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자랑 혼숙시킨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개빡침 |2017.05.16 17:42
조회 48,549 |추천 131

지난 주말에 여자 두명이서 제주도 여행 다녀왔어요.

날씨도 좋고 여행 자체는 정말 좋았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서 제주도 가시면 꼭 여기는 피하시라고 글 올립니다.

(너무 황당해서 쓰다보니 글이 길어요 ㅠㅠ)

섭지코지 근처 신양해변 바로 앞에 있는 자** 게스트하우스인데요.

블로그에서 처음 사진을 봤을때 경치가 엄청나게 좋아서 여기다 싶었어요.

바로 앞에 바다가 위치해서 좋은 방에선 바로 바다뷰구요.

블로그랑 후기를 검색했을때 방도 깔끔한것 같아 약 2달전에 미리 예약하고 갔었어요.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도착해서 보니 실제로 경치는 정말 좋았어요.

체크인을 하려고 예약자 이름을 말했는데 "어? 여자분이네?" 하면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더라고요.
그때 뭔가 쎄~한 기분이 들었는데 곧 2층 2인실로 안내해 주어 예약이 잘못된건 아니구나 했어요.

그런데 2층 올라가자마자 정말 뜨악!하고 말았습니다.

2인실이라고 안내해준 곳이 방이 아니었고 나무판자로 구분만 해놓은 그런곳이더라구요.

천장은 붙어있으나 3개 실이 다 뚫려 있었고 입구는 커튼 하나 쳐져 있었네요;; 독서실 같은 느낌이랄까....

더 어이없는건 저희말곤 다 남자였어요.

그냥 커다란 도미토리에서 커튼 하나 쳐놓고 아무런 잠금장치도 없이 남자들의 숨소리, 뒤척임소리, 코골이 다 들어가며 같이 자게 된 꼴인거예요.

블로그에서 봤던 사진들은 교묘하게 그런 부분들까지는 나오지 않게 찍었던거죠.

거기 외에 문이 달린 밀폐된 방은 총 4곳이 있었어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문 달린 방에 남는 자리없냐고 물으니까, 게스트하우스 특성상 어쩔수 없다고 새로운 경험한다 생각하라더라구요;;

그때만 해도 외국엔 좀 자유로운 형식의 도미토리가 있다는걸 알고는 있었고,  더군다나 게스트하우스를 많이 이용해본게 아니어서, 대부분은 이런 환경인데 내가 지금까지는 좋은 곳만 이용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그래 그런 경험 한번 한다 생각하고 잠만 자고 빨리 나가자.' 그랬어요.

 

씻고 1층 테라스에서 간단히 막걸리 한잔하면서 대화하고 10시 반에 그 칸으로 돌아가서 12시쯤 누웠어요.

그런데 그때부터 새벽 4시까지 사람들이 왔다갔다하고, 샤워하고, 드라이기 쓰고, 떠들고, 설거지하고.... 정말 새벽 5시까지 10분도 못잤어요 ㅠㅠ

6시정도 되니까 폰 알람이 울리는데 끄지 않아서 계속 듣고 있어야 했고... 결국엔 의도치 않게 6시 반 쯤에 일어나 8시에 체크아웃하고 나왔어요.

너무 시끄러워서 한숨도 못잤다고 주인장에게 항의 했더니 "게스트는 호스트가 선택할수 없더라구요. 늘 좋은 사람들만 받을수가 없어요." 라는 말을 하던데, 그말이 저한테는 '나보고 어쩌라고'로 들렸어요.

결국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는 말은 한마디도 못들었네요.

 

그날은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여행에서 돌아와서 주인장과 주고받은 문자를 보니 처음에 저희가 예약할때 받았던 사진의 방도 아니었어요. (주인장이 관리하는 블로그가 있었지만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거의 없고, 특히나 2인실 방 사진이 없어서 따로 요청을 했었거든요.)

심지어 그때 받았던 사진도 상태가 그나마 괜찮은 4인실의 2인 침대 부분만 찍힌 것을 2인실 사진이라고 속이고 보냈던 거였어요.

블로그를 검색하다 보니 커튼이 쳐진 그 방은 남자용인것 같던데... 남자인줄 알고 커튼방으로 예약 잡아놨는데 막상 체크인 할때 보니 여자여서 주인장들이 당황했던것 같아요.

그렇게 예약이 꼬이거나 상황이 이상해졌다면 그때 양해를 구하고 어떠한 조치라도 취해줬어야 했는데 그냥 시치미 뚝떼고 새로운 경험하는거라고 그렇게 말했던거죠.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예약하실때는 정확히 전화로 문의해서 확인하시고 가세요.

남녀 방 구분이 있는지, 방마다 잠금장치는 있는지, 방음은 제대로 되는지...

게스트 하우스라는 것이 저렴하기에 어느정도는 포기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이름이 '자**'라면서 최소한 잘수있는 환경은 만들어 줘야 할 것 아닌가요..

정말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습니다.

추천수131
반대수5
베플태도문제|2017.05.17 13:48
호스트가 게스트를 가려받을수는 없지만, 게스트에게 솔직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약 때 보여준 사진과 다른 방을 주었다는 것 자체가 고의성이 다분해보이네요. 혼숙과 소음여부가 중요한게 아니라, 남자전용 방에서 자야하는 여자손님의 불평과, 예약과 다른 방을 준 부당함에 대처하는 사장님의 태도가 정말 잘못된 것 같습니다. 당장에는 이익이된다는 근시안적인 마인드, 그런 마인드가 인생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베플|2017.05.17 13:51
저도 게스트하우스를 많이 이용해본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가 이용한 게스트 하우스는 일반 방처럼 다 막혀있었고(이게 일반적인거 아닌가요?;;;), 남녀도 처음부터 선택가능하게 했습니다. 물론 확인안하고 간것도 어느정도 책임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블로그나 사이트에 선택사항이 없다면 주인이 손님 예약시 말을 해주는게 맞다고 생각되네요. 이름으로 지레짐작해서 틀렸다면 게스트하우스측에서 바로 바꿔주거나 오히려 잘 설명하고 환불해주는게 맞았겠죠. 고생하셨네요ㅠ
베플|2017.05.17 13:26
게스트 하우스는 원래 그렇다 하는 사람들 때문에 이런 저질의 서비스가 당연시 되고 있는 것 같네요. 이런건 소비자 보호원에 신고 안되나요? 사진이랑 다른 방을 준것부터가 잘못인데? 부산에 게스트 하우스 면접 보러 갔는데, 거기는 성별 구분해서 도미토리 배정하구요, 혼실이면 혼실이라고 명시합니다. 2인실은 아에 독방으로 되어잇구요. 외국에서 커튼으로 2인실씩 방 나눈 곳에도 머문적 있는데 미리 알고 예약하고 이용했구요.(사진이랑 방이랑 똑같았어요) 전 쓴이님이 피해를 입었다고 밖에 생각이 안되네요.

개념상실한사람들베스트

  1. 저희 집 좀 살려주세요댓글0
더보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