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차이, 환경차이의 결혼 (30중)
고민녀
|2017.09.19 00:54
조회 15,430 |추천 1
안녕하세요 30중반 미혼녀입니다.
저한테는 3년만난 남친이 있어요. 나이는 띠동갑입니다.
40후죠.. 첨봤을땐 6살정도 차이나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남친을 첨본게 20후반이라 그때는 그냥 just아재로밖에 안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박사논문쓰면서 만나던 남친이랑도 헤어지고 교수님스트레스터져서 히스테리에
거의 몬스터이던 시절에 꿋꿋이 제 무리한 요구 다 들어주고 우는소리 ㄷㅏ들어주고 하면서 정이 들었어요.
첨엔 사귀는거라곤 생각안했고 주변에도 말못하고 저또한 언뜻언뜻 나이차이 실감할때마다 이건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분도 언감생심 결혼얘기같은건 꺼내지못했고 그냥 널 쭉좋아하겠다 여지껏 결혼생각없었는데 결혼하고싶은여자는 니가 첨이니 너랑 결혼못하더라도 난 그냥 혼자 살겠다 이렇게 말하곤 했죠.
1년차는 저또한 부정하는 느낌 2년차는 남친으로 받아들인 느낌(주변에 말할 자신은 없고) 3년차는 좀 확신이 생겨 주변에 말할수도 있고 남들이 어떤소리해도 흔들리지않는 정도의 마음이 됐어요.
이번 추석지나고 인사시키려는데 고민은 이제부터입니다.
저희집은 좀 부모님이 재력이 있어요...그래서 선본사람들중 사짜 들어가는사람, 연예인 등등 많이 만났었고
도곡동T 주상복합 고층에 살아요.. 그런데 남친네는 중산층이 될까말까한 수준이라 사실 전 돈많은 남자가 좋다이런 생각을 해본적은 없지만
결혼은 현실이니 생활하던 환경이 다르면 엄청 스트레스받을것 같긴 해요...
기본 제 씀씀이도 그렇고 살림, 정리 같은거 못하는것도...다 걱정이예요.
저도 좋은 신부감이 아니란건 알지만, 또 하나의 문제는
남친이 저랑 띠동갑인 와중에 집에서 막내예요.
1남4녀중 막내인데 늦둥이여서 누나들은 다 시집갔고 터울이져서
큰누나가 저희 아빠랑 동갑입니다...
작은누나가 저희 엄마랑 동갑이고요..
큰누나의 큰아들이 저랑 동갑이예요ㅜ
그러니까 일반적이었다면 큰누나가 제 시어머니뻘이랄까ㅜㅜ
그러다보니 어머니가 나이가 무지많으세요
80중반...
근데 오빤 여지껏 어머니랑둘이살았고
전 어머니 모실 자신도 없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그문제때문이라도 절대 허락안해줄거같단 생각이 들어요ㅜ
남친은 분가한다고하지만 여지껏 떨어져본적 없는 노모가 얼마나 걱정되겠어요...
휴
3년이라는 시간을 일부러 보냈어요. 제가 가방끈이 길다보니 결혼적령기가 좀 늦은편이라 30초반엔 이주일에 한번씩 소개받는정도였거든요. 이제 중반쯤되니 부모님도 사위기대치가 좀 낮아졌을거같아서.. 하지만 애기문제도있으니 더는 미룰수없어서 ㅜ 말하려는데
어떤식으로 얘기를 꺼내죠...?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두분다 장남장녀라 외모도 마인드도 젊고 아주 목소리도 화통삶아먹은듯하시고ㅠ 절대 호락호락한 분위기가 아닙니다..아빠도 68이신데도 아직 자기사업하고계시고 뭐 작아진 아빠의 뒷모습? 이런건 하나도 없어요ㅜ 여전히 태산처럼 큰 위엄이예요..
전근데 이사람이랑 계속 만나고있는한은 아무리 다른사람 만나도 갈아타긴힘들거같고
약간 제가 세상물정모르는면이 있어서... 글쎄... 경제적인거 그리 중요한가...?한쪽이라도 좀 있으면되지.. 둘이 좋으면 라면먹으며 살면되지.. 이렇게 생각하는데 친구들이 큰일날소리라고 난리네요..니네처럼 생활패턴 다르던 사람끼리 만나 경제관념갖고 싸우기 시작하면 사랑이고뭐고 다깨진다고요..ㅜ
비슷한상황. 비슷한 사례 겪으신분.. 조언좀부탁드립니다.. 저는 아주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지않는다면 그냥 우리할배 (남친 별명ㅋㅋ)랑 결혽하고싶어요.. 어떤식으로 저희부모님께 말을 꺼내면 좋을까요...?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뭐 이런 저에게 해주고싶은 말, 쓴소리 등등 기탄없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