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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이 있어도 부모님에게는 순종해야하나요..

ㅇㅇ |2017.06.18 01:51
조회 922 |추천 2
말그대로에요.. 20대 직장인 여성입니다..
저에겐 성인이 된 이후 친해진 아버지와 지금까지 두달넘게 냉전을 유지중인 어머니, 4년 넘겨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가족욕은 제얼굴에 침뱉기라는거 잘 알아요.

부모님 두분 건강히 계신거 복이라는거 압니다.
금수저는 아니더라도 대학 학자금대출없이 부족한것 없이 졸업했고 무탈하게 살아온것도 부모님 덕이라는 생각 많이하고 그만큼 갚아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늘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머니와의 관계는 늘 어긋났었습니다. 최소한 제가 삐뚤어진 자식이라고 자책하며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늘 복종아닌 순종을 원하셨고 저는 그런 어머니가 한번이라도 저를 사람으로 받아줬으면 좋겠다는 투정을 했습니다.

이번에 부모님이 아닌 정확히 '어머니'와 인연을 떼야한다는 생각이 들게된건, 제가 그 '흔한' 몰카범죄에 희생자가 된 순간이었습니다.

남자친구와 술을 마시던 중 남자친구가 몰카범을 잡아내었고 그게 정말 새벽 3,4시에 일어난 일이라면 차라리 그때까지 밖에있던 저를 탓했겠지만 고작 밤 10시 좀 넘어간 시간이었습니다.

단한번도 부모님이 외박을 허락해주시지 않으셔서 외박을 해본적도 없기때문에 그 술을 마지막으로 집에 귀가할 생각이었는데 그 사건으로인해 새벽까지 인근 해바라기센터에 인계되어 조서를 썼습니다.

당연히 새벽까지 안들어오는 저에게 불나도록 전화가 왔습니다.

범죄를 당했다, 근처 병원에서 조서를 쓰고있고 거의 다 써가니 경찰관님이 집에 데려다줄것이다. 늦어서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제일 처음 어머니에게 들은 대사가, 니가 남자애였으면 내가 이런일을 안당했을텐데.. 였습니다..

남자친구랑 마시다가 남자친구가 찾아낸거다, 대체 내가 여자인게 무슨상관이냐니까 그것보라고, 모진놈 옆에 있으면 벼락맞는다는게 니얘기라고..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그후 귀가해서 집에 들어가니 아버지는 저에게 왜늦었냐, 물어보시길래 사실대로 대답했고 아버지는 한숨과함께 아무말도 못하셨습니다.

그런데 그제서야 어머니가 내가 지금 무슨말을하던 너에게 상처일거다.. 라는데 그것처럼 가식적으로 들린말은 없던거같습니다.

그 이후 몇개월간 저는 수차례의 자살시도와 음독이 있었고 결국 정신병원 입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입원하는날 어머니 말이, 지금 이게 놀러가는거냐고 쉬러가는줄아냐고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말로 꾸짖으셨습니다.

정신이 힘들어 못버티니 정신을 쉬러가는거 아닌가요..

퇴원을 하고도 여전했습니다. 수면제 부작용으로 온몸에 발진이 나도, 갑작스럽게 생긴 야뇨증에 수면제를 먹고도 나자신이 수치스럽고 당황하고 무서워서 못자는 상황이 벌어져도 어머니는 한결같이 저를 '벼슬살이한다'고 표현했습니다.

이후에 범죄사건 진행과정은 '(좋게) 합의해라. 그게 너를 위한거다.'라고 하셔서 합의해줬다가 도로 피의자 부모에게 협박까지 받았습니다.

이쯤되니 그냥 눈뜨고있는것조차 불안해졌습니다.
범죄사건에대해 가족들과 설령 얘기가 나오더라도 끝은 항상 일방적인 어머니의 제 남자친구 비아냥이었습니다.

그와중에 아버지 병원 마케팅은 도와달라고 하더라구요ㅋㅋ...

도와줬던적이 있었죠.. 학생때.. 결국 언쟁이 있었고 더이상 간섭없기로 마무리지었는데 발등에 불떨어졌나봐요, 도와달라는데 다시 언쟁으로 끝났고 더이상 어떤것도 서로 말섞지 말자고 제가 제안했습니다. 깔끔하게 제앞으로 남겨진 외할아버지 유산만 받을테니까 넘겨주고 어떠한 교류도 하지않기로요.

저는 집안에서 무언가를 먹지도, 어지르지도 않습니다. 뭘하던 돌아오는건 잔소리니까요.

장문에 입에담지도 못할 욕을 카톡으로, 음성파일로 받아봤습니다.. 카톡이 있으니까 이정도지, 대학생때까지 온몸이 매자국이었고 한여름에도 긴팔 긴바지로 가리고다녔습니다. 혹여 매자국이 드러나서 친구가 물으면, 계단에서 굴렀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 제가 호의로 가족들 빨래 돌려주고 집안청소해주면 대놓고 무시합니다. 바로 들리는곳에서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제것이랑 빨래 따로돌리라고. 본인옷에 고양이털 묻는다고.

고양이.. 집에서 키우는데 다같이 붙는털이 누구옷에만 안붙을수가 있나요.

전 어머니가 단한번도 청소기들고 청소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학교다닐때도 언쟁이 있는날이면 저는 교통비가 끊겨서 친구에게 교통비를 빌려 학교를 다녔고 집에들어와서 본인기분나쁘면 깨져나가는건 접시뿐만아니라 자식들 역시였습니다. 늘 푸념으로 듣는건 아버지 욕이었고 본인 화장대 위에 늘어나는건 명품 화장품과 브랜드 마일리지 카드들.. 옷장을 찾아본적이 없으니 명품옷이 있는줄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이만큼 벌게된것이 자기덕이라고 믿는사람입니다.

제가 이럼에도 이상한건가요.. 부모님과는 늘 사이좋게 지내야만 하는건가요..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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