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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정식집 '송죽헌'에서 당한 황당한 일...

김재원 |2004.01.28 03:49
조회 1,227 |추천 0

저번주 일요일에 광주에서 양가의 상견례가 있었습니다.

원래 해남에서 하기로 했으나 전라도 지방에 너무나 많은 눈이 내린관계로 해남에 계신 저희 부모님 두분이 광주로 올라오기로 하셨습니다. 원래 해남에서 하기로 했던걸 광주에서 하기로 변경한지라 부랴부랴 상견례 장소를 알아봤습니다. 광주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친구를 통해 광주에서 젤 잘하는 한정식집이라는 '송죽헌'을 소개받았습니다. 시간이 없었던 지라 친구에게 예약을 부탁했고 전 부모님을 모시러 갔습니다.

도로가 온통 눈으로 덮여있었기 때문에 해남에서 광주로 오는 길은 늦을 수 밖에 없었고  예약을 했던 1시를 넘겨 1시25분에 ' 송죽헌'에 도착했습니다.

친구가 정말 맛있게 음식을 하는 집이라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던 집이라 많은 기대를 안고 음식점안으로 들어갔습니다.오래된 기와집을 개조해서 음식점으로 만들었는지 세련되고 깨끗한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유명하니깐 음식맛으로 승부를 보자는 게로군!~음 기대해 봐야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상모서리가 갈라지고 떨어져 나가고 휘어져 남루한 상위에 새끼 손가락만한 수수떡이 접시위에 3개 올려져 있었습니다.

"그래 뭔가 좀 다르긴 한거 같아."라고 생각을 하고 다음에 나올 맛있는 음식들을 머리에 떠올리며 어떻게 하면 상견례를 좋은 분위기로 이끌어 볼까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 첫음식이 들어왔습니다.

'한방약오리...'

요즘 조류독감때문에 모두가 기피하는 한방 약오리가 들어오더군요.

그래도 뭔가 다르겠지 하고 먹어봤지만 한방약오리라는 말이 무색하게 별맛이 없이 한약 냄새도 안나고 무덤덤했습니다. 간장과 소금을 찍어먹어야 할정도로....여기서 부터 좀 이상타 싶더니 새끼보라는 음식이 들어왔고 그역시 무덤덤 간장과 소금....이상타.

계속해서 음식은 들어왔고 그렇게 맛있고 정말 괜찮다 싶은 음식은 전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해서 한 12에서 15가지의 음식이 들어왔던거 같고 더이상 음식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전라도 한정식?? 이게?? 뭔가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정식의 기본인 굴비도 안들어왔고 그흔한 고기류 반찬은 달랑 산적하나 들어왔습니다. 사시미는 보지도 못했고(나중에 들어보니 전복으로 교체했다고 하더군요)육회도(새끼보로 교체했다나) 보지 못했습니다. 그흔한 갈비찜이나 떡갈비도 보지 못했고 전라도의 유명한 홍어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정도의 반찬이라면 잘나오는 백반집정도의 식단과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반찬들은 단조로웠습니다.그래서 전 친구가 이집에서 젤 싼걸로 예약을 했나 생각을 하고 계산을 하는데...

가격은 6명이 먹고 31만원 ....기가차서 말도 안나왔습니다. 다시 한번 가격을 물어봤고 왜 31만원인지 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3만5천원씩 6명이니깐 21만원 매취순 한병에 2만원씩 3병 6만원 이렇게 27만원 여기에 15%의 봉사료를 달랍니다. (서빙한것도 돈을 받나? 우라질~)4만원..

자리가 자리인지라 그자리에서 따지진 못했습니다.

양가 부모님을 다 보내드리고 집으로 와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먹은게 있어야지 31만원을 내더라도 안아깝지?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니먹을때 뭐 나오디?"

위에 제가 열거한것들은 다 나왔다 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뜨내기라 생각하고 우리를 우습게 본건 아닌지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나더군요.

'송죽헌'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습니다.

주인왈 나올거 다 나왔답니다. 그럼 한정식의 기본인 굴비,육회,사시미는 왜 안나오고 봉사료는 또 뭔지 물어봤습니다.굴비는 없어서 안나왔고 육회는 일요일이라 안나왔답니다. 사시미는 전복으로 교체하고 그거 말곤 나올거 다 나왔답니다.그리고 25분 늦었기 때문이라는 변명도 하고 봉사료는 7년째 받아오는건데 뭔 말이 많냐고 그러더군요.그래도 좋은 날이라 생각하고 화를 내지 않고 차분하게 말하고 전화를 끊을려고 하는데 그쪽에서 그렇게 뭐하면 봉사료는 돌려준다고 하더군요.

음식점에서 나와야 할 음식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그렇게 당당할수가 없습니다.

정말 많이 화나는건 음식이 형편없었기 때문에 장인,장모님과 제애인은 거의 먹질 않았습니다.(나중에 집에가서 다시 밥을 먹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부모님으로부터 어디서 그런 형편없는 음식점을 예약했냐는 질타를 받았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집을 극구 추천했던 친구가 미워질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생깁니다.

생각같아선 지금이라도 다시 전화를 걸어 그딴식으로 장사하지말라는 말과 함께 욕을 한바가지 해주고 싶지만 참고있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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