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28세 여자구요.
일단 저랑 남친은 고등학교 동창으로 졸업이후 연락은 끊겼만 최근 사오년전부터 급격히 친해져 연애를 시작했고, 연애한지 이년만에 결혼 날짜를 잡았습니다.
애초에 서로 집안에서 도와주는 것없이 저희 힘으로 시작하기로 했고, 성격도 잘맞았기에 현재까진 크게 다투는 일이 없이 결혼준비를 하고있는데..
남친과 자꾸 제 직장문제 때문에 다툼이 잦네요.
저랑 남친은 나고 자란 곳인 수도권의 작은 도시에 20년된 아파트를 지난 8월 얻었고, 대출은 총 1억 2천 받았습니다.
남친 모아둔 돈 8천만원. 저 5천만원에 예물예단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남친 현재 대기업 주임 영업직이라 적게는 250 많게는 450까지 급여 차이가 들쑥날쑥하고
나 현재 국내선 잘 모르는 독일 자동차부품회사 대리 월 280 받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 회사가 우리집에서 왕복 3시간 거리며, 본사랑 회의라도 있으면 밤 9-10시까지도 일합니다.
하지만 시간외수당 1.5배 금요일이면 오전 근무후 퇴근. 보너스는 몰라도 복지는 대기업 이상이라 생각하고, 업무분위기 자유롭고 가끔 꼰대짓 하는 상사도 있지만 전 회사에서 산전수전 다겪어 비교적 여유롭게 넘어갈 수 있을정도며,
지사장이 여자고 본사의 여성우대정책 때문에 여자가 일하기 참 좋은 직장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덕분에 업무 효율성도 좋구요.
회사 내에서 나 혼자만 전문대 나오고 영어도 제일 못하지만 정말정말 운이좋게 입사한 케이스고.. 못미치는 실력에 입사 했으니 야근도 많이하고 영어학원도 다니며 평일은 거의 녹초가 되어 10-11시에 동네를 오곤 했습니다. 남친도 그걸 연애초반부터 지켜봤고요..
근데 남친은 연애 때도 퇴근후 (7시퇴근 회사랑 집 10분거리)에 나만 기다렸는데.. (저는 6시칼퇴해도 차가 너무막혀 8시-8시반, 일주일에 한두번 8-9시까지 근무.) 결혼하고서도 아무도 없는 집에 너만 기다리고 우리가 꿈꾸던 신혼도 즐길수 없을 것 같고 무엇보다 퇴근 후면 녹초가 되어 들어오는 저를 지켜보기 힘들것같다며 이직을 요구하더군요.
이 이직 요구는 연애때는 넌지시 얘기가 나왔고 상견례 날짜를 잡고는 본격적인 얘기가 오고 갔는데..
일단 저는 우리가 빚도 많이 가지고 시작하고, 아기 생기기전에 조금이라도 더 갚아야 하는것 아니냐. 그리고 일단 회사에선 유급6개월 무급 1년의 육아휴직이 주어지고 다시 돌아갈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난 이회사에서 아기 낳고서도 일을 계속 하고싶다. 이직이 쉬운것도 아니고 집근처회사 유부녀인데 누가 덜컥 뽑아주겠냐
남친은 빚많이지게 해서 미안하다 돈은 내가 실적을 더 내고서라도 더 벌어오겠다. 우리 둘만의 시간 즐기자. 일하고 싶으면 집 가까운데로 소일거리 알아봐라. 그리고 자리잡고 아이만들자. 아이 생기고도 자기가 많이 도와줄테니 왠만하면 아기는 어디에 안맡겼음 좋겠다.
평소 어떤 일이든 다 제의견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는 남친인데 이 문제만은 완강하네요.. 저는 이제 막 고생고생 해서 겨우 자리도 잡고, 일을 더 하고싶은 욕심도 생기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조언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