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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이야기

스푸트니크 |2017.05.26 21:15
조회 14,791 |추천 50

잘 지냈어요?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너무 오래돼서 이제는 미안한 마음을 넘어서, 제가 글을 계속 써도 되는 것인지.. 망설여지기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오늘은 두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글을 써 봅니다.

 

바빴습니다. 글을 쓸 잠깐의 시간도 없었을 만큼 바빴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정말 여유가 좀 없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데이트할 시간도 여행을 다녀올 시간도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W랑은 해외에도 잠깐 다녀오고, 국내여행도 다녀왔습니다.

해외여행은 휴양지로 다녀왔는데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만, 국내여행에서는 나름의 재미난 얘기가 있어서 그 얘기 써보려고요.

 

 

주말에 강릉으로 바람 쐬러 간 적이 있습니다.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갔던 거라 강릉에 대한 정보가 없었죠. 인스타 검색해서 관광지 찾아가면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죠.

 

처음엔 바닷가 모래사장엔 안 들어가고 도로 쪽으로 걷고 있었죠. 공기도 좋고, 날도 선선하고 하늘도 맑고 데이트하기 딱 좋은 날이었죠. 뒤로 펼쳐진 바다가 굉장히 푸르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W한테, 잠깐 서봐. 하고는 핸드폰을 꺼내들었죠.

W는 제가 뭐 검색하려는 줄 알았나봐요. 그 전에도 강릉맛집, 강릉펍, 강릉카페 등등 인스타로 검색했던 터라.

 

그래서 혼자 바닷가 쪽을 향해서 서있더라고요.

저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 핸드폰을 꺼냈던 거였죠.

 

저희는 정말 사진이 별로 없어요.

각자도 사진이 없지만, 둘이 찍은 사진은.. 글쎄 전무하다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폰을 꺼내들고 W의 뒷모습을 찍었죠, W 몰래.

그리곤 제가, 잠깐 여기 좀 봐봐. 하고 말을 꺼냈죠.

W가 절 향해 도는 모습도 찍혔는데, 개인적으로 그 사진이 아주 잘 나왔습니다, 자연스럽게 무슨 화보처럼.

 

핸드폰을 든 저를 보더니 W가 사진찍게? 하고 묻더라고요. 제가, 응. 하고 대답하니 W가 바로 고개를 돌리더니, 싫어 안 찍어. 라더군요.

 

왜? 하고 물으니, 그런거 어색해서 싫어. 라고 말하기에 굳이 더 설득하진 않았어요. 둘 다 그날은 기분도 좋고 약간은 들떠서, 도로 말고 해변가를 걷자고 했죠.

차에 신발을 벗어두고, 맨 발로 모래사장을 거닐었어요. 대낮이라 손 잡고 싶은 욕망은 꾹 누른 채로.

 

나란히 걷다가 제가 아무래도 그날은 꼭 사진을 찍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핸드폰을 꺼내들면서, 한번만 찍자. 하고 말했죠.

W가 손을 내밀면서, 너 찍어줄게 이리 줘 봐. 하더라고요.

제가, 그럼 같이 찍을까, 하고 물었죠.

 

W가 약간 피식 웃다가, 그래. 하고 말하더라고요. 의외의 대답이 나와서 좀 놀랐어요. 제가 진짜? 하고 되물었죠. W가, 그래 같이 찍어. 하고 말하길래 셀카모드로 W목에 팔을 두르고 사진을 찍었죠.

 

생각보다 사진이 괜찮게 나오진 않더라고요. 저는 바다에 온 게 좋아서 바다를 배경으로 찍고 싶었는데 둘 다 얼굴만 덩그러니 나와서 좀 웃겼어요. 그래서 몇 번 더 다양한 각도로 찍어보려는데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죠. 한 네 번째쯤 찍으려 하니까 W가, 그만 찍어 이제. 하길래 제가 찍은 몇 장의 사진을 봤죠. 다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그래서 한번만 더 찍자고 하고 다시 폰을 들었죠.

 

그때 누가, 저희가 찍어드릴까요? 하더라고요.

제가 네? 하고 돌아보니까 저희랑 비슷한 나이의 남자분이 있었어요. 저희 근처에 있었나본데 그땐 사진에 정신 팔려서 몰랐었죠.

 

W가 괜찮아요, 라고 대답하는 동시에 제가, 그럼 부탁합니다. 하면서 폰을 내밀었죠.

그 남자분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사진을 찍어주셨죠. 무릎까지 구부려가면서.

