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11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입니다.
다름이아니라, 현재 4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고자하는데
여러 고민들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현재 나이는 29이구요. 여자친구도 동갑입니다.
본래 결혼은 30이후에, 32쯤 생각하고있었는데 여자친구 아버님 퇴직이 내년 초라
급히 결혼을 했으면 하신다하셔서, 올 1월부터 부랴부랴 결혼준비를 하게되었네요.
처음 결혼얘기를 들었을때는 무뚝뚝한 장인어른이 저를 인정해주시는 듯한 느낌도 있어서
결혼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생각해보라는 저희 어머니도 직접 설득했었구요.
그런데 요즘들어 그저 단지 장인어른이 퇴직하기 전 축의금 수금을 위해서 결혼을 서두르라는고 하셨던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결혼준비를 시작했던 1월부터 오늘까지 저녁식사 초대, 개인적인 전화/ 문자 등을 하나도 받은 적이 없었고, 혼수준비도 저와 상의 없이 구매하고 계시더라고요.
여자친구는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말리겠다 라는 말만하고 있으니,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은
장인어른이 뭔가 부랴부랴 혹 떼내는, 그런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일찍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어머니 혼자 저희를 키웠습니다. 최근까지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이었고, 올1월에 제가 대기업 입사하고 나서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자친구쪽에서 요구하는 집구매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이 되고있습니다. 당장 돈이 없으니 대출을 받아야하는데, 여자친구 쪽에서는 일푼 지원을 해주지 않으시고 있고요, `혼수만 1천 한다` 라고 못을 박아두셨습니다. 그에 대비되게 저희 어머니 쪽에서는 아들 기죽지 말라고 10년간 모으셨던 5천만원을 선뜻 집구매비로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여자친구 집은 아버님이 5급 공무원이셔서 유복하지는 않아도 저희집보다는 나은 살림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왠지 본인 아들(여자친구 오빠) 결혼을 준비하기 위해서 제 결혼식에서 비용절감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습니다.. 보통 소득 차이가 나면 (여자친구와 저는 연봉이 2배이상 차이가 납니다.) 어느정도 금전적 배려를 해준다고 하는데, 최근 들어 느낀거지만 정말 혼수만 하실 것 같네요..
여자친구와 저는 연애중에 싸우지도 않고 차분하게 잘 지내왔었는데요. 최근 결혼 준비하면서 결혼은 현실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결혼에 모든 관심을 쏟는 저희 어머니에 비해 냉소하고 저와 연락한번 해주시지 않는 장인장모님. 결혼은 집안과 집안이 한다는데, 결혼하고나면 분명 마찰이 뻔히 보일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여자친구 역시 저희 어머니 연락을 종종 무시하는 등(실수이지만,..)의 행동과 이혼해서 홀로사시는 저희 아버지의 생활비를 달마다 내야한다는 저의 말을 기억하고 있다가, 그러면 본인도도 본인 학자금대출 빚을 가져오겠다고 하는 최근의 모습들을 보며
많은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지만, 결혼은 현실이고,, 사랑만으로는 힘든게 현실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