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에 글 올리려고 아이디도 만들고 그러네요. 페북이나 커뮤니티보면 댓글에 많은 의견도 달리고 좋은 조언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저도 제 고민을 남겨봐요. 핸드폰으로 써서 띄어쓰기나 오타는 이해해주세요ㅠㅠ
저는 현재 이십대 중반으로 아직 대학에 다니고있는 학생입니다. 성격은 엄청 밝고 긍정적이라 보는 사람마다 가정교육 잘 받았다, 밝아서 좋다 등등 항상 어딜가나 이쁨을 받는 스타일이예요.
하지만 어릴때 받은 상처들이 자꾸자꾸 커져서 이제는 부모님을 보기도 싫은데요.. 남들이 보기엔 또는 겉으로 보기엔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갖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여행하고 싶은건 다 했어요. 하지만 성인 21 되고나서는 왠지 경제적으로 기대기 싫어 알바도 많이하면서 여행이나 개인 용돈은 최대한 벌어서 썼어요. 좋은 집에 사이 좋아보이는 부모님, 예쁜 외모에 방실방실 잘 웃은 성격덕에 주변 모든 사람들은 제가 마냥 행복하고 복에 겨운 사람인줄 알죠.
어릴적 상처받은 일들을 몇개 예를 들면,
1. 전 일단 학창시절에 전학을 엄청 많이 다녔어요. 5번정도 다녔는데 이유가 부모님이 새 집에 살아보고 싶어서, 그 집이 다시 싫어져서, 저와 제 여동생 교육때문에 등등이였어요. 어린나이에 친구만들기도 너무 힘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을 나를 괴롭히려고 이러나 하면서 울고불고한 적이 많아요. 여동생은 적응을 못해 왕따를 당하기도 했구요.. 그때마다 전학가기 싫다, 등등 의견을 말하면 (솔직히 어른이 된 지금에서야 경젝적인 이유나 환경문제였으니 이해됩니다..) 미안하다 우리 힘내가 같이 적응해보자가 아닌 버럭 화를 내며 다 너를 위해서야라는 말뿐이였아요.
2. 초등학교야 심하게 왕따를 당했었어요. 물론 엄마아빠가 학교에 찾아와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을 정도로 하고 우리는 항상 너편이다 하면서 힘이 되주셨어요. 근데 문제는 그 일이있고 일년뒤부터 제가 부모님마음에 안들게 행동하면 니가 그러니까 왕따를 당했던거야, 너 그렇게 행동하면 친구들 다 도망간다등등 정신적 학대를 받아왔어요. 아직도 기억나요. 고깃집에서 가족외식을 하다가 그런 소리를 듣고 눈물을 삼키는데 옆 테이블 커플이 저를 안쓰러운듯이 쳐다보더라구요.
3. 다들 5-7살쯤에는 엄마 손을 잡고 다니시지 않나요? 전 엄마가 너 아빠닮아서 손에 땀 많이 나서 싫어! 하면서 제 손을 항상 뿌리치셨어요. 지금도 누구 손잡는거 심장떨려요. 남친이랑 손잡으려면 땀때문에 미안.. 하면서 항상 조심스럽고요. 일년 전 쯤에 '니가 엄마아빠를 왜이렇게 존경하지않고 싸가없냐'에 대해 생각해오라고해서 그때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 나름대로 상처를 받아서 그렇게 된거같아 엄마와 얘기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엄마는 자기도 당시에 어렸고 잘 몰랐다.. 난 기억나지 않지만 상처를 준거같아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4. 아주 어렸을때부터 엄마는 시댁식구 욕, 아빠욕을 저에게 엄청했어요. 맞벌이 부부인 부모님대신 외가쪽 할머니 할아버지가 절 키워주셨는데 자꾸 욕을 하니까 어렸을땐 엄청 혼란스러웠죠. 또 아빠욕을 그렇게 하면서 매일 이혼할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그러다보니 아빠보단 엄마랑 있는 시간이 더 많다보니까 맘 속에 아빠에 대한 증오심이 자리잡고 아빠에게 행동이 거칠어지고 말을 퉁명스럽게 했어요. 근데 이제와서 엄마은 아빠를 왜 존경 존중하지 않냐.. 등등 제가 머무 싸가지없다고 해요. 날을 잡고 울면서 엄마가 하도 그래서 아빠가 미워졌다고 말했더니 충격받으셨는지 그 다음부턴 말을 잘 안하시더라구요. 일년정도가 지난 지금 학국에 도착한지 하루밖에 안된 저에게 오늘 또 욕을 하시려길래 소리를 꽥 질렀어요. 제발 아빠 욕좀 그만하라고.. 전 나름대로 아빠를 사랑하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안되니까요.
5. 아빠는 엄청 자상하면서 한편으론 엄청 불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예요. 말을 잘못했다가 한번 잘못터지면 이년 저년 소리 들어가며 죽일듯이 소리를 질러요. 그래서 지금도 (아빠를 사랑하진않아요) 최대한 퉁명스럽게 하지 않으려고 해도 퉁명스러운 말으 나가면 가슴이 두근두근거려요. 혹시 또 소리지를까봐.. 그래서 남친들이 언성을 조금만 높히거나 저 아닌 다른사람에게라도 언성을 높히면 너무 무섭고 실망스럽고 헤어짐을 생각합니다.
