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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병은 약도 없나봄.

힘들다 |2017.08.12 15:00
조회 4,449 |추천 2
길게 쓰다가 글이 날라가서.. 의욕 상실 관계로ㅜ.ㅜ
간단하게 써 봄.

후딱 털어놓고 좀 쉬고 싶어서 바로 음슴체. 아니 울분체.
양해부탁드려요ㅠ

결혼 전부터 시댁과의 갈등이 있었는데
아니 남자들은 왜 결혼만 하면 갑자기 평소엔 거의 찾지도 않던 집이 가고싶어지고 어머니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여자인줄 아는지 ;;;;;

연애 5년하면서 난 이 남자가 이렇게 효자인 줄 미처 몰랐음 ..ㅎ
결혼 2년차인데 현재 서로 사네못사네 이혼하자고 함.
이혼 하면 하는 건데, 아 끝까지 이해를 못하고 너는 뭐 잘했냐 내가 너네부모님 욕한 적 있냐 따져대는데
진심 정신병 걸릴 것 같음 ㅜ
원래도 완전체 기질이 있긴 했지만 부모얘기가 나오면 더 눈닫고 귀닫나 봄.

혼전임신으로 결혼 했는데, 처음엔 남편한테 전화해서
애 지우라고, 자기도 고등학생때 지운 적 있다면서..
그러곤 막상 결혼시키고나니 너는 내 딸이다~ 하시며
그 집이 딸이 귀해서 은근히 딸이길 바라신 것 같은데
초음파보고 아들이라고 말씀드리니 본인이 실망한 티 역력하신데 괜히 "너희 엄마 속상하시겠다~ 딸이면 좋았을텐데.
너도 속상하지? 그래도 축하한다"
라고 축하인지 뭔지 ;
애는 셋 낳으라고 자기처럼 살 길 바라시질 않나
진짜 알게모르게 기분나쁜? 들을 땐 뭔지모르고 하하 네 하고 넘어가는데, 좀있다가 다시 생각해보면
...? 하고 기분 찝찝해지게 만드는 언행하시는 스타일...
나이든 여우과인 듯.

아무튼간 결혼 전후로도, 애기낳고도 꼭 한번씩 그런 언행으로 사람속을 은근히 긁으시고 그럴 때 마다 남편이랑 싸우게 되고;
그러면서 나중에 뒤에서 들은 말인데 자기도 며느리한테 서운하다고.. ㅋㅋㅋㅋ 당신은 딸이 없어서, 며느리가 친딸처럼 살갑게 애교도 떨고 했으면 좋겠다고.......... 하.....
남편이 좋아서 결혼한건데, 왜 며느리가 가서 재롱을 떪?
친딸처럼이라니.. 세상 모든 딸 들중 친엄마한테 애교떨고 살갑게 하는 딸은 많지 않을 것 같은데.ㅋㅋㅋㅋㅋ
디비누워 티비보다가 엄마 이거 해줭~! 거리면서
아 엄마는 왜그래?! 짜증내고 진짜 딸처럼 편하게 대하면
좋아..하실라나 ㅋㅋ 친딸같이가 아니라 '친딸보다 살갑지만 며느리도리는 하는' 걸 원하시는 게 아닌 지 .. ㅎ
근데, 애초에 뒤에서 애지우라하시고 결혼식도 교회에서 올려라 교회나가라 종교강요하시면서 시작된 결혼준비이고
연애때 잠깐 한 번 뵌 거 말고는 그 때 처음 대면한건데,
시작부터 그런 대접받으면서 시월드입성했고 뭣보다
본인이 친딸처럼 생각하고 대해주지 않으셨는데
왜 며느리는 딸처럼 애교피고 살랑거려야되는 건지... 도통.
본인이 원하는 며느리상이 있으신 것처럼
저도 원하는 시어머니 모습이 있었을 텐데요.....
상처로 시작된 고부관계지만, 그래도 내 딴에 잘보이려고 노력한건데도 살갑게 안군다고 서운하다시는데
병신같이 가식으로나마 네,네 하며 웃고 했던 게 후회 됌.
며느리 고생은 고생이 아닌 듯.
근데 왜 자기들 생신때는 고가선물에 직접 며느리 손편지까지 받으셨는데, 며느리 생일때는 연락 한 통 없으시다
다음날 까먹었다고 전화오시는 지....?
딸이라면서요. 가 '족' 같은 소리....