 

처음 한 장 찍으시더니, 너무 안 친해보이시는데요. 라고 말하더라고요.

저희가 둘 다 약간 떨어진 채 멀뚱히 서 있어서 그런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W한테 어깨동무를 했죠. W가 약간 어이없다는 듯이 웃긴 했지만 딱히 제 팔을 뿌리치지는 않길래 그 자세로 사진을 찍었죠.

 

한 장 찍고나서, 한 장 더 찍어드릴게요, 라고 말하더군요. 그러니 W가 아무래도 어색한지 고개를 옆으로 돌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왜 피해, 앞을 봐야지. 라고 말하면서 W의 고개를 앞으로 돌렸죠. 사실 그건 앞을 봐야 해서가 아니라, 좀 더 W랑 가까이 붙은 채 사진을 찍고 싶어서 그랬던 거예요.

 

W의 얼굴을 돌리는 척 W를 끌어안는 포즈로 찍고 싶어서.

제 계획대로, 마치 W를 뒤에서 안고 있는 듯이 사진이 나온 건 성공이었지만 그건 대단한 실수였죠.

 

그 이유는 곧 말씀해드릴게요.

 

다 찍고나니 그 남자분이, 저희도 한 장 찍어주세요. 라고 하더라고요.

옆에 친구분이 한분 더 있었어요. 두 분은 사진 많이 찍어보신 것처럼 전혀 어색해하지 않고 장난스러운 포즈도 잘 취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여러 장 찍어드렸죠.

 

찍어드리고 짧게 대화를 좀 나눴죠.

 

여행오셨어요? 묻길래 그렇다 했죠.

두 분도 여행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기들은 강릉 자주 온다고, 어디가 좋고 어디가 맛있고 몇 군데 추천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가보겠다고 했죠.

 

그렇게 헤어지고 저희는 해변가 좀 더 거닐다가, 호텔 들어와서 샤워하고 저녁먹으러 나갔죠. 저녁은 인스타에서 유명한 곳 갔는데 저희는 그냥 그랬어요. 인스타상의 유명 맛집은 우리 입맛에 안 맞는가보다 하고, 술집은 아까 해변에서 만난 분이 소개해준 곳으로 갔죠. 저희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펍이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때가 아홉시쯤 됐나. 이미 자리가 거의 없더라고요.

 

테이블 다 찼으면 나오려는데 낮에 봤던 그 분들이 이미 와있더라고요.

저랑 그 분이랑 둘 다 반가워서 어? 하고 아는 척을 했죠.

추천해주셔서 와봤는데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근데 자리가 없어서 다음에 와 봐야겠다, 라고 말했더니 같이 드실래요? 라고 묻더라고요.

 

전 그 분 인상도 좋고 성격도 유쾌해보이셔서 좋았어요. 근데 W는 그런 자리를 싫어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W를 슬쩍 쳐다보니 W가 난 괜찮아. 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의외인 것 같지만 막상 또 의외는 아니에요. W도 내키면 잘 어울리는 성격이라. 낯도 그다지 안 가리고.

 

그래서 합석을 하게 됐죠.

그 두 분도 나란히 앉고 저희도 나란히 앉아 한 테이블에서 술을 마셨죠.

 

나이를 물으시길래, 몇 살이라 말하니 어? 동갑이네? 하더라고요. 사실 저도 왠지 그럴 것 같았어요, 처음 바닷가에서 봤을 때부터. 동갑까진 아니라도 비슷한 또래일거라곤 짐작했었거든요.

동갑인 걸 알고부터는 저희는 바로 말 편하게 했죠. 편의상 김군이라고 할까요.

 

김군 일행한테 너도? 하고 물으니까, 아 저는 형들보다 어려요. 하더라고요. 김군 일행은 그냥 최군이라고 하겠습니다. 호칭 정하는 것도 생각보다 어려워서.

 

서로가 낯선 자리다보니까 사는 지역이며 직업이며 이런저런 자기 소개를 하는데, 같은 지역 살더라고요. 생각보다 말이 너무 잘 통해서 전혀 어색할 틈도 없이 즐거웠었죠.

 

그러다가 김군이, 너네 사귀지. 하고 확신에 차서 말을 하더라고요.

전 누가 그렇게 저희한테 대놓고 물은 적이 처음이라서 저는 완전 벙 쪄서 어버버 거렸죠.

 

 

잠깐 다른 얘기를 해보자면,

사람들이 수군대는 걸 들은 건 제법 있거든요.