6. 고등학교땐가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기침을 엄청 해댄 기간이 있어요. 마침 아빠랑 짐에 둘이 있었고 저는 방에 이불을 쓰고 누워있었고 아빠는 티비를 보고있었어요. 기침에 너무 심하게 나왔고 이불에 묻어가며 하고있었는데 아빠가 방문을 열고 화를 내면서 이불에 고개를 파묻든 소리좀 안나게 하라고 버럭 성질을 내더라구요. 그땐 사춘기때라 __ 너무하네 진짜 하면서 넘어갔는데 성인이 된 후에 생각해보니 따뜻한물 한잔이라도 주면서 많이 아프냐고 하면 될것을 왜 그렇게 상처를 줬나 싶어요.
7. 중학교땐가 고등학교때 뭘 잘못해서 심하게 혼이나고 넌 밥먹지마! 해서 가족들 다 밥먹는데 식탁옆에 혼자 서있던적이 있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눈앞이 까매지면서 어지러워서 확 쓰러졌는데 아빠가 어디서 연기질이냐며 저년 이년하면서 또 욕을 했어요. 그리고 벌을 좀 더 섰던 기억이 나네요.
8. 어렸을때 비슷한 시기에 엄마한테 많이 맞았던 기억이 나요. 어렸을때 나빠 사업이 망해서 집안이 망한적이 있었는데 그 시점인지 긴가민가 하지만 집중적으로 엄청 맞고 그런 기억이 나네요. 우리 나잇대에 안맞고 자란 친구들이 어디있겠냐만은 머리통을 맞거나 그런적도 많아요.
9. 엄마는 원래 굉장히 부정적이고 뭐 1을 주면 왜 2는 안줘? 하시는 스타일이예요. 그것때문에 많이 스트레스 받고요
물론 상처만 받고 살아온건 아니예요.
학교를 다니거나 재수할때 부모님이 힘내라고 손편지를 써주신다고나 뭐가 먹고싶다고 하면 아빠는 새벽에서 달려가서 사와주실 분이세요. 엄마도 자다 일어나서 뭐뭐 먹고싶어 하면 바로 만들어주시기도하고.. 지난 날의 아픔에 대해선 엄마한테 사과를 받기도했고.. 그치만 엄마아빠를 제가 사랑하는가 싶어요. 안타깝고 불쌍하고 미안한 마음은 있어요. 어쨋든 대학교 등록금도 다 대주시고 졸업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라 그때까지 책임져줄껄 알기에 지금도 밤새가며 일하시는 모습에 안쓰럽기도하고 그래요. 근데 딱 거기까지인것 같네요.
저도 완벽한 딸은 아닙니다.. 저런 마음들이 깔려있는 터라 말도 이쁘게 안하고 그냥 무뚝뚝하게 하거나 친구들 사이에선 애교쟁이로 통하는데가 집에서는 다른 딸들처럼 애교좀 부려봐라 라는 말을 듣습니다. 부모님께는 항상 넌 왜이렇게 이기적이냐는 말을 제일 많이 들어요.
여태까지 저의 이야기였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엄마아빠의 목소리가 듣기 싫고 그런데 이게 정말 문제인지 제가 정말 복에 겨워 싸가지없는 사람이 된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보다 불행한 사람도 많을 테니 참고 살자 더 억누르자 싶다가도 내 인생 내가 주인공인데 왜 그래야되나 싶어요. 부모님도 처음 부모님해보는거니까 이해하지 싶다가도 내가 왜 감정쓰레기통이 되야하는지, 왜 엄마아빠는 좋은 부모가 돈이면 다 되는줄 아는지 감정적으로 좋은 버팀목이 또는 부모가 되기위해 공부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요근래 지인소개로 잠깐 외국에서 일을 하다가 들어왔어요. 동남아쪽에서 일을 1년 반정도 하다 지금 들어온 상태예요. 곧 졸업 예정이고요. 근데 나갔다가 들어오니 더 적응이 안되고 엄마아빠가 더 싫고 마주하기 싫어져요. 집에 있는게 불편합니다. 말도 이쁘게 안나가도 무뚝뚝하데 대답하게 되네요. 이쁘게 말하고 싶어서 연기를 하던가.. 아빠는 거의 매일 전화하고 사랑한다고 애정표현 하는 스타일인데 저는 전화하기도 너무 짜증나고 사랑한다고 말도 못하겟어요. 아니니까. 엄마는 연락은 원체 잘 안주시고 하시면 뭐 거기서 뭐 좀 사서 보내라 아님 당신 힘든얘기 살짝 아빠욕..? 한국와서 왜 연락안했냐고 하니까 아빠가 가족 단톡방에 맨날 물어보니까 이중으로 물어보면 짜증날것같아서 안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엄마가 저를 사랑한다고 느끼지 못하는거같아요.
일하는 중에 캐나다 남자친구를 만나 일년 안되게 만남을 갖고 그 친구는 저를 결혼상대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 친구의 가족을 여러번 만났는데 정말 행복하고 제가 꿈꾸던 그런 집안이더라구요. 그래서 더 이렇게 온도차가 심해서 제가 지금 비교하고 그러는 걸까요..? 비교가 되니까 남친한테 제가 너무 모자란건 아닌지 작아져요. 저희 부모님은 각방쓰시고 딱히 나쁠것도 없지만 좋을것도 없는데 아빠가 하도 전화하고 못살게 구니까 저쪽 집안에서는 저희 가족이 굉장이 끈끈하고 사랑이 넘치는 줄알아요. 저도 딱히 반박안했고..
빨리 졸업하고 나가서 살까요 아님 제가 정말 자식 도리를 못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