이외에도 조산기로 입원했던 며느리한테 산책해야된다 운동해야된다 모르는 말씀을 하시질 않나,
신혼여행다녀와서 힘든데(조산기때문에 멀리는 못가고, 예약취소까지하긴 뭐해서 그냥 가까운데 다녀왔음.)
산책하자고 굳이 걸어서 20분정도 되는 거리의 음식점 가서 밥사주시고.. 일부러 그러는 것 같은 느낌에 소름끼쳤음; 본인이 조산으로 아들 둘 낳음ㅋ

남편이랑 싸울 때 욱해서 물건을 던졌대도 참다가 첨 말씀드린건데 좀 들어주시는 척 하더니 결론은 걔 원래 욱하니 니가 이해해라;;;; 다음날 생일이라고 미역국 끓여주라 하심 ㅎ
서러워서 펑펑울고 남편도 자기엄마 하는 말이 이건 좀 아니구나싶었는 지 앞으로는 엄마가 이런 말 하면 자기한테 말하라고 다 미안하다고 싹싹 빌고..ㅅㅂㄹ
나중에 만에 하나 남편이 바람펴서 엉엉 울면서 전화해도
걔가 원래 철이없지 미안하구나 그래도 니가 한번만 참아라
하실 사람들이구나 싶어서 진짜;;;;; 무서움.

나도 지금 아들 낳아 키우는데, 시어머니가 나한테 하시는 거 보면서 아.. 나는 나중에 내 아들이 결혼해서 며느리 데려오면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 또 다짐하게 됌.
자기 자식이 백 번 잘못한 건 때려잡아서라도 내 자식을 혼내야 하는 거 아님?.. 남의 집 딸도 귀한 자식인줄 모르시는 듯. 나같으면 아들이 개차반짓해서 며느리 울면서 전화하면 너무 미안해서 면몫이 없겠다.... .

아무튼 근데. 그래도 대놓고 꼽주거나 시댁행사에 자주 부르고 참석하라하신다거나 당신아들 있을 땐 잘해주다가 없으면 구박하고 등등 이런 막장 시어머니까진 아니고
그냥 말로 은근~히 상처주시는 분이라서.
그냥 한 귀로 흘리고(호호^^어머니 그건 아니죠~ 하고 인터넷에서 보던 것 처럼 웃으며 할말 다 하고 하고싶긴하지만
본인은 나이도 너무 어린편이고 시어머니 어려워서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음...ㅠ)
어차피 몇가지 사건이후 나도 완전히 정떨어지고 맘닫아버려서 안부전화도 안드리고 거리도 멀고 굳이 중요한 날 아니면 찾아뵙거나 하지않아서 지금은 좀 몸과 맘이 편하긴 하고
결혼은 남편이랑 둘이 한거고 남편이랑만 지지고볶고 알콩달콩 잘 살면 되지 하고 살아보려고 했는데
..
남편 놈 사상이 생각머리가 도저히 진절머리 나서 못해먹겠음...ㅆㅅㅂㄴㅁㅃㄹ

요즘 시부모님과의 관계도 소원하기도 하고
내가 자기 집안 얘기 나올때 마다 싫은 기색 엄청 보이고 하니까 몇 번 싸워서 결국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내가 당신 부모님이나 집안 얘기 나오면 진저리치며 싫어하는 건, 그쪽이 모르는 상처받은 일들이 훨씬 많았고 내가 다 털어놓으면 본인도 민감한 얘기라 자존심도 상할거고 불편해질까봐 숨겼다. 실제로 내가 이런 대화를 시도하려고만 해도 본인표정부터 바로 불편해하는 거 티나고 자기부모욕한다고 생각하는 거 내가 아니까 그냥 대화시도하려다 말았다.
근데 나는 임신때부터 지금까지 받은 상처가 안잊혀지고
괜찮다가도 한번씩 불쑥 떠오르면 종종 화가 난다

라고 하니 자기도 자기부모님한테 지와이프 상처받은 거 많다는 건 알고있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는데 어차피 말꺼낸거 숨기지말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털어놔봐라 이런식으로 맨날 끌고가다간 곪아서 터질뿐이다.
라고 해놓고는 ..........

내가 장장 몇시간에 걸쳐 시어머니 만행 ㅎ 을 낱낱이 장문으로 보내주자
아니나다를까 팔을 안으로 굽는다고;;;;
처음엔 하. 그래 미안하다. 맘고생시켜서 미안하다. 한번 부모님께 잘 말씀드려볼게. 하다가
결국 나도 너네집에 불만없는거 아닌데 내가 한번이라도 너네부모에 대해 너처럼 말한적 있냐 너처럼 어른공경 부모공경 할줄 모르는 여자랑 나도 못살겠고
또 옛날처럼 우리엄마 그런 뜻으로 말한 거 아니고 가까이 살았으면 더 챙겨주고 했을거라며 우리엄마도 속상한 거 많고 너한테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울엄마는 안그래~ 그런뜻 아니셔~ 시전ㅅㅂㅅㅂㅅㅃㅃ

