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써내려가야할지모르겠어요
빨래때문에 시작된건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요
너무 열받아서 편하게 음슴체 쓸게요
우리 5년차 부부, 애들 둘
나는 아직 부모님 두분 잘 사시고, 남편 이혼가정
남편은 부모님 이혼하시고 성장하며 받았던 상처 때문에 가정을 지키고 싶어한다는걸 미리 얘기 함
베란다 빨래 건조대 말고 겨울오고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접이식으로 집안에다 빨래를 널어요
남편의 빨래 너는 방식 때문에 열 받았던 적이 한두번이 아님
탈탈 털지도 않고, 건조대 자리 남으면 무조건 얹어 놓음
남편이 널고나면 주름 지고, 똥내남
똥내나는게 제일 빡침
한번에 제대로 하면 되는데 다시 걷어서 다시 세탁기돌리고 다시 널어야함
집안일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남자들 많겠지만
하루에 다할거 이틀 사흘 걸림 한두번이야 집안일 도와주니 괜찮다 생각하지 반복되면 그거 진짜 개빡침
신생아티 갓 벗은 둘째 있어서 많은 스트레스에 요즘 미세먼지때문에 세탁할거 자꾸 밀려 있어서 너무 짜증난 상태였음
그래서 내가 널으려 함
근데 자기가 널겠다 함
자기가 하겠다 했고, 나는 간격 좀 띄워서 널으라 말했음
제습기 틀지만 간격 안 띄우고 겹쳐 널어서 마르게되면 진짜 개똥냄새남
근데 간격은 커녕 걍 지멋대로 널음
참다참다 터져서 혼잣말로 "진짜 짜증나네"라고 함
남편오더니 티격태격 얘기하다
왜 싸움거리 만드냐는 식으로 얘기함
내가 짜증나지 않겠냐고,
너는 방법도 몇번이나 알려줬고 두번 일해야하는데 어떻겠냐 함
그랬더니 남편은 이게 싸울거리가 되냐는 말만 반복함
같은말 또 해줘도 저 말만 반복함
내 얘기 듣지도 않고 말 다 잘라먹음
서론이 길었는데 앉아서 얘기해보자 해서 여러가지 쌓였던 얘기하다 밥상 얘기가 나옴
나는 어릴때부터 결혼해서 친정가서 밥먹을때면
그동안 있었던 일, 시시콜콜한 얘기들 함
하루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시사 경제얘기도 하고
고민도 얘기하고 밥상에서 만큼은 여유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 함
난 하루에서 온 가족이 모여서 가장 집중하며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저녁 먹는 시간이라 생각함
다른건 몰라도 이 시간이 나는 제일 중요하다 생각함
다른 이유들도 많지만 친정아빠와도 서스럼없이 이런 저런 시시콜콜한 얘기들 다 하며 지냄
난 아빠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 할 정도로 아빠에 대한 애정이 깊음
남편은 '그런걸 왜 얘기하냐' 라는 반응
물어보면 대답하는 거고 굳이 묻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라는데 거기서 말문이 턱 막힘
아이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뭐가 궁금한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묻지도 않음
그저 밥먹을 때 시끄럽다고 말 많다고 밥만 먹으라함
그럼 하루 일과를 신나게 얘기하던 아이의 반짝이는 눈빛과 웃던 얼굴에서
풀 죽은 모습으로 아무 말 못하고 밥만 먹음
아이의 그런 모습을 보면
왜그러냐며 닥달하다 아이에게 화를 냄
그러면 소리내지도 못하고 울며 밥먹음
진짜 그럴때면 가슴이 찢어짐
아이가 밥을 늦게 먹어서 밥에만 집중하라고 하는 것도 있음
하지만 너무 심함
평소엔 게임에 하루생활이 만들어짐
퇴근 후 밥 먹을때 핸드폰 게임 자동으로 켜둠
본인은 게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눈은 폰에 고정
무슨 일 있었는지 얘기하려 하면 대~충 넘김
내말에 대답하지 않을 때도 많음
뭔게임인지도 모르겠지만 10시 넘어가면 말도 못 검
말 걸었다간 나때문에 졌다고 원망 오지게 함
애들도 못 다가 감
갔다가 혼나고 오기 일쑤
이런식으로 지내다 다음에 애들이 커서 애들이 당신한테
부정적인 반응만 하면 어떻겠냐 물어봤더니
"왜 너는 항상 그렇게 결정을 짓고 확신을 하냐
난 안 그렇다.난 아버지 좋다" 라고 함
그래 본인이 좋다니까 내가 뭐라 못함
근데 정말 시아버지 좋은 아빠, 좋은 남편 아님
본인은 본인 아버지 좋아한다는데
손주한테도 눈으로만 애 보고, 이거 하지마라 저거하지 마라
남편은 상사한테 하듯 아버지 대함
"예 아버지" , "예 알겠습니다"
반항 단 한번도 해본 적 없음
본인 엄마한텐 개차반 짓 많이 함
남편 어릴 적 장난감만 사서 쥐어주고 제대로 놀러 다닌 적 한번도 없음
출발해서 칭얼대거나 울면 집으로 다시 빠꾸
시어머니는 외출 제대로 해본 적 없이,
외식해도 시댁 식구들이 먹지도 못하게 해서 그들 먹다 남은 찌꺼기랑 밥에 김치만 먹다 집으로 감
그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집에가서 밥 비벼먹음
정말 호된 시집살이 하다 따로 사심
본인 엄마 시집살이 방치한 건 아버님인데도 본인 아버지가 좋다함
근데 애들한테 하는 짓 보면 본인 아버지랑 똑같음
그게 왜 잘못된 건지 모름
얘기해줘도 이해하지 못함
"난 그렇지 않다.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한다" 라고 함
이러면 진짜 할말 없어짐
정말 가정환경 신경 안썼는데
남편과 살다보니 가정환경 신경 엄청 쓰임
내가 너무 극성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거임
아이 제대로 케어도 못하는 엄마라고
남편 아버지 욕한다고 나쁜 인간이라고
욕 먹을거 각오하고 씀
내가 잘못된건지 궁금해서 물어봄
씻겨 주고, 장난감 사주고, 간식사주는 아빠라도 있는게 낫다 생각했는데 이제 정말 너무 힘듬
남편의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말을 믿지 못하겠음
황설수설..
뭐라 쓴건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잘못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