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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가해자 만나서 사과받아냈어

wnrdjqjfu |2018.01.16 04:34
조회 62,406 |추천 415
안녕
이런데 글은 처음 써 봐
방탈 미안해 말은 편하게 할게

나는 평범하게 살고있는 20대 초반 여자야
지금은 정말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내 중학교 시절은 평범하지 않았어
왕따였거든

중학교 2학년때 전학을 오고부터 거의 바로 시작된 괴롭힘이었으니 2년이나 겪은셈이지

나를 괴롭히던 애들은 한명 두명이 아니였어
소위 노는애들? 일진같은 무리와 그 친구들이었으니
대충 헤아려봐도 20명은 되는듯해

처음 시작은 못생겼다였고 그게 점점 심해져서
더럽다까지 이어졌고 그 후엔 온갖 욕을 듣고 간혹 맞아가면서까지..
중학교2.3학년 시절이 정말 지옥이었어

지금이야 시대가 변해서 학교폭력이다 뭐다 하면서
sns로 가해자들 신상 퍼트리고 다같이 댓글로 욕해주고
기사거리가 되기도 하고 사회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만 그때 그 시절엔 그렇지 않았어

물론 피해자들이 느끼는 고통은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똑같겠지만 말야

그렇게 지옥같이 2년을 보내고 그 무리와 고등학교를 따로 가고 나서야 벗어날 수 있었어

몇몇 같은 고등학교로 진학한 애들도 그 무리가 흩어지니 개인적으로는 나를 건들지 않더라고

그 후 정말 평범하게 친구들을 사귀고 학교생활도 정상적으로 하고 졸업을 해서 평범하게 20대로 살아가고 있어

하지만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고 아파

복도를 걷기만 해도 신발년 소리를 듣고
일부러 와서 부딪혀 놓고 닿아서 더럽다며 욕을 하고
수업시간에는 내 뒤에서 온갖 쓰레기를 던져대고
급식시간엔 밥조차 편히 못먹고 우르르 몰려와서 내 의자를 발로 차고 욕을하고 책상을 치고.. 얼굴이 더럽다 저 얼굴로 살고 싶을까라는둥 누가 들어도 상처가 되고 아플 말들을 2년동안 듣고 살아갔었어 그땐

난 내 나름대로 그 애들에게 욕도 해보았고
부모님에게 선생님에게도 얘기를 하고
학교 상담실도 다니고..
그 시절 그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발버둥은 다 쳐봤는데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었어
담임선생님은 그저 귀찮아하셨고 그 애들이 날 괴롭혀서
내가 받아치기라도 하면 같이 싸운다면서 나를 같이 벌주기도 하신.. 그런 선생님이었어

나중에 보니 날 괴롭히던 그 아이들과 애틋한 제자와 선생님으로 잘 만나고 지내더라

나는 정말 잊고 살고싶은데 내 의지랑은 상관없이
자다가도 먹다가도 꿈을 꾸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그때의 기억들이 생각나서 괴로울 때가 많아

그때 그 시간은 지금도 나에겐 상처고 트라우마고
아픔으로 남아있어

근데 오늘 우연히 친구랑 햄버거를 먹으러 갔는데
날 정말 죽도록 괴롭히던 애들중 한명이었던 그 애가 있더라
벌써 몇년이나 지났는데도 한눈에 알아봤어
걜 본 순간부터 다시 또 기억이 나고 손이 차가워지고
몸이 덜덜 떨렸어 지금 이걸 쓰는 도중에도 또 생각이 나서 손이 떨려..

중학교 졸업 후 한번도 못봤고 안마주치고 싶었던 애가
눈 앞에 있으니 감정조절이 제대로 안되더라

상상으로는 이미 몇번이나 죽였던 애가 눈 앞에 있으니까.. 참을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다짜고짜 가서 걜 불렀는데
정말 날 못알아보더라
나는 몇년이 지나고 졸업 후 한번 본적이 없어도
한번에 다 기억이 날 만큼 생생한데

내가 몇번이고 날 모르냐고 물으니 정말 모른다고하더라

그래서 할 말 있으니 따라 나오라고 했는데 안 가겠다더라고 그래서 걔 이름 말하면서 넌 내가 기억 안날지 몰라도 난 니 이름도 알고 넌 나한테 한 짓이 있으니 나오라고 해서 걔가 따라 나왔어

근데 나보고 자기는 정말 모르겠다고
이름이 뭐냐고 묻길래 내 이름을 말해줬더니
그제서야 날 기억하더라

근데 걔가 기억하는건 내 이름뿐이지 자기가 했던 짓들은 하나도 기억을 못하더라고..

내가 그때의 일들을 말하며 사과하라고 하니
정말 뻔뻔하게도..

지금 중학교시절 몇년 전 일을 가지고 사과하라는거냐며
어이가 없다면서 코웃음을 치더라 그딴걸로 자길 불러낸거냐면서..

