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글 한번 남겼었는데..잊고 있다가 오늘 로그인하면서 생각났는데 그 글이 없어졌네요;;;
그 때도 시아버지 얘기였었는데ㅋㅋㅋ
그때는 너무 짜증난 상태로 글 썼는데 오늘은 그나마 사이다 한모금정도 했네요ㅎㅎ
2년먹은 체증이 조금 없어졌으므로 음슴체ㅋㅋㅋ
아주버님과 형님,시조카 한명,남편이랑 나 글고 시아버지 시어머님 외식을 갔음
참고로 시어머니는 식사 하시는 내내 맛있다맛있다 하시고
다먹고 나서도 잘먹었다~우리 자식들이 사주는 밥이라 더 맛있다고 하심
근데 이건 맛있는 경우이고 맛없을땐 얄짤 없으시긴 함ㅋㅋㅋㅋ
그래도 결혼후 2년동안 나한테 전화한게 5번이나 되나?
용건있으셔도 대부분 신랑에게 하시는 분임.며느리 귀찮게 안하신다고~~
그나마도 전화하셨다가 근무중이라고 하면(교대근무라 근무시간이 매번 다름)
소스라치게 놀라시며 일하라고 고생한다고 얼른 끊자고 하시는 분임
우리 시어머니 캐릭터는 이렇고 대망의 시아버지란 사람
식사하러 가면 처음부터 끝까지 불평불만임
이건 이래서 맛없고 저건 저래서 맛없다하며 옆사람 밥맛까지 뚝 떨어지게하고
술은 꼭 소맥으로 5~6잔은 마셔대서 한번씩 꼭 말실수하고
다들 먹어서 일어나고 싶은데 술 한방울만 남겨도 큰일 나는 줄 아는 사람이라
시조카가 지루해져서 칭얼칭얼대도 끄떡도 안하고 꿋꿋하게 혼자 술 마심
참다참다 시어머니가 이제 쫌 가자고 역정내시면
그제서야 소맥 한입에 털고 일어남(절대 남기지는 않음ㅋ)
그정도만 하면 다행인데 다 먹고나서 꼭 내 밥그릇을 확인함
한숟갈만 남겨있어도 왜 이렇게 안먹냐
막내며느리는 너무 안먹는다
왜 매번 그러냐...난리임
상견례때도 그 얘기해서 내가 너무 짜증났는데
엄마가 널 마냥 이쁘게 보시는거라고ㅡㅡ말라보이시는갑다...그렇게 말했었음
나?원래는 말랐었음
근데 남편 만나서 둘 다 술을 어느정도만 즐기는편이었는데
둘이 마시다보면 이야기도 즐겁고 한참 하트 뿅뿅할때였고 남자친구이니 맘도 편하고해서
조금씩 주량이 늘어나더니 이젠 둘 다 애주가가 되었고ㅠㅠㅠ
그렇게 연애하면서 살이 조금씩 올라 지금은 15킬로가 찜ㅡㅡ
상견례할때도 이미 7,8킬로 정도 쪄서 지인들은 너도 살이 찌긴 하는구나..결혼식인데 쫌 빼라
그런 상황이었음.
내가 하체비만이라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다 엄청난데 상체가 마름.많이 마름
얼굴도 작은편이고 어깨도 좁음.상의랑 하의 옷 사이즈 차이가 한사이즈에서 한사이즈반 차이가남
(상의 44입을 당시에도 하의는 55나,스키니는 55반까지도 입어야했음)
그래서 그 때 당시에도 앉아있는 모습만 보면 마르다고 한 사람도 쫌 있었음
상견례 그 날부터 더 살쪄야된다,안먹어서 안살찐다 그러는걸 2년째 시전중임
정~~~~~~~~~~~~~~말 스트레스임
본인이 내는 식사자리에서는 그 생색이 말도 못하고 잔소리는 두배가 됨
웃긴건 본인이 쏘는날은 불편불만은 없음ㅡㅡ
먹고 있는데도 왜 잘 안먹냐,팍팍 쫌 먹어라,냉면은 왜 안먹냐(고기 먹으면서 공기밥 먹었는데ㅡㅡ)
아는 사람은 알꺼임.먹는거 가지고 종용하고 잔소리 하는거 정말 짜증남
그 동안 신랑도 그만 쫌 하라고 우리 둘 다 지금은 살 빼야될때고
공기밥 한그릇 뚝딱 하는데 무슨 잔소리를 그리 하냐고
아버지 그리 얘기하니 더 밥먹기 싫겠다고 정색해서도 얘기하고
제수씨 체하겠다고 잘 먹는데 왜 그러냐고 아주버님까지 나서고
그래도 시아버지란 사람.'아몰랑 난 내가 하고 싶은 말 할꺼야'임ㅡㅡ
한달에 한번씩 식사하는데 그게 2년째 이젠 시아버지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솟구침
그러던 중 이번 어버이날
회를 먹으러 감
예상했던 시나리오가 시작됨
회를 너무 두껍게 썰었네 스키다시가 신선하지 못하네 초장이 맛이 없네 등등
맛있게 먹고 있던 나는 짜증이 솟구침과 동시에 밥맛 떨어짐
그래서 그때부터 반찬를 안주삼아 맥주만 홀짝거림
아니나다를까 공격 들어옴
회 먹으러 와서 왜 맥주만 마시냐 회를먹어라
상추랑 깻잎에 싸먹어라 야채가 얼마나 몸에 좋은데 팍팍 먹어라
나도 모르게 2년동안 쌓아온 짜증이란게 폭발했나봄
"회도 두껍게 썰어서 맛없구요!스키다시도 신선하지 않아서 먹을게 없구요!초장도 맛이 없네요!!
그런데다가 아버님 옆에서 계속 그렇게 상기시켜주시니 식욕이 더 똑 떨어져서 안먹고 싶어요!!"
.
.
.
순간 싸~~~~~함.정적...나도 말해놓고 움찔함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남편도 동공지진나고 형님은 눈동자가 요리조리...
5분같은 5초가 지났나?갑자기 시어머니가 박장대소하시며 말씀하심.
"아이고~~~~내 속이 다 시원하네ㅎㅎㅎㅎㅎㅎ그러니까 외식 나와서 잔소리 쫌 그만하쇼!!!!!!"
그러자 아주버님,형님,남편도 다 웃고
시조카도 어머님 하도 깔깔대서 웃으시니까 그 모습보며 같이 자지러지게 웃고
시아버지만 얼굴 벌개지셔서 헛기침만 계속 함
나는 웬지모르게 다시 식욕이 솟구쳐 회 엄청 먹고 매운탕에 밥 한공기반 뚝딱하고
후식으로 입구쪽에 아이스크림 셀프바?도 있었는데 그것까지 시조카랑 퍼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
간만에 아주 만족스런 외식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
시아버지...설마 다음 외식때 또 잔소리 폭격 안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