진짜 내가 벽에다대고 얘기하나.........
이틀 내내 언쟁하다가 결국 서로 같은 얘기만 반복해서
답없다고 결론내림 .,
아 이사람은 원래가 효성깊은 사람이고(사실 남편이 둘짼데, 첫째랑 막내한테 집중하시느라 거의 방치되며 자람;;; 갖고싶은 장난감한 번 가져본적 없다고 함. 학창시절 아무도 관심안줘서 그냥 지혼자 허구헌날 피시방다니고 놀러다님. 근데 지는 효도할거라니 멍청한건지 순진한건지.....)
아무리 와이프가 상처받고 힘들어해도 '그래도 부모인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구나
바뀌지 않겠구나 내 속만 썩어나겠구나 싶어서
결국 전쟁 삼일만에 시댁에 반품하기로 함ㅎ
진짜 이러다 내가 언젠간 암걸려서 죽겠음.....ㅜㅜㅜ
멀리서 돈벌어오시는 시아버지 도움없이 혼자서 아들 셋 키워내고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고
나랑도 사이안좋아져서 손주보러 맘대로 못오시는
불쌍하고 또 불쌍한 자기 어머니 불쌍한 자기 식구들
그렇게 속상하고 신경쓰이면 지가 즈그엄마 아들로 다시
들어가서 모시고 효도 실컷하며 살라그럼ㅅㅂ놈..
결혼해도 정신적으로 독립못하고 뭐가 중요한 지도 모르는데, 뭐 적어도 평생 엄마치마폭에서 미역국은 생일 때마다 얻어먹겠네...
그렇게 서로 애틋한 엄마와 아들사이 평생 끼고 사시라고
다시 시댁에 반품해드림.
자기때문에 아들 이혼당하고 참 좋으시겠음.


막말로 비교적 못사는 집에 딸 시집보내고 맨날 뒤에서 우는 울엄마는 엄마 아닌가...
그래도 속으론 딸이 우선일지언정 사위앞에서는 지가 잘못한 것도 당신 딸을 더 혼내고 나무라시고,
시댁에서는 받은 거 하나 없는 나인데(집도 없어서 친정에 얹혀사는 중.)
항상 지원하고 도움주고 쇼핑하다 사위생각나서 샀다며 옷같은거 사오시고 사위요즘 위안좋다고 카베진 사오시고
적어도 그쪽 시부모님들 보다는 인격적으로 대해주신 것 같은데
시어머니는 자존심 엄청나게 강하신 분이라(시동생이 장애가 있는데 그부분이 더 크게 작용하게 하는 듯. 나는 굉장히 당당하고 멋진 여자다 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시는 것 같음.)
며느리보다는 아들이 아까우신 모양..
며느리에게 미안한거 많다고는 하시는데 내 앞에선 한번도 그런 말 하신 적 없음 ㅎ 뒤에서 아들이나 저희부모님께 그렇게 말했다 함.
미안하시면 며느리한테 직접 말해주시지...ㅎ

에휴 우리엄마 가슴에 못박은 나도 죄인이고
진짜 ..... 그래도 갈라설거면 지금 갈라서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음. 평생 벽보고 힘들다고 아프다고 호소 하느니..

지금 아직 감정이 좀 격한 상태라 되는대로 말을 막 써서
감정적이고 뭐 이 짧은 글 속에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지만
물론 나또한 아내 며느리로서 백프로 잘한 거 아니고
이런저런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남편의 태도나 사상이 진짜...... 하아....... 같이 살다보면 속이 썩어 문드러질 것 같음.

지금 갈라서는 게 낫겠죠?
친정은 비교적 부족함 없이 잘 사는 편이라 죄송하지만 애키우면서 좀만 더 도움받으면서 저도 일하고 돈 벌어서 그냥 제가 혼자라도 열심히 살아서 먹여살리고 키우는 게
맨날 피터지게 싸우는 엄마아빠 보는 것 보다는 아이에게도 좋을 것 같은데 .... ㅜ


너무 힘드네요
극심한 스트레스때문에 건강도 망가지고
머리도 한번 빗으면 열가닥넘게씩 빠지고..
매일 울어요
.
.
그냥 빨리 다 끝났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아직 창창한 이십대인데

이딴 인생살기엔 제가 너무 아까운 것 같고
.
왜 남편네 '가족'얘기만 나오면 제가 나쁜년 버릇없는년
어른공경할줄 모르는 여자가 되는 걸까요

제가 자기네 집안 무시한다는데,
그럼 애초에 자기들이 임신한 며느리 후려친 건 안중에도 없는 지.......


다시 태어나면 결혼 두 번 다신 안할 듯.

시어매보다 남편놈이 젤 꼴보기싫음.

이새낀 남이나 어른이 말하면 잘들으면서(듣는 척인진 모르겠지만), 제가 말하는 건 아무리 말해도 안들리나봐요.

진짜 남성분들... 부모가 우선이고 자기부모 불쌍하고 애틋해 죽겠으면, 결혼하지 말고 혼자사세요 제발..ㅜㅜ

며느리만 자기들가족연대 끊어놓은 세상에서 제일 나쁜년 만들지말고... 엉엉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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