난 아직도 걔가 출석부에 있던 내 증명사진을 커터칼로 긋고 발로 밟아서 쓰레기통에 넣던게 기억나는데

지금도 가끔 그 생각이 나면 속이 쓰리고 괴로운데

걔한텐 기억조차 나지않는 몇년 전 일일뿐이라는게
정말 내가 그렇게나 괴로워했던게 더 비참해질만큼 걘 다 까먹고 잘 살고 있더라고

기억이 안난다는 애를 붙잡고 나에게 몇년 전 니가 했던 기억 안난다는 짓들을 다 얘기해주고 사과하라고 했더니

자기는 그때 철이 없었고 어렸고 뭘 모르고 했던 그 시절 일로 미안한 마음 전혀 안든다고 하더라
그때로 돌아가도 다시 나를 괴롭히지 않을거란 생각은 안든다면서.. 되려 자기가 한 짓이 기억이 안난다며 나더러 말 지어내는거 아니냐는 식으로 몰아가더라고

내가 계속해서 사과하라고 하니 건성으로
이제와서 미안하다면 미안한건데 잘 모르겠다는 태도로 사과하더라.. 울면서 사과하라는 내 앞에서 계속 담배를 피면서 말야

어쨌든 자긴 사과했으니 춥다고 들어간다는 애를 다시 불러다가 제대로 사과하라고 계속 붙들고 늘어졌어

사실 사과받고 싶은게 아니었어
난 그냥 너무 억울했어
난 시간이 얼마가 지나던 계속해서 그 괴롭힘이
생각나고 그때의 기억이 너무 아픈데
걔는 그걸 다 잊어버리고 속 편하게 살아왔을걸 생각하니 너무 억울했어
걔가 적어도 사람이라면 그걸 잊어버릴수가 있는건지..
그래서 걔한테 다다다다 다 말하고
난 니가 나한테 진심으로 사과할 줄 알고
미안해할줄 아는 사람이면 그 옛날에도 날 그렇게
괴롭히지 않았을거라 생각하고
지금 니가 하는 사과도 진심 아닌거 알고
난 그저 니가 한 짓들 다시 기억하고
니가 나한테 평생 강아지로 기억될거란걸
니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다 말했어
앞으로도 니가 했던 짓 잊지 말고 살아가라고

그랬더니 끝까지 기억은 안나지만 그렇게 안 살거고
내가 진심이라 생각 안하는것도 아는데
사과는 한다고하더라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미안한 기색은 전혀 없었어

요즘 말하는 학교폭력 가해자들, 왕따 가해자들아
제발 기억해줘 너희가 한 짓들 했던 말들..

사람 가슴에 대못박고 평생 안고갈 상처 트라우마들 다 안겨줘놓고 너흰 기억조차 안하고 편하게 살아가지 말아줘

너희같이 잔인하고 역겨운 가해자들이
어딘가에서 다 잊어버리고 그런적 없다는듯이
평범하게 군대가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낳고
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정말 토나오고 소름끼쳐

제발 너희가 피해자들에게 했던 말과 행동들
다 기억하고 살아줘
너희 스스로가 얼마나 끔찍했던 인간인지를
잊지 말고 살아가길 바래

너희가 아무리 뉘우치고 진심이던 거짓이던 사과를 몇백번 해도.. 당한 사람들은 죽을때까지 그 상처 그때 기억 다 안고 살아가니까 너희도 제발 너희가 한 짓들 다 기억하고 살길 바래



추천수415
반대수8
베플아휴|2018.01.16 17:39
기억 안나는 척하는 거지 다 기억하면서. 그런 잔인한 애들은 원래 소시오패스라 죄책감이 없어
베플ㅎㄹ|2018.01.16 18:32
인스타들어가서 가해자 몇명봤는데 결혼해서 애까지낳도 세상 둘도없는 착하고 행복한 여자인척 글을 쓰고 사진올리고하더라ㅋㅋ 그애들은 죄책감없을껄 나도 상상으로 그년들 몇백번이고 죽였는데 실제로는 행복하게 살드라. 난 그애들이 불행해지는걸 원하진 않으려고 그냥 그 자식들이 똑같이 왕따당하고 괴롭힘 당해서 더 괴로웠음 좋겠음. 아무런 죄도없는 애한테 그러면 되냐라고 욕먹을수있는데... 당해봐요 왕따 괴롬힘... 30살 넘었는데 아직도 못 헤어나오고 있네요ㅡ 전 그년들 자식들이 불행해지길..저주합니다
베플하아|2018.01.16 17:30
에휴.. 가해자가 죄의식갖고살면 얼마나 좋겠어요..고등학생때 이유없이 저 괴롭히던 일진..그애 페북을 어쩌다 들어가봤는데 개념운운하는 글 엄청 싸질러놨더라고요 ㅋㅋ기가차고 어이가없어서 ㅋ 차라리 평생 그렇게 지개념은 못돌아보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ㅋㅋ
베플태태|2018.01.16 17:06
가해자들이 하는말 한마디한마디마다 피해자가 얼마나 상처받은데
베플ㅡㅡ|2018.01.16 18:07
토닥토닥 그래도 고등학교때부턴 일상적인 생활을 할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그런년들, 아마 지들이 똑같이 당해도 지가 한짓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 안할거야 그러니 그런 짓을 했겠지 지금은 걔들 잘사는 거 같아도 어떤 식으로든 그대로 돌려받길 바랄께 쓰니가 앞으로는 더 좋은 사람들과 더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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