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예를들어 말씀드릴게요.
저는 저녁 아이들 재울 준비로 분주해 있었고 남편도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둘째랑 막내 재우려고 방을 치우려는데...둘째아이가 셋째아이 앞 머리카락을 잘랐고 셋째는 인형 머리카락을 잘라놓았고 머리카락과 장난감이 다 섞여있더라고요.
둘째가 초등생이라 그런지 그런 행동에 너무 화가나서 2차례 고함을 쳤어요.
두번째 고함 때 남편이 나와서 시끄러워서 공부를 못하겠다 했어요.
제가 남편에게 화난게 아니라 아이한테 화가 삭혀지질 않아서 짜증스레 답변하고 그 후엔 조용히 했어요. 다만 남편이 너 지금 쿵쾅거리는거냐고 해서.. 아이들이 나열한 식탁 의자땜에 지나갈 수 없어서 치우다가 소리가 났다고 말만 했고요.
이후 남편에게 문자를 했더니, 남편 왈..시끄럽다는 남편의 말도 듣지 못한다면서 화를 내고, 함께 가기로 한 시댁방문일정에서 저를 빼더라고요. 제가 가기 싫어했거든요.. 그래도 조정해서 가기로했는데..
저는 아이한테화난건데 일정을 취소하는거에 기분이 나빠 카톡으로 화를 냈어요. 그래도 곧 다시 화내서 미안하다고 카톡을 보냈죠.
전.. 화를 내는 감정을 가진 것 자체를 사과하는 마음이였어요.
하지만 남편은 제가 한 사과는 필요없고 진정성도 없는 가짜랬어요.남편이 바라는건, 처음부터 남편에게 화를 낸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래요.
'너는 시끄럽다는 남편의 지적이나 조언을 못 듣는 사람' 인데 그걸 인정을 안한다는거죠.
ㅜㅜ 힘들었어요.
남편의 조언이나 지적을 기쁘게 잘 듣는 순응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지금껏 10년 살면서 제가 순응할 수 있는 최대를 하고 살았기에 그런게 아니라고 진심을 몇 시간이나 설명했지만 몇시간동안 부정하더라고요. 그러자 10년 세월 제 마음을 부정당하는 느낌까지 들더라고요. (전.,남편한테 이래라저래라 하거나 잔소리 거의 없고 부탁도 하기보단 들어주는 편이거든요. 아이셋 육아 살림 많은부분 제가 전담하고 책임지고있고 남편은 생활비를 담당하지만 저도 틈틈이 일하거나 돈생기면 다 생활비관리하는 남편 줬어요.)
남편은 제가 인정 안하면 못산다는 말까지 나오는데..미치겠더라고요. 남편에게 화낸게 아니고 시끄럽다는 말이 싫었던것도 아닌데 뭘 인정하고 사과하라는건지요. 남편의 화내고 일정취소하는 모습에 화난건 진심으로 사과했지만 그건 필요없대요.
남편에게 스트레스 푸는 것도 없는데 ... 제 기준에서는 저한테 불만이 많고 고쳐 나가도 그걸 고치지 말고 자길 화나게 하는 원인이 저라는걸 인정하래요.
두번째는
제가 공부를 하는데 1년 반 이상의 기간동안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작업했던 노트북이 갑자기 고장이 난 일이예요.
일주일 전에도 그걸로 남편과 영화봤고 아무 이상 없었는데 엊그제 남편과 영화보는데 클릭이 안되거나 팝없이 뜨는 등 이상하더라고요. (그 사이 일주일은 노트북 사용 안했는데도요). 남편이 바로 제가 물건 아낄 줄 몰라 그런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땐 별 말 안했어요. 그저 당황스럽기만 했어요.
근데 바로 다음 날 워드 작업 땜에 노트북 쓰는데.. 더 이상하더라고요. 불편할 만큼이요.
남편에게 말했더니 ... 물건을 함부러 쓴다는 말을 또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아니라고 반박했어요.
(노트북 하나로 여러 작업을 했고 육아와 살림 공부 등 하면서 하느라 들고다니면서 한 적이 많고 첫 1년은 마땅한 책상이 없던터라 아이들 손이 닿거나 한 주스를 쏟은 적도 있어요. 아이들이 쏟았는데 남편이 속까지 닦아줬고 그 후 6개월간 무리없이 사용했고, '내가 아끼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요.)
