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여자입니다.
6개월동안 만난 남친이 있습니다.
선으로 만났기 때문에 만난 시간이 길다고 양가에서 결혼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선이었는데, 조심스러워할 자리에서
첫날부터 아침밥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결혼하면 아침은 꼭 차려줬으면 좋겠다 하더라구요.
절 진지하게 결혼상대로 생각한다는 좋은 뜻으로만 알고 넘겼습니다.
그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그냥 그렇게 무심코 넘긴 게 제 실수인 것 같습니다.
아침엔 맑은 국과 생선구이만 있으면 된대요
제 생각엔 아침에 생선굽는 거 장난아닐 거 같고, 맑은 국을 매일 생각해서 해야되는것도
부담입니다.
남친은 이 정도 아침밥이 쉬운거라고 하며, 아침밥이 정말 절대적입니다.
아침을 꼭 먹어야 하는 이유가 있냐 물어봤는데
직장상사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꼭 하는 질문이
- 와이프가 아침은 해주냐?
이거랍니다.
못먹고 다닌다 하면 세상 불쌍하게 보고, 왜 그렇게 사냐고 잔소리를 하신다네요..
그래서 자긴 아침밥은 꼭 먹어야겠다고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댑니다.
그 사람들이 일일이 확인할 것도 아니고
아침안먹었어도 먹었다고 둘러대면 그만이지,
그 사람들 때문에 아침을 먹어야겠다는 건 웃기는 거같은데...
그렇다고 남친이 평소에 아침을 먹고 다니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랍니다.
먹을 때도 있고 안 먹을 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먹든 안먹든 꼭 차려둔다고 하면서, 저도 그렇게 해주길 바랍니다.
만약 안먹고 그냥 가면 그 남은 밥은 제 차지가 되는거겠죠? ㅜㅜ
결혼하게 되더라도 당분간 맞벌이를 하게 될 것 같은데
남친이 저에 대해 너무 배려가 없는 것 같은데,
아침밥... 그거 하나 이해못해주냐고 섭섭해 해요..
다른 점은 괜찮기는 해요...
남들 눈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거 빼고요...
체면 위신. 이런 걸 너무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아침밥도 원하는 거겠지만요..
아침밥 까짓거 해주자 싶다가도...
아침 못 먹고 죽은 귀신들이 붙었나, 속상해요
남자들 진짜 왜들 이러나요?
아참.. 잊은게 있어서 덧붙일게요.
전 여친과 헤어진 이유가 아침밥 다툼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전 여친이 지인중에서 아침밥 차려주는 남편도 있다고 했답니다.
기막혀하면서 말하는데, 그때 살짝 정 떨어졌어요..
제 주변에도 아침차려주는 남편 많거든요..
여자는 아침에 아주 바쁘다, 머리도 길어서 감는데 시간많이 걸리고 화장도해야되고, 옷고르는 데 시간도 써야하고...
정작 식구들 아침 차려놓고 자긴 못 먹고 가는게 여자다
라고 설득해보았지만, 소용없었어요..
아침밥 신화가 절대적이네요... 이 남자..
그럼 저녁은 니가 차릴거냐 했더니 답도 안해주네요..
근데 이런걸로 헤어지긴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