 돌싱녀이다.

-         다 버리고 자기와 함께 했으면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힘들었지만,

-         자기가 먼저 손털고 헤어지자고 했고,

-         12월 31일 만나자고 한건 (술많이먹고 전화한거라) 잘 기억이 안나지만 죽어도 안만났다

전 저한테 자기 연애사 중에 저부분만 쏙 빼먹고 말한 것 자체도 너무 속는 기분이고 그랬어요. 통화 내용을 보면 죽고 싶을 만큼 사랑했던 것 같은데 잠자리만 하는 관계였다고 계속 변명하는것도 화가 났고요.

무엇보다.. 저에 대한 배신이잖아요.

근데 변명은 이렇습니다.

-       그 때 너와 너무 힘들었었는데, 너랑 같이 있고 싶고 외롭고 너무 그랬었는데 기댈 데가 없어서 전화했다. 만날 생각은 아니었다.

      제가 연애 초기에는 전화도 잘 안받고 연락도 좀 드문드문하는 그런 성격이어서 남편이 좀 많이 힘들어 했던 것 인정합니다.(마음만 잘해주고 싶었지 저도 혼자 지낸지 오래된 사람이라 그런걸 잘 못했었어요)

      그리고 회식자리 이런데 가면 늦게까지 안오는데 연락도 잘 안되고 그러긴 했어요. 그런데 그건 만나고 나서 한 3개월 정도 까지였고, 점차 점차 좋아졌단 말이죠.

      남편이 외로워하는 성격이라 친구도 안만나고 저녁 약속 다 안가고 그랬습니다. 12월 말 경에는 아버지 칠순 잔치 있으셔서 온 친척들 모시고 잔치 제가 주최했고요, 그 통화를 한 날에는 다른 싸운것도 없었고, 되짚어 보니 제가 회식이 있던 날인데 30분 정도 연락이 안됐다고 엄청 화냈던 날입니다.

일단 너무 충격이고 이건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아서, 겨우 마음 잡고 헤어지자고 말했는데..

너무 측은해서.. 무슨 일 있으면 잠을 못잡니다. 근데 일이 너무너무 힘든 일이라 잠 못자고 나가면 정말 죽어요.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단 알았으니 자자고 겨우겨우 재우고,

투표하고 남편 출근하자 마자 (저는 쉬는 날) 바로 짐 싸서 본가로 돌아왔습니다.

짐 싸는데도 남겨질 남편을 생각하니까 꼭 제가 버리는 것만 같고, 나 만나서 겨우 양지로 나와서 사는 느낌이었는데 다시 음지로 돌아가서 .. 그렇게 살 것 같아서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었지만.. 일단 이건 신뢰관계의 배신이라..

 

이제 결론입니다.

-       사람 성격은 굉장히 괜찮은 편이다. 자상하고 기본적으로 여자한테 잘하는 편이다(나라서 그런건 아니고 자기 여자면 다 잘해주는 것 같다). 좀 삐뚤어지고 피해의식 있는게 힘들기도 했지만, 그건 이제 제가 잘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       자기는 돈 주고 여자랑 관계하는 게 영혼도 없는 것 같고 너무 싫다고 항상 말해왔지만, 성욕은 좀 강한 편인 것 같고, 외로움을 많이 탄다. à 이런 성향이 제 생각엔 나가서 룸싸롱 가서 노는 건 안할지 몰라도, 밖에서 좋아하는 여자 만들면 정신 못차릴 성격인 것 같은데 어떨까요

-       남편은 12월에 일어난 일이었고, 그때는 아직 저에 대한 확신이 조금 부족했고, 지금은 완전히 너를 사랑하고 정말 잘못했다고 하고 있다. à 진짜 만났던 날들 중에서 지금이 제일 행복한 시절인 것 같긴 했어요. 이 통화 내용 듣기 전까지는요

남편 고쳐서 쓸 수 있을까요...

처음엔 자기 잘못한거 알아서 … 잘해주고 여자도 안만나겠고 하겠지만

저는 믿지못하고 계속 의심하게 될 것 같고

그럼 차츰 피곤해질거고, 그런 이유에서건 아니면 제가 또 외롭게 만든다던지 실수가 있어서 싸우게 된다던지 하면 또 다른여자 찾지 않을까요?

저도 이렇게까지 사랑하게 된 건 처음이라 정말 헤어지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믿음이 가질 않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시친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 ㅠ

ㅈ종
추천수1
반대수30
베플ㅇㅇ|2017.05.10 12:28
선댓글 먼저답니다 경험자로써 바람난놈 못고쳐씁니다. 심지어 아.이래도 용서해주는구나 하고 또 바람납니다. 막장드라마 찍지마시고 손놓으세요 앞날도 창창한분이 왜 똥밭으로 가십니까 남자는 많아요 꽃길걸으세요.비록 전 똥밭에 뒹굴다왓지만 동생은 꽃밭에서 뒹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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