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이고 지금 둘째 임신중에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는 남편 핸드폰을 거의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평일에는 일이 바빠서(소규모 광고회사 운영) 자정 넘어 들어오지만 주말에는 꼭 시간을 빼서 딸과 놀아주는 가정적인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제도 남편과 함께 친구부부와 모임으로 한잔하고 들어와서 남편은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저는 임신중이라 술을 안먹어서 이른저녁이라 잠이 안왔어요. 심심해서 남편 폰에 깔려있는 퍼즐게임 같은걸 몇번하고 하트가 부족해서 하트요청 문자를 몇명에서 보냈습니다.(남편이 자주하는 게임이고 지인들에게 하트 요청도 자주합니다) 그리고 하트가 채워질때까지 기다리면서 남편폰을 만지작 거리는중에 텔레그램 메신져가 깔려있는걸 보게 되었습니다. 카톡말고 이런것도 하나 싶어 열어보니 몇분전에 어떤 여자분에게 문자가 하나 와 있는겁니다.
"이거 니가 보낸거 아니지?"
뭔가 쎄한 느낌이 나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뭘?" 이라고 한번 답을 해보았어요
그랬더니 카카오톡 캡쳐창 하나를 보내주는 겁니다. 바로 제가 보낸 하트 요청 창이었어요.
왜 문자는 카톡으로 받고 질문은 텔레그램으로 한걸까요? 텔레그램에는 그 여자분 대화창 말고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보내준 캡쳐창에는 그전에 대화했던 내용들도 보이더군요. 남편은 지워버린 상태였구요.. 뭔가 둘다 숨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손이 떨려서 더이상 답도 할수 없어 덮었어요.
연락처 안에 그 여자 부가정보란에는 남편 협력업체 광고회사 매니저로 표기 되어 있는 겁니다. 같이 일을 한다면 일적인 메일도 분명 주고 받았을텐데 메일함에는 그 여자분과 일로 주고 받은 내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 눈을 속이기 위해 직장도 가짜로 적어 놓은 것 같았습니다.
남편말도 들어보아야 할 것 같아서 아침에 일어나 물어봤습니다.
남편왈 자신은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사람이고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들으면 기분 안좋아할 내용이니 그냥 넘어가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 여자는 역시 그 회사 사람도 아니었고 아주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라고 합니다. 몇가지 고민이야기 들어주고 자기 이야기도 조금 한게 전부고 제가 생각하는 그런사이가 아니랍니다.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다고 하구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지만요) 대화창 지운건 보면 오해할만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그런것이구요. 텔레그램은 별로 사용하지도 않는 메신져라고 합니다.(그런데 왜 이 여자분은 바로 그 메신져로 "이거 너 아니지?" 라는 질문을 했는지는 의문이예요)
다시는 오해 살만한 일 안만들고 이여자와 연락 안해도 그만인 사이라서 다 끊겠답니다.
제가 순발력도 별로 없고 말주변도 없어서 우선은 그 여자와 함께 커피나 한잔 하는 자리 만들어보라고 하고 그렇게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뭔가 찝찝한 기분은 무시할수가 없네요.
성격상 이런일에도 화도 못내고 앞에서 계속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냥 넘어가면 이런식으로 가벼운 상황으로 될까 걱정이기도 하구요..
뭔가 남편에게 더 물어보거나 그여자와 함께 만났을때 어떤 행동과 질문을 해야 하는지 조언 구합니다.
만나는 자리는 마련하는게 좋겠지요? 아니면 그냥 이것도 넘어가는게 나을까요?
@ 추가로 남편 사진자동업로드 폴더에서 스카이프 캡쳐화면을 보았습니다. 얼마전 남편이 영국출장을 갔을때인데 캡쳐 시간으로 보니 도착당일 밤11시 였어요. 그 여자랑 카카오톡 대화를 하고 있는 창이더군요. 화상전화인지뭔지... 남편이 자기얼굴 잘 보이냐고, 물어보는 내용이었어요 그 여자는 안보인다고 하구요... 그때까지 저에게는 전화 한통 문자하나 없었고 다음날 아침에 제가 잘 도착했냐는 문자에 답해준에 첫 연락이었어요.. 출장가서도 저보다는 그여자와의 연락이 먼저인 사이인것 같은데, 이런사이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다시는 연락안하고 만나지 않는다는걸 확인할 방법은 없을까요?
맘 같아선 카톡대화 복구하라고 하고 싶은데, 그건 좋은 방법은 아닌가요?
조언부탁드릴께요...
@추가로 문자내역보면 회사근처 빌라건물주에게 월주차 문의한 내용이 있구요. (남편은 뚜벅이 입니다.)
도시가스 검침날짜 알림 문자가 3개월전부터 와있었습니다. 저희 집 호수랑은 상관없는 곳이었어요. 그런문자는 뭔가요? 그런 도시가스 검침알림 문자가 잘못 올수도 있나요? 어느집인지 알아볼 방법은 혹시 있는지 궁금해요. 이런문자들에 다 연관이 지어지고 의심이 드는건 정상인거지요? 제가 오바하는건가요? ㅠㅠ 이런것들은 그 여자와의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해 남편에게 질문은 아직 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