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얘기할곳도 없어 답답한 마음에 첨으로 눈팅만하던 판에 글을올리네요
물론 주관적입니다만 기본적으로 남편은 항상 모든일에 불만이에요. 작은일에도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항상 지적질을 하죠.
예를들면 물건을 여기다 뒀네 저기다 뒀네 애 분유는 차가운 물부터 부어라, 기저귀는 봉지에 싸놔라, 수건은 어디서부터 빼서 써라.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건 택배가 와도 제물건 산거면 생각이 있네 없네 하네요. 남편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도 나름대로 알아서 하는부분까지 터치하니 하루하루 피곤하던 찰나였죠.
그러다 오늘 사건이 터졌습니다. 고모가 집에 오신다고 아침에 전화가 오셨어요. 산후조리를 친정에서 하고와서 집으로 온지 얼마 안돼 애기를 보고싶다고 하신거죠. 전 며칠전에 시어머님도 방문하셨겠다 괜찮지 싶어서 오시라고 하고 남편한테 세네시간후에 고모오신다고 했죠.
그러자 또 난리가났네요. 자기한테 미리 얘기 안했다고요. (남편은 프리랜서라 낮에는 집에 있습니다.) 저는 '며칠전부터 고모가 오고싶어하셨다. 오늘 전화오셔서 그러시라고 했다, 어머니도 오시지 않았냐' 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그때부터 욕을시작하며 '븅신같은년 일을 그따위로 처리하네마네. 자기가 집에있으면 이상해보이네 어쩌네' 하며 집을 나가있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밤에일하는거 아시는데 뭐 어떠냐 지난번에도 오시지 않았냐'했고 신발신발거리는거에 화가나 그냥 나가라고 하니 저한테 "미친년"욕을하더군요. 그러면서 '어머니랑 고모랑 같냐. 다시얘기해봐라' 하면서 머리끄댕이를 잡고 손목을잡고 어깨를 밀치며 지화에 못이겼는지 ____, 븅신같은년, 미친년 온갖욕이란 욕은 다하고 자기 분노에 못이겨 왔다갔다 "다시말해봐"를 반복하며 지 옷으로 얼굴을 때리더군요. 태어난지 이제 50일된 애기는 울고불고 난리가 났구요.
상황이 악화된 이유는 며칠전 일이 있고나서였습니다. 산후조리로 친정가있던중 남편이 애를보러 집에 오겠다더라구요. 저는 출산후 두달정도 됐고 집에 봐주시는 아주머니가 있던터라 못만났던 친구를 만나느라 약속이 잡혀있던 상황이었고 굳이 나 약속있는날 오지말고 다른날 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제 집에 들어가면 애를 봐야 했기에 애기 봐주시는 분있을때 볼일을 보려했던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또 난리가났네요. 제가 애를 못보게했다고 그걸 저희 아버지한테 얘기를 한겁니다.
그게 그렇게 화나는 일인가요. 아니 화납다 칩시다. 그걸 장인어른한테 얘기해도 되는겁니까? 저는 부부끼리의 일은 부부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자기가 화나면 장인한테 얘기를 하네요. 제입장에선 아버지 걱정시키는것 같아 죄송하고 또 아빠보고 사과하라는건지 기분이 상하해 다퉜어요. 그래도 제가 말을 심하게했으니 제 사과로 일단락 됐죠. 이문제로 서로 감정이 상한지 얼마 안되기도 했습니다.
집으로 온 전 그래도 애있으니 변하겠지 나도 잘해보자 하는 맘이었습니다. 남편의 잔소리 신경질에도 마음은 상했지만 최대한 인내하며 참았죠. 헌데 오늘 그일이 있으니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냐를 떠나서 잘해보자 결심섰던 제 마음이 무너지고 애한테도 너무 죄스럽네요.
애까지 생겼는데 여전하구나, 폭력적인건 못고치는구나. 연애때 조금이라도 그런모습보일때 헤어지지 못한 제가 바보같아 속상하네요.
그래요, 저도 잘한거 없다는거 압니다. 와이프로서 많이 부족해요. 그런데 저 두가지 사건이 그렇게 욕을하고 손지검을 할만큼 잘못한건가요? 아니, 욕듣고 맞아야 할만큼 잘못한일이 세상에 있나요? 이런생각들로 속이 터지네요... 이제 더이상 상처받을 마음도 없어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