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추석이 저한테는 길고 험한 연휴였어요.
저랑 형님(손윗시누) 둘다 임신한상태여서 시부모님이 올라오셨는데 시누네서 8박9일을 하고 가셔서 바로 옆동 사는 저희도 아침에 출근 밤에 퇴근하듯이 들렀습니다.
시매부가 형님힘들까봐 배려해서 본인집(시누시댁)도 안가고 오시라 한거라 어머님이 형님챙겨주면 되니까 잘됐다 생각하면서 저도 가서는 틈틈히 설거지도 돕고 자잘하게 도우면서 내내 잘지냈는데..
추석 당일도 아닌 추석 다음날 저희도 친정가서 하루자고 오겠다고 하니..
부모님 멀리서 오랫만에 올라 오셨는데
가까이 있어서 자주갈수 있는 친정가서 자고온다고.
그냥 당일로만 갔다오면 되지 자고온다고 뭐라하는 형님때문에 싸움아닌 싸움을했습니다.
그렇게 사람좋던 형님도 시는 시더군요..
시부모님 몰래 서로 싸우다가 서운하다 얘기도 나왔고 감정이 상할대로 상해서 지금까지 왕래를 끊었다가..
좋은게 좋은거라고 요즘엔 그냥 할말있으면 문자정도는 하고삽니다.
형님도 조심하려고 하고있고요..
근데 원래는 형님네랑 가까이 살기도 하고 친하게 지냈던터라 일주일에 한번은 보고 밥도먹고 해서 항상 같이 만날때 시부모님한테 영상통화도 하고 했는데
그런게 없어서 전화하신건지..
형님이 싸웠다고 얘기했음에도 떠보려고 하신건지..
남편한테 요즘 누나 왜 안만나고 사냐고 전화하셨길래
남편은 당연히 형님이 다 얘기 한줄알고 사실대로 말했더니.
그럼 설때 안오겠다고 하셨답니다.
이제는 안올라가겠다고.
형님이나 저나 설쯔음에 애기낳아서 시부모님이 올라오시기로 했는데 안오시겠다고..
이제 슬슬 좋은게 좋은거라고 풀어가려는 참에 기름부으시네요..허..
그냥 모른척 기다려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욕심인가봅니다.
대놓고 안간다 하시는걸 보니까요..
아빠가 저번에 자신들땜에 싸웠다고 아빠는 안오시고 엄마만 보내겠다네?
그 말을 전하는 남편도 얄미워서
그래? 그럼 할 수 없지 해버렸습니다.
제가 오시라고 사정할일도 없고..
어짜피 저도 애기낳고 얼마안될때라 신경쓸여유도 없으니까요.
하.. 근데 진짜 왜 그러시는걸까요?
빌라고 그렇게 얘기하시는건지.. 그냥 나도 이정도 개념은 있다 얘기하고 싶으신건지..
제가봤을땐 형님이나 시매부나 남편이나 그냥 올라왔다 가셔라 얘기할거같은데 저만 그런얘기 안하면
천하에 나쁜년 되는거잖아요ㅎ
일단 계속 모르쇠로 일관 하려고 하는데 진짜 속터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