반박을 하면서 내가 아끼지 않는게 뭐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빨래 수건도 냄새나고, 울빨래를 잘 널어놓지 않으며, 비싼 부츠 사줬는데 구겨서 보관해서 찌그러졌다는 것을 예로 들더라고요.
다시 반박했어요. 장마철에 수건에서 냄새나는게 안아낀거랑 상관없고, 당신 옷가지 빨래는 당신이 원하는대로 빨래해서 널었다는 것과 부츠는 결혼 첫 해에 샀는데 좁은 신발장에 어찌 보관하는지 잘 몰라 실수한 것이다. 라고요. 그 후엔 그런 일 없었고, 물건을 함부러 쓰는게 아니라고 반박한거죠.
저는요.. 과거 차를 제가 몰고 나갔다온 다음 날 차키가 고장이 나있는데 그것도 제가 몰고 난 직후라는 이유로 남편이 아이들 앞에서 '물건 막쓰는 사람' 이라고 제게 소리친 적이 있어요.
이후 차키 고장 원인이 제가 아닌걸로 밝혀졌는데..전 사과하라고 강요하지 않았거든요? 그저 제가 물건 막쓰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주기만 바랬는데..
남편 눈에는 신혼 초 부츠부터 시작해서 물건 막쓰는 사람으로 되어있더라고요.
너무 억울해서..
컴터 고장났다는 말에 남편이 고장의 원인을 찾지도 않고 무조건 원인이 '물건 막쓰는 나!'라고 하는건 논리적이지도 않다고 했어요. (남편이 논리를 좋아해서...),
내가 노트북을 살살 쓸 수 없는 상황과 환경에 있던건 맞지만 아끼지 않은건 아니라고 설명을 차분히 하는데도.. 과거 일들까지 말하면서 물건 막쓰는 사람이라고 계속 주장하는게 화가나서
'당신은 비난이 너무 지나치고 그라서 나도 아니라는 말을 계속 하게된다' 라고 했어요
또한 컴터를 안아낀게 뭐냐고 했더니
1. 제가 평소 더럽게 썼대요.
2. 초기 모니터 불량이 있던 노트북인데 as신청을 안했다는거고요.
3. 쥬스 쏟아진 후에도 수리를 안했으며
4. 불필요한 다운로드가 너무 많다.
하지만 저도 또 반박하게 되더라고요.
1. 닦아 쓰진 않았지만 고장날만큼은 아니며 그게 물건을 막쓴건 아니다. (내 물건은 잘 못닦아도 아이들 잘 씻기고 설거지는 잘해요)
2. 모니터 불량이 사용하면서 내게 불편한 적은 없고 1년반 만족하며 썼다. 만약 불량이 불편할 정도면 나도 가서 as신청 했을거다.
3.쥬스 쏟은 후 비용 알아보니 다른사람이 20만원 들었대서 비용부담도 되고 서비스 센터가 너무 멀었는데다가 개인적으로 무척 바쁠 때여서 혼자 키판 뜯어 닦아보려고 애썼었다. 보다못해 당신이 닦아줬고 그 후 불편없이 아주 잘썼고 당신에게도 무척 고맙다고 했었다. 주스는 아이들의 실수였다.
4. 인터넷 게임이나 동영상 보기 등을 하지 않고, 남편도 알고있는 쇼핑몰과 카드결제 정도만 써왔다.
무서워서 나도 함부러 클릭하지 않고 자동업뎃 등 컴터에 대해 아는게 없어 너도 답답하고 잘 모른다. 이게 막쓴거라고 할 수 없다.
단! 내가 '지적을 지나치게 한다'는 말이 기분 나빴다면 사과하겠다.
설명에 대한 당신의 대답이 지적으로 느껴져서 그랬다.
그랬더니 남편이 지난번 일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조언과 충고를 못듣고 인정과 사과를 못하는 사람이기에 저랑 못살겠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억울해서 설명이 나오고
인정과 수용 .. 제가 할 수 있는건 해가면서 이야기 하는데
물건을 막써서 미안하다고는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부부간 대화갈등 겪는 분들...제가 답답한게 이상한건가요?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