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남한테 털어놓기는 내얼굴에 침뱉기 같고
부모님한테 얘기하면 마음 아플 얘기 한번 적어보고 싶었음
난 그동안 판을 보면서
왜 저러고 살지? 결혼하면 시어머니는 다 저러나? 싶은데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대부분 그런거 같음
간혹가다 정말 좋은 시댁도 있지만 나는 그 복은 없음
우리 시어머니
연애시절에 남편이 김치찌개 한번 끓여줬다고 하니
남편 화장실 가자마자 첫마디가
결혼하면 우리 아들보고 그런거 하지 말라 해야겠다!
어이가 없음
실제로 결혼하고 남편은 요리 잘 못함
내가 하는게 더 빠름 내가 배고파서 그냥 해먹고
설거지와 각종청소 분리수거 등 요리빼곤 남편이 다 함
뭐 불만없음. 서로 각자 잘하는 분야가 있는거니까
근데 지금도 불쑥불쑥 화가남
그리고 나는 공부를 꽤 잘하는 모범생이었음
지역에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를 나왔음
그리고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유학도 다녀옴
남편은 인문계 못감 실업계감
대학교도 나보다는 안 좋은곳으로 감
나는 그게 무시할일이 아니라고 생각함
공부잘한다고 잘사는거 아니고
인성바르게 잘 자라면 된다고 생각함
그런걸로 무시한적 없음
근데 시어머니는 첫 명절에 다른 친척분들이 고등학교, 대학교 얘기 나와서
내가 물어보는 말에 대답한건데도 공부잘해봐야 아무짝에 쓸데없다며
갑자기 소리를 빽 지름
그자리에서 아무도 나 공부잘한다고 칭찬한적 없음
그냥 출신 학교만 물어본거임
그때 느낀게 자격지심 있구나
내가 학벌이 자기 아들 기죽인다고 생각하는구나 싶었음
사실 나도 그리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고
실제로도 잘나지 않았음
근데 너무 빡침
남이 못났다고 무시하지 않고
남이 잘났다고 그간의 노력의 까내리는것도 예의없다고 생각함
그때 이후로 나는 남편을 무시함
원래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시어머니가 저럴수록
화풀이가 남편을 향함. 물론 시어머니는 모름.
본인이 되게 없는 살림에 아들을 잘키웠다고 생각함
인정함. 돈을 잘벌거나 학벌이 없어도 건강하고 맘씨좋게 자라면
잘 컸다고 생각함
그러고 회장도 하고~ 이러길래 난 또 뭐 전교회장했다는줄
반에서 반장 한걸로 회장으로 둔갑됨
매사 자랑함
자랑할게 정말 없나보다 해서 우스움
둘이서 회를 먹으러 갔음
운전 내가 함.
근데 왜 우리아들 술먹였냐고 3번 4번 물어보며 소리침
내가 왜 먹었겠음?
아들이 손수 시켜서 잘 따라 드시더니 행복하다고 했는데
아들 술마신것도 내잘못
아들이 머리를 자름
머리가 좀 이상했나봄
재차 얘기함 (나 들으라고) 누가 머리 이렇게 자르라 하대?
대답안함
남편 눈치 없음
남편 머리 이상하게 자른것도 내 잘못
난 앞으로 남편이랑 미용실 안갈거임
뭐든 내 잘못이면
내가 앞으로 남편이랑 엮일 필요가 없음
결혼했지만 남남으로 살라는게 시부모님의 조언이신거 같음
사실 남편도 비슷함
앞에서 눈치가 없는지 뭐가 없는지
내편 안들어줌
첨엔 싸우다가
괜찮다고 내편안들어주고 계속 상처받으면
행사 말고는 안보고 싶다고 함
이제 나는 스스로 지키겠다고 함
젊은날에 나를 이렇게 대하셨으니
나중에 나한테 서운하다느니 어쩌느니 절대 기대하지 말라고함
아들~ 아들~ 하시는데 그 아들한테 바라라고 함
생일상
왜 생일상을 내가차림?
날 자식으로 여기지도 않으면서 자식대접은 왜 받고 싶어함?
난 우리부모님 생일상도 안차려봤음
우리부모님은 그냥 생일이니까 내가 쏠게 하고 밥 사주심
그리고 우리 남편은 우리엄마생신, 제사 안왔음
일때문에 사정이 있어서. 우리부모님 이해하심. 나도 이해함
근데 이런식으로 나오면 나도 열받음
열받아서 대학등록금을 내준것도 아니고 똥기저귀를 갈아준것도 아니고
용돈을 준것도 아닌데 왜 내가 해야 되냐고 했음
그런거 아들한테 바라라고 함
근데 말귀못알아듣고
뒤끝은 있는지 날 괴롭힘. 진짜 교묘하게 말갖고 너무 괴롭혀서
짜증나서 그 뒤로 말 안함. 시댁가면 웬만하면 입닫음.
내 한마디한마디를 꼬투리잡고 비꼬아서 말함.
참 생각해보면 부질없음
결혼한지 1년 됐는데 내가 왜 결혼했나 싶음
그러고 아이가 생기면 당연히 친정에서 키우는거라고 함 요즘은 그리한다고
그리고 일해라고 함. 아들혼자 버니까 힘들다고
옆집 며느리는 애가 셋인데 당당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애 잘 키운다고 함
그 옆집 며느리 같은 사람 얻어서
새장가 가라고 남편하고 대판 싸움
남편은 내가 뭐가 속상한지 모름
그저 어른들이 그렇게 말할수도 있다고 함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고 함
나 너무 답답해서 소리지르다가 움
쓰고보니 나 정말 불쌍하고 답답함
친구들이 결혼 일찍 해서 좋은거 없다고 늦게 하랬는데
늦게 해도 이 모양임
내가 사람을, 집안을 잘못고른거 같음
난 내가 똑똑하다 생각했는데 바보천치등신 이었음
아직 혼인신고 안했는데
그냥 다 무르고 다 정리하고 제주도든 어디든 혼자 살고 싶음
솔직히 우리 부모님이 맘에 걸려 그리 못하겠음
내 성격도 문제가 있는게
남편이 매번 사과하는데 안 와닿음
나는 가시가 콕콕 박힌것 처럼 답답하고 억울함
쿨하게 잊어버리고 풀고 싶은데
한번씩 울컥울컥 하고 요즘처럼 명절이 다가오면
벌써부터 스트레스 받음
이번엔 또 무슨말로 사람을 괴롭힐지 괴로움
이런일로 남편하고 왜 싸워야 되는지 모르겠음
남들은 분리수거, 가사일 분담으로 싸운다는데
나도 그런걸로 좀 싸우고 싶음
우리의 싸움은 10이면 10이 시댁 말때문임
명절이 다가오니
벌써부터 스트레스 받음
남편한테 말하면 싸움밖에 안될텐데
이런거 남들은 어떻게 푸는지 정말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