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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마시면 때리는 남편.. 죽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즐겨보던 30대 전업주부입니다
결혼 3년차 현재 16개월 된 딸냄있구요...
구체적인 내용은 누가 알아볼까 두려워 생략할게요


이렇게 글을 올리는 건 처음 있는 일인데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고 참고 참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부디 결혼 인생 선배님들 제 글을 보신다면 조언 부탁 드릴게요..
집에 컴퓨터가 고장나 모바일로 글을 올려서 두서없을 거예요 오타 띄어쓰기 양해 부탁드릴게요

본론

제목에 썼다시피 남편이 술만 마시면 저를 때립니다
처음 손을 올린 건 1년 전 쯤이었어요 (연애 때는 전혀 이런 모습 안 보였습니다)
그날은 어쩐 일인지 퇴근 후 친한 친구와 한잔 하고 온다더라구요. 평소엔 바로 칼퇴해서 집안일 도와주거나 아이를 같이 돌봐 줍니다. 나중에 보니 그냥 그날따라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어쨌는
그날 남편은 새벽 2시 쯤 고주망태가 돼서 들어오더군요...
인사불성이 된 남편은 저를 보곤 처음 들어보는 욕을 하면서 악을 쓰더라구요.. ㅅㅂㄴ ㄱㄹ같은ㄴ.. 꺼져라 다 너때문이다..
남편의 그런 모습을 처음 본 저는 어쩔 줄 몰라하며 왜 이러냐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멈추지 않았고 저는 아이가 자고 있으니 제발 조용히 하라고 남편을 끌어안았습니다 발광하던 남편은
저를 밀치더니 그대로 따귀를 쳤습니다
저는 충격으로 주저 앉았는데 그런 저를 보면서 남편은 오히려 더 흥분하더니 3차례 정도 복부를 걷어 찼습니다 처음 당한 폭력에 아픔보다는 놀라고 충격적이어서.. 그날는
그냥 정신이 나갔던 것 같습니다
그 소란에 아이는 당연히 깨서 울고.. 남편은 여전히 씩씩거리고..
그래도 아이가 우니 우선은 방으로 달려 가서 아이를 안고 달랬습니다 우는 아이를 달래면서 저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다행히 남편은 저를 따라 들어오진 않았고
큰소리로 욕 몇번 하더니 조용해지더군요
아이를 달래고 한참 뒤 조심스레 나가보니 남편은 거실에 쓰러져 자고 있었어요

저는 그날 충격으로 잠을 못잤고 다음 날 남편이 일어나 얘기를 해보니 기억이 안난답니다...
간밤의 이야기를 들려주니 처음엔 믿지 못하다가 남편이 절 밀칠때 선반에 허벅지를 박았는데 거기 멍이 들었거든요 그걸 보여주니 믿더라고요..
그러더니 정말 미안하다고 자기가 왜그랬는지 머르겠다고 정말정말 미안하다고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더라고요
처음 있는 일이었고 남편이 진심으로 사과를 하길래 그날은 그냥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때 어떻게 해도 했어야 했는데..

그리고 그 뒤로 술을 마시면 비슷한 상황으로 때립니다..
불행 중 다행인건 남편이 술을 자주 마시진 않아요
2달~3달에 한번 정도 가끔 반주 정도 하는데
문제는 취할 정도로 마시는 날입니다

술에 취해서 들어온 날은 꼭 폭력을 씁니다
그리고 다음날이면 기억이 안난다.. 정말 미안하다 똑같은 패턴..
1년 동안 그렇게 맞은 게 5번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아 어제 일 포함하면 이제 6번이네요
어제도 그러더라고요.. 술에 취해.들어와 욕하고 소리지르고 저를 밀치고 발로 차고..

예 압니다..
무슨 이유에서건 폭력쓰는 남자랑은 더 살면 안된다는 거
그런데 남편이 평소엔 정말 잘해줘요.. 집안일 육아는 물론이고 시어머님이 간혹 무리한 요구 할때 알아서 잘 차단해 줍니다 연봉도 좋은 편이라 외벌이 해도 3식구 모자라지 않게 살수 있어 저도 결혼하면서 회사 그만 둔 거구요..
아이도 아빠를 많이 따라요..
정말 그 술만 마시면 개가 되는 그 버릇만 빼면 정말 좋은 남편 좋은 아빠입니다.

이혼을 해야할지 말지 여러번 고민했는데.. 모르겠어요 너무 답답하네요
아직 아이한테 손을 대진 않았는데 이러다 남편이 술 취해 저 뿐만 아니라 아이한테 손을 대진 않을지 그것도 너무 걱정됩니다
누구한테 말도 못했어요
부모님한테도 친구들한테도.. 그냥 너무 두렵습니다
뭐가 두려운지도 모르게 두려워요..
평소에 아무렇지 않은 일상들이 사라지는 것도 두렵고
남편한테 맞았던 생각하면 눈물만 나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정말 이혼만이 답일까요..?
이혼이 최선이 아닐거란 생각이 자꾸 듭니다


글이 두서없어 죄송합니다
무슨 말이든 좋으니 제발 조언 부탁드릴게요
욕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추천수74
반대수191
베플1|2017.09.17 16:07
기억 안난다면서요?...어차피 기억도 못할텐데 맞지만 말고 몽둥이 준비했다가 같이 패요....이혼 안한다면 나 같으면 몰래 호신술 배워서 엎어치거나 같이 패겠음...
베플00|2017.09.17 14:36
일단 녹화를 하세요. 가정용cctv 달아서 녹화해놓고 남편, 양가부모 앉혀놓고 보여드려야 합니다. 본인이 미안하다 하고 기억에 없으니 개선이 안되는겁니다. 도대체 두번째 폭력이 있었으면 바로 녹화를 해서 치료를 하든 술을 끊게 하든 이혼을 하든 했어야죠. 조금 더 있다 애가 크면 애도 맞습니다. 제 아는 언니가 이러고 임신때부터 맞다가 녹화하고 녹화한 날 코뼈가 나가고 아이는 그거 보고 단기간이긴 했지만 말을 못하는 지경에 갔어요. 애가 그지경 되니 그때서야 녹화한거 가지고 양가부모 다 계신자리에서 보여드리고 술만 마시면 이러고 맞았다. 본인이 기억에 없다는 핑계로 개선의 여지가 안보인다. 진단서 뗐고 이혼하겠다 했는데 그게 자기는 기억 안나도 자기가 하는 행동을 맨정신에 보니 본인도 충격이었다고 하더군요. 자신이 직접 안보면 전혀 실감 못합니다. 평상시 하도 잘해서 일등 신랑감에 일등 아빠라고 했는데 다들 몰랐죠. 본인이 평상시 내성적이고 여린 사람이 술기운에 본인보다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 스트레스 푸는거예요. 그 언니는 이혼진행하는 과정에 남편이 술 끊고 정신과 치료 받으러 다니고 하면서 진짜 한번 더 술 마시면 뭐든지 재산이든 애든 다 포기하겠다는 공증까지 해줘서 다시 살았습니다. 7년째 금주하고 지금은 좋은 아빠 노릇 하지만 진짜 충격을 받아야 저정도 고쳐집니다. 글쓴이는 진짜 잘못하고 계신겁니다. 일단 녹화해서 일을 크게 벌리시고 진단서도 떼세요. 일 크게 안벌리면 본인이 부끄러운줄 몰라요.
베플ㅇㅋ|2017.09.17 14:55
기억안난다고? ㅁㅊㄴ기억안나긴 ‥기억안나는척하는거지 ‥좋은아빠? 곧있음 그애기커서 중고딩돼면 애들도팰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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