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조언 주시지 않아서 다시 올립니다
몇몇 분들이 절 비난하는 댓글을 주셨는데....
저도 가사일 잘 돕습니다... 근데 직업 특성상 야근이 잦고 아내는 칼출근 칼퇴근이다보니
아내가 상대적으로 여가시간이 더 많아요
결혼 전부터 가사일은 서로 시간나는 사람이 하자고 약속도 했고요
그리고 여행이나 이런 건.. 진짜 근무시간때문에 부득이하게 못했던 거고
데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혼자 잘먹고 잘사려는 거 아니고 아내랑 나중에 생길 아이를 위해서
이렇게 돈버는 건데 아내가 이걸로 서운해서 이렇게 한다면 저도 정말 아내한테 뭘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결혼전에도 혼자 잘 돌아다녔고, 여행도 저보다는 어머니나 친구랑 더 잘 다니곤했어요...
조언 주시면 최대한 아내와 상의해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아내가 갑자기 말을 안합니다
원래 아내는 밝고 조잘조잘 이것저것 잘 떠드는 사람이었습니다. 연애때부터 그랬고 얼마 전까지도요
이제 결혼 3년차 접어드는데 아이는 아직 없고 둘다 맞벌이합니다.
아내와 저 둘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는데, 아내가 전문직이라 출퇴근시간이 고정되어 있으니 그만큼 집에도 혼자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결혼 전 아내를 보면 혼자서 뭐 먹고싶은 거 있으면 혼자서도 잘 먹으러 다니고 보고싶은 영화 있는데 저랑 일정이 안맞으면 혼자서 잘 보고 오고 그랬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외로움을 잘 안타는 편이고 혼자 뭘 하는 거에 거리낌이 없다고 말한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 후에도 아내는 제가 늦게 끝나면 혼자 영화한편 보고 오거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퇴근하면 이것 저것 오늘 했던 일 얘기하고 그러다 잠듭니다.
이게 우리 부부의 하루 일과입니다.
그런데 한달 전부터인가 아내 말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줄었다기 보다는 아예 말을 안합니다.
아내는 밥을 하고 청소하고 할 건 다 합니다. 그렇지만 말을 안합니다.
저랑 같이 밥먹는 동안에도 말 한마디 안하고 밥만 먹습니다.
제가 얼마 전 왜 이렇게 말이 없냐고 물어보면 그냥 피곤해서 말하기 싫답니다.
제가 일부러 일이 힘들다고 징징거리면 당신 일이 점점 힘들어져서 어떡하냐고 맞장구만 치고 또 묵묵히 밥만 먹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제가 회사일이 너무 바빠 여행도 한번 못가고 그랬던게 생각나 연차쓰고 여행다녀올까? 말해도 연차 못쓴다고 합니다. 참고로 아내 직장에선 연차를 권장하는 분위기라 연차쓰는데 눈치볼일 없습니다. 그런데 연차를 못쓴다는 핑계로 여행도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술 한잔 하며 이유를 물어보려 해도 원래 아내가 술마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자리 마련하기도 힘들고 사실 아내가 집에 잘 있지도 않습니다. 아내는 밖에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서 이젠 거의 제가 퇴근하고 난 다음에 집에 와서 잠만 자고 아침에 출근합니다. 나중에 물어보면 친구랑 만나서 놀았다고만 합니다. 아내 원래 누구랑 만나서 밤늦게까지 노는 스타일 아니고 그럴 체력도 안되는데 정말 신경이 쓰입니다.
지금 이것 저것 다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아내와 우리집 사이의 트러블은 없고 부부생활에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몇가지 생각해 본 게 아내가 저녁에 뭘 말하면 제가 갑자기 잠들거나 피곤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거가 서운했나 싶어 말해보면 피곤한데 그럴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가사분담 문제인가 싶어서 물어보면 아내는 자기가 늘 하던 일들인데 바쁜 사람이 뭘 그런것까지 관심을 가지냐고 합니다. 뭐 먹고싶은 게 있으면 저보고 가자고 조르던 사람이 이젠 결혼전때처럼 친구들이나 혼자 가서 먹고오곤 합니다.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아내가 갑자기 왜 저렇게 말수를 잃었는지
어디 아픈걸까요. 아니면 심리상담이라도 받아야 하는건지
집에가면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집에 있는 것 같아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