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으로 쓴 글이였는데 많은 댓글이 달려있고,
하나하나 잘 읽었습니다.
찌질해서 남자친구가 뭘해도 남자가 최고고 여자는 맞춰줘야 한다는 어머니를 시어머니로 모시고 싶었고 바람을 이유로 2번이나 저를 버리고 샵을 나갔던 남자를 받아줬습니다.
남자가 저를 다시 만나야하고, 저와 결혼해야하는 이유는 '착해서','내가 뭘해도 내편이라서','화를못내서','배려를잘해서','엄마한테잘해서' 였습니다. 저는 그것마져 이유라도 있으니 내가 더 이해해주면 남자가 변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한테도 남자친구 이야기를 못하며 속으로 앓았고 어느순간 악에바쳐 성격도 표정도 변하는 저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좀 더 괜찮은 사람이였다면..
이렇까지 관계를 끌지 않고 정리했을텐데..
그렇지 못해 용서하고, 배려하고, 이해한다는게 결국 히스테리적으로 변했습니다.
기회를 달라고 하면 머리로는 안되는걸 너무 잘아는데 가슴으로는 흔들렸고,
변하겠다고 하면 4년간 못변한걸 알면서도 흔들렸습니다.
제가 이런 사람이라 남자친구도 제가 점점 쉽고 우스워졌겠죠.
때려도 사과하면 받아줄거고, 막대해도 이해해줄거고 ...
결론은 이번달에 샵은 잘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샵 창고에서 3년전 남자친구가 제 생일선물로 사줬던 백팩이 보여 '왜 가방이 여기있지?'하고 열어보니 여자 속옷과 콘돔이 발견됐고, 남자에게 보여줬더니 가방을 왜 뒤지냐며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길래 또 맞을까봐 그 자리를 피하려고 비켜달라고 하니 어김없이 제 멱살을 잡고 벽으로 밀쳐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나날 이제 정말 참지 않으려고해요.
증인을 해주겠다는 분들도 그동안 저희를 봐온 남자친구의 친여동생, 남자친구의친구들이네요.
제 가족이나 지인분들은 제가 이야기를 안해 내막을 모르지시만 남자친구의 친동생은 제가 너무 잘해줘서 자기 잘난줄 알고 기고만장해진 오빠를 고칠 수 있는 기회고 폭력과 폭언은 같은 여자로서 제가 얼마나 참은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 의사를 존중해서 그동안 보고 들은 것들은 증언해주기로 했습니다. 남자친구의 친구들도 제가 빚을위해 외부에서 알바도 하며 투잡으로 일할때 남자가 바람폈던 것, 저에게 손찌검하고 했던 내용들을 다 알고 있어서 남자친구는 경찰서에 오니 당황해서 친구들한테 전화한것 같은데 친구들은 저한테 전화가와 증인이 되어줄테니 이번기회에 봐주지말고 독하게 남자 정신차릴 수 있도록 해주라고 응원까지 해주네요..
어머니는 꽃뱀이라고 남자 이용했다고 저에게 소리지르고 끝낼려면 좋게 끝내지 왜 신고를 하냐며 노발대발하시며 맞을짓을 했으니까 맞았을거고 앞에서는 조신하고 얌전한척하더니 뒤에서 우리아들을 이렇게 피말리게 하고있었냐고 여자가 맞는이유는 맞을짓을해서고 저는 꽃뱀이니 당연히 욕먹고 맞는게 맞다고 하시네요..
행복해지겠습니다. 완벽하진 못해도 이렇게 찌질하게 살진 않겠습니다.
그리고 좋은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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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가까이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중입니다.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 생각했고 재작년 9월 같이 샵도 오픈했습니다.
가족과도 사업은 같이 하지말라는 말이 있는데 무시하고 샵을 한 결과
샵 오픈전부터 싸움이 시작되고, 싸움이 잦아지게 되더라고요.