 

예전에 밤에 공원 산책하다가 사람이 없길래 제가 W 손을 잡은 채 걸었던 적이 있어요. 몇 분간 그렇게 걷고 있는데 저 앞에서 여자 둘이서 개 데리고 산책하면서 이 쪽을 향해 오고 있었어요.

 

사람이 보이면 손을 놓는 게 맞는데, 괜히 누가 있다고 손 놓는 게 그 땐 좀 자존심이 상한다고 느껴져서, 사실은 신경 쓰이면서도 안 쓰이는 척 계속 W 손을 잡고 있었어요.

저희 향해 오고 있던 여자 한분이 다른 여자 팔을 툭 치면서 눈짓으로 저희를 가리키더라고요. 그러자 다른 여자분도 저희를 보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두 분이 속닥거리는데, 뭐.. 뻔하죠. 사실은 제가 그 땐 어리석었던거죠.

 

 

그거 말고도..

영화관에서 W랑 영화보고 나오는데 제 옆에 있던 사람이 저희를 힐끔힐끔 보더라고요. 그러곤 친구한테 속닥속닥하더니 그 친구도 상체를 숙여가며 저희를 보더라고요. 그 시선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그 땐 모르는 척 영화를 보고 있었죠.

그러다 영화 끝나고 상영관 나오는데 뒤에서 귓속말로 수군거리는게, 제 청각이 좋아서인지 다 들리더라고요. 그러다 한 명이, 근데 검은 옷 입은 애는 게이같다, 라고 말하는데 그 때 W가 검은 옷을 입고 있었거든요. 전 그 말이 좀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저 아니었으면 게이 같단 말을 들을 애가 아닌데 저 때문에 괜히 그런 말 듣는 것 같아서.

 

그리고 게이같다는 말은 주로 좀 여성스러운 느낌의 남자들한테 쓰는 말이 아닌가 싶었거든요. 물론 이것도 편견입니다만 저에게 ‘게이같다’는 표현은 그런 의미로 들렸어요. 근데 저랑 다녀서인지 뭐 때문인지 W는 그런 애가 아닌데 그런 말을 하니까 죄책감도 들고, 그래서 제가 내려가다말고 뒤를 돌아봤죠.

 

수근대던 두 분이 약간 놀란 표정으로 멈칫 하시길래 제가, 다 들려요. 라고 말했죠. 그러니까 아,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더라고요.

저는 사실 그렇게 남들이 길에서 시비를 걸어와도 거기에 반응하는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날은 좀 발끈했어요.

 

 

제가 W를 좋아하고부터, 그리고 W의 마음도 저와 다르지 않다는 걸 점차 확신해가고부터.. 예전에는 전혀 신경쓰이지 않던 것들이 조금씩 신경 쓰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사람들의 시선들 또한 그렇고요. 혹시 들키는 건 아닐까 움츠려들게 되는 것도 사실이고요.

 

다른 친구랑 여행가서 게스트하우스든 호텔이든, 심지어 모텔이든 잘만 들어갔는데, 이제는 W랑 여행 중에 호텔을 잡는 것도 신경쓰이고요. 이건 도둑이 제 발 저려서 그런 거겠지만.

사람들의 수근거림이나 미심쩍은 눈빛으로 저희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W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어서 W는 어떻게 느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W에게도 다 들리고 다 느껴지겠지만 전혀 티내지 않아서.

 

 

 

아.

얘기를 쓰다보니까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저는 한번도 W 몸을 여자 몸 같다고 한 적이 없어요.

 

W 몸은 전혀 여자 몸 같지 않습니다. 아마 제가 ‘여자같다’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었다면.. 사실 전혀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런 표현을 제가 했다면, W의 피부 때문에 그렇게 말했을 거예요. 피부가 부드러워서 여자 같다고 했었나요, 제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제가 W 몸이 예쁜 몸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기는 한 것 같은데, 그 표현은 여자같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예요.

 

일일이 찾아보기 귀찮아서 정확히 해명하긴 힘들지만, 어쨌거나 제가 W 몸이 여자 몸 같다고는 절대 하지 않았을 거예요. 실제로도 여자몸과는 거리가 멀고요.

 

저는 글 쓸 때 W의 외모에 대한 묘사를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하는데, 그것 때문에 마치 W가 마르고 여성스럽고 작고 여성스럽고.. 그런 식으로 비춰질까봐 좀 두렵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상상하도록 제가 글을 썼다면 그건 제가 W한테 엄청난 실례를 범한거죠. 아닙니다. 이건 제대로 못 박아두고 싶네요. 여성스럽지도 작지도 마르지도 않아요.

