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여자입니다.
고민이 되어 인생 선배분들께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남자친구는 한 살 많은데
만난지는 사실 얼마 안되지만 (3달정도),
나이도 그렇고 서로 좋기도 해서 결혼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며 서로의 결혼관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진짜 첫데이트때부터 남친이 이야기 했었던건데
남친은 아주 어렸을때부터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는걸 당연하게 생각해 왔대요. (아주 화목한 가정)
그것도 첫째는 아들 둘째는 딸.
커 가면서 아이의 성별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아들 하나 딸 하나는 계속 원해왔대요.
그런데 저는 아니거든요.
아이를 낳는게 무섭기도 하고, 아이에 대한 환상도 없어요.
솔직히 당장은 결혼하더라도 안 낳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제가 아이 갖는 건 잘 모르겠다 하면, 남자친구는 요즘 사람들은 아이를 안 가질건데 결혼을 왜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라고 해요.
제가 남친 입장이라면
'난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가지는걸 계속 원해왔어. 하지만 넌 그런 생각을 안 해본것 같으니 함께 천천히 생각해볼까? 만약 결혼해서도 계속 너가 아이를 가지길 원하지 않는다면 강요하지 않을게'
라고 할 것 같은데 그러지 않아요.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는 낳아야 하지 않아? 너도 결혼하면 마음이 달라질거야' 라고 말해요..
전 이 부분에서 좀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그리고 이건 부가적인건데..
남자친구는 엄청나게 운동을 좋아해요 (등산,자전거 등 아웃도어 스포츠).
그리고 남친이 거의 전문가 급으로 하는 자전거를 뺀 나머지 운동은 저와 함께 꼭!! 하고 싶어 합니다.
제가 보기엔 운동 중독같아 보일 정도에요
(여행 가면 아침 일찍 자전거를 2시간 넘게 타고 와요. 저한테는 아침잠 더 자라고 하고요..ㅎㅎ)
저는 직업병인 하지정맥류가 있어요.
그리고 원래 평소에 격렬한 운동은 싫어하는 편이구요. (평소 취미는 여행-휴양-,독서,피아노이고 운동화도 원래 딱 1켤레)
그래서 남친이 원하는 그런 높은 산은 못타요.
그래도 웬만한 산은 함께 다니려고 해주고 있습니다.
남친은 말은 안해도 그런 부분은 살짝 실망인 것 같아요.
쓰다보니.. 읽으시는 분들께서 저렇게 안 맞는 사람 둘이서 왜 만나지? 왜 결혼생각을하지? 싶겠지만..
평소 가치관이나 생활 면에서는 잘 맞습니다.
그래서 결혼 생각까지 하고 있구요.
저 같은 상황이었던 분들 있으신가요?
취미가 좀 다르고, 결혼 가치관이 좀 달라도.. 서로가 좋아서 잘 맞춰가며 결혼 생활 잘 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