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생활한지 3개월 후면 2년차 되는 디자이너(여자사람)입니다.
가끔씩 스트레스 받을 때 판 글보며 구경했는데 오늘은 너무 화가나 글을 쓰게 됬네요.
저는 10명 내외의 소규모 회사에서 디자인 전반적인 업무를 하고있습니다.
가족회사로 사장(엄마),아들(과장),저... 그다음 직원들 순으로 직급이 되어있는데 중요한건 아들이 저와 입사일이 2주차 밖에 안되고, 아들은 거의 사장행세를 하고 다닙니다.
1년 전쯤 오래다닌 직원들이 거의다 나가버리고 제일 오래된 직원이 제가 되어버렸습니다.(사장,아들제외)
일을 전체적으로 봤을땐, 어렵거나, 그렇다고 눈코뜰새없이 디자인이 바쁘지 않습니다.
근데 중요한건 그렇게 만드는 사람들(사장,아들)때문에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항상 본인들이 일을 가져오면 당일날 말해주며 디자인을 달라고합니다.
언제까지 해줘야하는지, 그런걸 물어보면 항상 급하다고 최대한 빨리 해야된다는 식으로 말해서
말이 안통해요.
그리고 꼭 퇴근하려고 정리하거나, 컴퓨터를 끄고 인사하면 그제서야 시안을 달라던지, 디자인을 보여달라고 컴퓨터를 다시 켜보라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컨펌을 안받고 그냥 가거나 한게 아니고, 업무시간내내 가만히 있다가 6시가 지나면 업무지시를 합니다. 또 퇴근하려고 인사하면 이런거 해야되는데 이러면서 말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또 컴퓨터 끄니까 다시 켜서 보여달라고 하길래
진짜 너무 화가나서 참다참다가 다 해주고 인사하기전에
다음부터는 컴퓨터 끄기전에 미리 말해주면 좋겠다고 했더니,
본인 방금 업체랑 통화하는거 듣지않았냐.
자기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10번은 된거같네요.
근데 유독 저한테만 그러는점도 있는게
업무가 다른 디자이너 2명이 더 있는데 저한테만 그러네요.
제가 부리기 쉬워서 그러는건지, 업무적으로 어쩔 수 없는건지 구분이 안가서 더 스트레스입니다.
점심시간도 사무실에서 약속잡아놓고 손님때문에 시간도 제대로 안지키고,
연차도 아예 없다가 한 6개월 전에 처음 생겨서 쓰려고 했더니 사정구구절절 다 말해야되고 겨우겨우 쓰는 정도입니다. 더러워서 안쓰고 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처음엔 조부모 제사때, 두번째는 세미나 참석으로 썼는데,사정 말하며 써도되냐고 물어보면 확답을 안주고, 이런거 급해서 해야될게 많은데 우선 너 작업어느정도 해놓고 다시 얘기하자 이런식으로 연차를 쓰면 야근을 해야된다는 식의 마인드입니다.
연차쓰고 다음날 오면 어제 푹 쉬었으니까 오늘 빡세게 해야지? 이러고
거래처한테도 쟤가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제대로 못해놨다.
이런식으로 말합니다.(제사날 때문에 연차 사용한거 알고있음)
그리고 요새는 거래처 주문이 많아서 물건포장하는것까지 맡아서 합니다.
박스포장은 기본에 하도 했더니 손목이 시큰거려 손목보호대까지 사고, 책상엔 목장갑을 구비..
포장하면서 내가 이런일 하려고 디자이너 하나 싶은 자괴감이 듭니다.
요새는 거래처 납기가 많아져 2주연속 밤 10,11시까지 포장하고 2주에 한벌꼴로 포장작업 매번
하는거 같네요.
이것도 납기일 전에 분배해서 미리 해놓으면 되는데 꼭 몇일전에 직원들한테 말해서 급박하게 만들어요.
하루종일 포장일 하느라 디자인업무 못한거 뻔히 알면서
퇴근하려고 하면 디자인 어떻게 됬냐고 물어봅니다.
(업무지시는 전날 퇴근때 붙잡아 말한 디자인 업무)
연봉 2600(식대포함 10만원)에 상여금,보너스,야근수당,기타 부가적인 수당
아예 없고 급여 하나뿐입니다.
그래도 낮은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다녔는데, 이제는 급여보다도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싶네요.
3개월 후면 2년차 되는데 그때까지 버티려고 하다가 병날것 같네요..
퇴직금,이직준비 생각하면 지금부터 해야되는데 하루하루 스트레스 만땅이라 너무 힘드네요.
저 어떻게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