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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상적인 부자관계인가요?

정신차려 |2017.05.31 21:32
조회 4,292 |추천 2

안녕하세요
종종 판을 보는 30대 아줌마에요
좀전에 애아빠랑 다투고 남편은 집나갔는데
도저히 말이 안통해서 다른분들 이야기 들어보려구요. 남의 이야기 귀닫고 안듣는 사람이지만 여차하면 보여줄라고요

큰애가 초등3학년 10살이에요
애아빠는 군인이였어요, 근데 전역한지 몇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명령조, 딱딱한 군대말투에요
저한텐 싸울때 아니면 평소에 다정하게
말하는데 애한테만 그래요

한땐 애가 밥먹다 흘리면 '쓰~읍~' 하면서
아이를 흘겨보고 애가 핸드폰 하다가 혼잣말 하면 'xx이! 조용히해 혼자 말하는거 아니여 알겠어!?'
말투는 꼭 군대에서 간부가 병사들 훈계할때 말투쓰고

애가 앞머리가 길어서 이마가 간지러워 한동안
앞머리를 손으로 넘겼는데 기집애 같다고 하지말라 그러고
애가 다리를 옆으로 하고 앉으면 아빠다리하고
허리피고 앉으라 잔소리 하고
정작 본인은 거의 대부분을 누워있어요

애아빠 야간 하는날 자고있을때 제가 가끔
방에가서 폰을 하라 그러거든요 그럼
애아빠가 자다일어나서 그걸 보고 애한테 또
'××이! 쓰~읍~ 누가 핸드폰 하래! 어!?'
이러고
그냥 사사건건 아이 행동을 모두 나쁘게만 보는것 같아요
한마디로 잔소리및 지적은 많이 칭찬은 인색하게
이런 사람이에요

그런데 정작 본인은 뭐가 잘못된건지
자기 말투가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몰라요
둘째는 아직 10개월 애기라서 이뻐라하는데
둘째한테도 벌써부터 크기만해라 크면 몽둥이 든다 이러질 않나..

큰애는 클수록 아빠앞에서 말을 안해요
밖에 나가면 친구들 리드하며 목소리도 크고
잘 노는데 아빠앞에선 말을 잘못해요
큰소리로 말도 못해요

애가 커가면서 이러한 문제로 부부싸움이
더 커지니까 그냥 애랑 애아빠 덜 마주치게 해요
주말 금, 토는 외할머니 집에가서 자라그랬고
평일에도 9시에 자는데 8시까지 할머니집 가서
놀다 오고 그래요

애는 학교를 마치던 놀다 집에오던 늘 저만보면
제일 먼저 하는말이 아빠있어? 아빠 언제와?
이거에요..

얼마전에는 학교, 공부방 마치고 돌아와선
'엄마! 내친구들은 아빠한테 허락 안받고 핸드폰 한대.. 나는 못하는데' 이러더라구요

저는 오냐오냐 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학교가는 아침에는 아이땜에 화가나도
그날하루 처질까봐 왠만하면 참아줘요

작은 몸으로 무거운 가방 드는것도 안쓰럽고
공부끝나고 집에오면 좀 쉬고 하고픈 핸드폰
컴퓨터도 하게 해주고 싶구요

근데 애아빠는 난 학교다닐때 30분거리를
무거운가방 들고 혼자 갔다
쟤는 왜 못하냐 그래요

전 내가 어릴때 그렇게 자라왔다고 해서 내자식도
그래야 하나? 내가 데리러 갈 수 있는 여건이
되면 하교를 같이 해 줄수도 있는거고
가방도 들어줄 수 있는거 아닌가 싶어요

애아빠 비위맞추며 '자기야~ ××이 심심한텐데 폰좀 시켜줘라~ 자기야~ ××이 손잡고 마트좀 다녀와라' 항상 부탁해요
아이랑 가까워 지라고..

애아빠가 애한테 뭐라하면 아이한테는
아빠가 널 사랑해서 잘크길 바래서 그러시는거야
아빠는 우리××이 사랑해~ 알겠지? 하고 다독여
주는것도 내 일..

중간에서 애아빠 눈치보라 애신경쓰랴
이제 지쳐요 정말 힘들어요

오늘도 애아빠 퇴근하고 큰애는 놀러갔고
애아빠 기분도 좋아보여 애아빠 저녁먹으면서 반주 하는데 옆에 앉아 이야길 했어요

나는 자기가 큰애랑 사이좋은 부자가 됬음 좋겠다, 다른집 애들은 아빠한테 존댓말 하면서도 아빠한테 할말 다 하고 장난도 치고, 재미나게 지내지 않느냐 자기도 ××이랑 그렇게 지냈음 좋겠다
이런 이야길 했더니 표정이 안좋아 지면서
내가 못한게 뭐냐고 잘하고 있지 않냐고 하네요

제가 딴사람들이 당신이랑 큰애 사이 보고 뭐라 하겠냐, 다정한 맛도 없고 애한테 지적만하는데

그랬더니 딴사람들 왜 신경쓰냐고 난리네요

저러다 애 커서 사춘기 되면 당신한테 대들거나
엊나가면 어쩌냐니까 그럴일 절대 없대요

당신이 어떻게 확신하냐니까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일을 왜 지금 걱정하냐고 내가 뭘 못했냐고 하네요..

잘못했다고 하는말이 아니라 잘 살아보자고
당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해보자고
이야기를 하는거였다 기분나빳다면 미안하다
그치만 그뜻이 아니였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 돈이나 직업에 대한 말은 그렇게 잘 들으면서 왜 내가 애들문제로 하는말은 제대로 듣지도 않고
먼 미래이야기라고 지금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냐
저러다 애 엊나가면 우리가 잘 살수 있겠냐
당신이 어른이고 아빠니까 조금만 아이를 이해하고 다른아빠들 처럼 조금만 다정해 줄 수 없냐 이렇게 따지니 끝까지 내가 뭘 잘못 했냐고만 하네요

결국 언성이 높아지고 애아빠는 저랑 안살겠다
화내면서 쌍시옷들어 가는 욕을 제게 퍼부으며
나갈준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보고 돈을 막쓰네 사고싶은걸 다 사네 하면서 별 그지같은 말들을 했어요

참..진짜.. ㅋㅋㅋㅋㅋ대체 내가 뭘 막쓴다는건지 경제적인 이야기도 하자면 끝이 없어서 제목에 맞는 이야기만 할게요

싸우면 입버릇처럼 헤어지자 그러고 집나가고
저도 이제지쳐요
애아빠 나가고 제 지갑보니 월급들어오는 통장
체크카드 들고 나갔네요
돈얘기하더니 니가 얼마나 잘 사나 두고보자
하곤 돈들어있는 카드 들고 나가버리네요

싸우기만하면 저렇게 내돈내돈 하면서
카드들고 나가요
내일 비온다 그래서 큰애 학교도 멀어서
차량으로 등교시키려 했는데 돈들고 나가서
택시도 못타고 ..아침부터 친정엄마한테 차빌리러 가야할것 같네요

다른 아빠들도 아들들한테 이렇게 하나요?
저희남편이 지금 잘 하고있는건데 제가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걸까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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