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좋지않았던 일에 이렇게 큰관심받아 당황스럽네요...
베스트톡 이라니....
이쁜아가를 출산한 감동적인 이야기였으면 참 좋았을것을...
많은분들이 댓글에서 싸우시는거같아 글을 지우려다...
힘내라 기운차려라 응원해주신 분들이 더 많아
이어쓰기를 해봅니다...
이어쓰기 하는법을 몰라 네이버에 검색했네요;;
제목을 바꾸어서 혹시라도 못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저는 낙태를 한 부모가 아닌. 유산을 한 부모입니다
제 글의 요지는
기형아 낙태가 되지 않는 비참한 현실이었는데
댓글에 좋지 않게 쓰셨던 분들은
제가 낙태를 원했다 라고만 생각하신거같아요
제가 수술을 고려했던 이유는
저는 괜찮았습니다. 제 사랑하는 제 이쁜 아들
제 품에서 천천히 ...보내주는것이
그런데 그건 제가 그 아이의 부모여서 이지
저희 부모님들은 그런생각이 아니셨습니다..
그래서 고려했던 거지 낙태를 정확히 원했던것은 아니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속에 죽는날을 받아놓고 사는 주인공들이
참 비참하고 외롭게 사는 모습을 봤던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참 그 사람들처럼 사는것같았어요
내가 품은 내자식의 죽는날을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가슴이 미어터졌습니다
저는 저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 하셨던 교수님을 원망하는게 아닙니다.
그렇게 만든 이 나라와 병원이 원망스러웠던거지
지금 우리가 쓰는 모든 전자기기용품이나 뭐든 다 만들어내는 회사 이름의
병원....
그 큰 병원에서 살 가망없는 아이를 수술해주실분이 정말 단 한분도 없었을까요?
그럼 도대체 저는 왜 이 병원을 온걸까요?
다시한번 우리 아가가 기형아라는 통보를 받기위해서?
다니던 병원에서 초음파본것과 대기업병원에서 초음파 본것이 비슷했습니다.
똑같이 처음엔 아가 심장소리를, 아가 성별을, 아가 얼굴을
그리고 뇌, 심장, 콩팥, 혈관, 뼈, 관절
어차피 같은 초음파를 볼거였고 같은말을 들을건데 왜 궂이 큰병원을 갔을까요
그곳에선 뭔가 제게 해줄수 있는게 있을거라 생각하여 그런게 아니엇을까요
아가의 생명을 지켜주기 위해? 기형아 낙태또한 법에 허락되지 않는다?
뱃속의 아가의 생명은 지켜주면서
그 아이를 품고있는 엄마는 왜 지켜주지 않는걸까요
아이 아픈거 알고 하루하루를 울었어요
지나가는 어린아가들 유모차,품에안긴 아가들을 보면 우리아가도 저렇게 잘 클수있었을텐데...
하며 길을걷다가도 울었어요
아가생각이 너무 많이와서 무서워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박혀
16주까지 찍힌 아가 초음파 세이베베영상 4개만 보며
핸드폰만 쳐다보고 일끝나 퇴근한 남편하고 겨우겨우 밥먹고
우리 힘든 남편 하루하루 술마시고 자기전에 미안하다며 꼭 울고...
배속에 아이가 있기에 전 술한모금도 못마셨기에 술기운에라도 잠이들지 못했네요
집안에만 있던게 한 열흘쯤 됬을까요
친구가 카톡으로 그러더라구요
제가 집안에 틀어박혀 그러고 있으면 아가가 미안해할거라고
집에만 있을수가 없더라구요...우리 아가 아직 살아있는데 좋은 바깥공기도 마시고 싶을텐데
창문하나 안열고 이방안에 있는 엄마때문에 얼마나 답답할까
그렇게 남편이 일하는 매장에 나가 사람구경도 하고 남편얼굴도 다시보고
남편..이사람 참 바보처럼 자기도 힘들텐데 제 생각만 하더라구요
제앞에서 매일매일을 괜찮다 아직 견뎌주고 있다는거에 감사하자 하며
바람쐐러 갈까. 저 좋아하는 야경보러갈까 드라이브 갈까
조금씩 정신이 차려지더라구요.....
내가 이렇게있으면 내남편은 얼마나 힘이들까. 아가는 얼마나 속상할까
그러지 말아야지 정신차리고 기운내고 아직 살아있는 우리 아기 위해서 나도 힘내야지
그러고 1주일 후 하혈....
제가 정신차리길 기다린것마냥 세상을 떠나버렷네요
남편이 항상 네이트판, sns좀 그만보라 잔소리하여 제가 글을 쓰는건 모릅니다.
그래서 여기다 제가 아직힘이들다 하소연 하는겁니다 지금은.....
힘내라 해주신 모든분들께
저 이제 괜찮아요 라는 말은 제가 못드리겟습니다...
어떻게 괜찮겠습니까..
너무 사랑하는 남편의 아이를 가졌고 그 아이를 제 모든정성 쏟아 사랑했는데...
아가 보내주고 임신당뇨 진단을 받아서 지금은 당뇨로 걱정이 많아 임신을 할수가 없지만.
든든한 체격에 비해 속이 너무 약해 허약한 체질인 제 몸이지만.
일년 이년 ? 남편과 제 건강먼저 챙긴후
다시 좋은 아이 ,. 좋은만남 좋은 내 사랑을 가져볼까 하기에
저는 이제 괜찮아지려고 합니다.
아가를 가진동안 입덧도 했고. 피곤도했고. 아프기도했고.
몸에좋은거 맥이겠다고 좋아하지도 않은거 먹고
책도읽고 음악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자식품은 어미로써 짧은기간 할수있는건 다 한것같네요...
앞뒤 없이 참 글만 길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응원과 격려도 감사합니다.
낙태에 대해 아무도 좋다. 나쁘다를 가를수는 없다 생각합니다.
기형아를 품은 모든 산모들이 다 낙태를 원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형을 품고 태어난 아이도 많이 힘들것이고, 부모도 고생하시겠지요
그런데 꼭 기형아를 품은 산모들이 낙태를 원하지 않는것도 아닙니다.
기형아 낙태는 정말.....아이를 가진 부모의 선택에 존중해주는
그런 나라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