 

 

 

얘기가 너무 삼천포로 샜죠.

다시 펍에서 합석한 얘기로 돌아갈게요.

 

 

너네 사귀지. 라는 말에 전 완전히 어버버 거렸죠. 한 번도 그런 말을 대놓고 들을거라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준비가 안 돼있었어요.

 

제가, 지금 생각해보면 다 티나는 얼굴로, 그게 무슨 소리냐고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냐고 물었죠.

김군이, 그냥 다 보이는데. 라고 말하더라고요.

 

제가 당황해서 말을 잇지 못하니까 김군이 그제서야,

아, 우리도 사귀어. 라고 말하더라고요.

 

제가 어?? 하고 물으니까 아, 몰랐나보네. 하더라고요.

 

김군은 처음 봤을 때부터 저희가 그런 관계인거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좀 의심쩍어하다가, 제가 사진 찍을 때 W를 목을 끌어안는거보고 확신했다더군요. 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제 잘못된 착각이었죠, 대단한 실수이고.

 

 

그들이 연인사이라 밝히고부터는, 사실 대화는 더 편해졌어요. 언제부터 어떻게 사귀게 됐는지 듣는 것도 재밌었고.

 

그러다가 너희는? 하고 묻길래 제가, 우린 그런 건 아냐, 나만 그런거야 나만. 하고 말했죠. 김군이 W에게 그래? 하고 묻길래 W가, 몰라 나도. 하고 대답하면서 웃더라고요. 김군이 저희 대답을 듣더니, 엄청 크게 웃으면서 너네 밀당하냐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게 전혀 아닌데. 어쩌면 그렇게 비춰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마는.

 

그 때는 그랬습니다, 그 뒤로는 조금 달라졌다고 해도 될 것 같고요.

 

 

 

김군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너 W랑 사귀면 마음고생 많이 하겠다, 라고.

그래서 제가, 지금도 많이 하고 있어. 라고 농담삼아 대답했죠. W가,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네가 무슨. 하고 말하더라고요.

 

김군이 W한테 그 날, 너 근데 진짜 잘생겼다, 라는 말을 네댓번 정도 했어요. 그러니까 최군이 장난식으로 질투하는데, 귀여웠어요. 사귄다는 건 저렇게 당당하게 질투도 할 수 있는 거구나, 하고 느끼기도 했고요.

 

저도 생각보다 질투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은 몰랐는데 W를 만나고부터는 제가 생각보다 그릇이 작은 놈이구나, 여러차례 느낍니다.

 

그런 말을 들은 적 있어요. 동성이랑 연애를 하면, 여자도 남자도 경계 대상이라고. 둘 다한테 질투하게 된다고요.

저는 아직까지는, 그 대상은 여자뿐입니다. W의 주변 남자들에겐 전혀 신경쓰이지 않아요. 근데 여자들은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W가 벽을 치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신경도 쓰이고.. 마음 한 구석으로는 불안한 것도 있고요.

 

 

오늘은, 강릉에서 있었던 얘기도 하고 싶었고,

예전에 쓰다 만 아름이 얘기나.. 아니면 제가 같이 살자고 말했던 것들도 쓰고 싶었는데 다 못 썼네요. 그래도 좀 길게 적지 않았나요?

두시간 동안 열심히 적었습니다.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내일은

강릉에서 만나 그 둘, 보기로 했습니다, 넷이서.

 

나이도 비슷하고 사는 지역도 같아서.. 그리고 연애성향(?)도 같아서 많이 가까워졌어요.

이번에 만나는 건 강릉 이후로 세 번째예요.

 

 

저번에 커뮤니티 얘기가 한 번 나왔는데,

그 둘은 동성애커뮤니티 한다고 하더라고요.

동성애자 사이에선 좀 유명하다고 하던데 저희에겐 완전 생소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그 커뮤니티를 하게 될 일은 없을거고요.

 

이 말을 하는 건, 제 글은 보지 못할 것 같아서 안심하고 쓴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고요.

같이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제 개인정보는 되도록 노출되지 않는 범위에서 글을 쓰니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은 대답해드릴 수가 없다는 걸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언제 온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올 거예요.

마지막은 마지막이라고 말하고 갈 거니까.

 

또 봅시다. 지금이 늦봄, 초여름 정도라면 여름이 가기 전에 봅시다.

그 동안 잘 지내시길.

추천수50
반대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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