싸움의 원인은 돈 때문이고
저는 없어서 시작한 사업인만큼 잘 해나가고 싶었고,
계속 돈이 없는한 결혼, 출산, 육아 과정을 겪으면서 더 경제적으로 어려워 진다는 걸 알기에
돈이 못모여도 '우리'가 행복하고 영화나 공연도 보고 먹고싶은거 먹으며 사는게 행복이라 생각하는데 남자친구는 노력없이 큰 돈을 바라고 현실에서 그렇게 벌지 못하니 늘 좌절하고 스트레스 받아 합니다. 그렇다보니 저는 이 사람과 결혼을 생각했을때 책임감이 없어보이고 나중에 자식이라도 낳은다면 저와 자식을 힘들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버릴 것 같아 이별을 결심했고, 이별하는 과정도 남자친구는 기분에 따라 헤어지자, 다시 잘해보자, 샵에서 나가겠다, 샵을 잘하고 싶은생각 없냐며 말이 달라지고 그럴수록 남자친구 기분에 맞춰주고 이끌려가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헤어지는 중인데 같은공간에서 일하다보니 저를 무시하는 행동을 서슴치 않고 손님이 계실때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것도 너무 스트레스가 되고, 그래서 남자친구가 샵에서 본인 짐을 정리할 시간을 주고 외부에서 한달만이라도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했으나 손님들이 남자친구가 아닌 저를 계속 찾더라고요. 그런데 둘이 같이있으면 너무나 뻔뻔하고 아무렇지 않은 남자친구 모습에 제가 4년간 좋아했던 사람은 어디간건지 너무 화가나고 분할만큼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보아 한달만 샵을 비우고자 안내문을 작성하거나 글을 써놓으면 다 지우고 저인냥 카톡상담을 하더라고요..
진심이고 싶은 저와 왜 이렇게 까지 해야하냐며 진심인척 하고 싶은 사람.
부모백, 재산 아무것도 없고 다만 나이가 젊기에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노력하는 저와
돈도 없고 이미 자격증은 취득했고 밥먹고 살정도니 배움은 이정도에서 끝이고 싶은 사람.
돈이 행복이 아니라는 저와 돈이 행복의 전부라 지금처럼 빚이라는게 있을땐 나와의 관계보다 빚청산이 먼저라 옆에사람들은 눈에 안들어오는 사람..
우리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남자다운모습에 반해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고,
잘챙겨주는 모습 자상한 모습에 반해 결혼까지 생각했었습니다.
흙수저에 샵을 오픈하고 운영하면서 빚이 생겼지만..
서로 으쌰으쌰 노력해서 하루빨리 빚을 갚고, 우리만의 보금자리와 아이가 생기는 날만 꿈꿔왔습니다. 하지만 빚이 생긴 이후 함께 보단 혼자 잠을 자겠다하고 샵에서 맥주를 마시며 영화를 보거나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좋아해 저는 너무 외로워졌습니다. 그리고 이 관계는 이미 사랑이 끝난 상태에서 돈으로 묶여있는 관계는 아닐까 늘 속상하고 괴로웠습니다.
남자친구 때문에 우는날이 많아 질수록 남자친구의 감정적인 변덕와 언행으로 제 감정또한 남자친구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기분이고 어느순간 화를내고 욕을하며 폭력적이고 분노조절장애 같은 제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이제 정말 헤어지는 중입니다.
어제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어 너무 우울했는데..
혼자 저녁도 먹고 잘 돌아다니는 남자친구를 보며 '이제 나따위는 안중에도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모습을 보면서 평소처럼 가슴아파하는게 아니라 덤덤해진 저를 발견했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했고, 제 모든것 심지어 심장을 줘야한다면 심장을 내어줄 수 있을만큼 제 자신보다 더 사랑했고 좋아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람이 이젠 나를 너무 아프게 힘들게 한 사람이 되었고 그로인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지만 돌이키고 싶지 않고 과거로 돌아가기엔 우리가 서로 너무 변했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글을 쓰기 바로직전까지도 남자의 무례한 행동으로 머리가 너무 아파 정말 어디로 뛰쳐나가고 싶어 누가 읽어주든 말든 입밖으로 꺼내지도 못할말 적어라도 보자며 썼는데..
가슴 한구석이 트이는 느낌입니다.
이 순간에도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혼자 물을 끓여 컵라면을 먹네요.
정말 알면알수록 굉장한 저 사람과 4년을 만난 제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예쁜사랑도 좋지만 변함없는 사랑하세요..
그리고 너무 헌신하지마세요. 정말 헌신하니 헌신짝이 되었네요..
태어나 처음으로 제 멱살을 잡은것도 사랑했던 사람이고 태어나 처음으로 쌍욕 먹으며 던져진것도 태어나 처음으로 무릎꿇고 울면서 싹싹 빈것도 모두 사랑이라는 이름앞에 남자친구가 저한테 했던 행동이네요.. 변할거고 달라질거예요. 그리고 보란듯이 잘 살거예요.
자신이 최고 생각했던 제가 지금은 제 자신이 너무 찌질하고 부끄러워 꼴도 보기 싫지만 이런 경험들을 토대로 정말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두번다시 이런 사람과 만나지 않도록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