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저도 한때는 술좋아하고 사람좋아하고 아주 망나니같은 시절도 보냈었습니다.
그렇지만 나이먹고 철드니 사람답게 살아야겠다 생각들고 사람다워졌습니다.
이사람도 변할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 만났을때 그사람 수줍음많고,
번지르르한 말 자체를 못하는 무뚝뚝한 사람이고,
또 비록 꽃선물 하나 못하지만 돈 아낄 줄 알고 자기직업 프라이드 있고 생활력 강한 사람이라 생각했거든요..
저도 잘못된 선택에 대한 책임으로 여기까지 버텨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좀 변하겠지 하면서요..
근데 더이상은 한계인것같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서...
내가 이혼을 결정해도 그것이 잘못된 결정이 아닌지..
처음 내 선택에 너무도 후회하고
다시 또 잘못된 선택을 할것이 두려워 여기에 터놓게 되었습니다..
만난지 4개월만에 결혼하고 결혼한지 두달만에 임신했는데
술을 너무 좋아하는 남편은 결혼 날짜잡히고 슬슬 변하기 시작했어요
결혼전날 정말 영화처럼 엎어버리자 해서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는데....
결국 제 친정부모님때문에 차마 그러지도 못했네요...
결혼하고 신랑은 신혼인데 집에 일찍 들어오는것보다 일끝나고 사람들이랑 술먹는게 좋고 친구들만나 술먹는게 좋고...
(저도 술이라면 진짜 한술하고, 좋아하기도 좋아했지만 지금은 신랑때문에 술이 질리네요..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실거에요..술이 질리기 힘들다는거..)
결혼을 하면 어느정도 가정에 충실해야하는데 자긴 일만 하는 사람이냐며 정신 못차렸었습니다
임신초기에 감기몸살걸려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새벽 3시에 친구들 데리고 집에 오고...
열받아 일요일날 연락안하고 아는 사람집에서 밤늦게까지 있다가 12시 다 되어서 집에 오고 있는데..
신랑은 퇴근해서 술먹고 집에 잠깐 들어갔다가 다시 나가서 외박.
알고보니 예전 동거했던 여자친구 만나서 술먹었다고...
아무일없었다는데 믿지도 않습니다...
출근해서 퇴근해보니 그날 출근 못하고 저 퇴근전에 집에 들어와 자고 있었고...
16주때인가..임신기간 중 출근하려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없어서 전화해보니 저 잘때 새벽에 나가 친구들 만나 노래방도우미 불러서 노래방에서 놀고 있었고... 이것도 두번인가 그랬고...
임당검사할때쯤에도 술먹고 직장째고 동네친구들이랑 계곡근처 이런데가서 또 술먹고...
진짜 살 수가 없어서 못된 생각도 하고 그날 죽으려고 했었습니다..
메스날 사다가 온수 틀어놓고 깊게 긋는다고 긋는데...
애기가 자꾸 꿈틀거리며 차고... 아직도 그날을 생각하면.. 먹먹합니다..
책임도 지지 못할 아이를 낳아서 어째야하는지 아이에게도 죄스럽고..그땐 그랬었네요...
그때도 신랑은 동네친구들과 술먹다가 집에와서 제가 문을 안열어주자 가까이사는 시부모님께 119 불러라 얘기하고 동네친구들이랑 술마시러 다시 갔어요..
119오고 시부모님오시고.. 시부모님께서 전화해서 뭐라고하시니까 신랑 그후에 오고..
인근병원가서 마취없이 꿰메고 오면서..아무것도 못먹은 저 뭐라도 먹이자고 순대국집 들어갔는데.. 그사람 소주한병을 시킵니다.. 시부모님도 먹지말라고하고해서 취소했지만..
진짜 사람아니다 싶더군요...
시도때도없이 한번씩 술먹고 직장 째고...
(그 직장이 형제가 하는곳이라 그나마 봐주고 여태 다니고는 있습니다)
전 만삭까지 신랑이랑 싸우고 속상하고 힘들어도 직장은 다녔었습니다
애낳고는 달라질 줄 알았는데 지버릇 개못준다고...
역아라 제왕절개하고 첫날 수술 후에 움직이기도 힘든데..
물도 못마시고 목은 마르고 수건적셔서 입이라도 좀 닦아주지..
밥먹고온다고 시누랑 나가더니 또 반주하고오더군요..
조리원에도 자꾸 술먹고오고..
100일 집에서 준비해서 차리기로 했는데.. 시댁가서 술먹고 뻗어서 집에 안들어왔어요.. 물론 시댁가기전에 친구들이랑 술먹고 또
시댁가서 또 마시고 시댁이랑 가까이 살았는데.. 시부모님도 술을 너무 좋아하시고..
얼마안지나 또 누구랑 술먹고 놀면서 노래방도우미랑 놀았는지
핸드폰에 모르는 여자 연락처 저장되어있고 톡들어가보니 새친구로 뜨고..
열받아서 치고받고까지 싸우게 되고..
도저히 이런 놈이랑은 못살겠다싶어서 친정에 애데리고 내려가 있었는데..
그 형제분 월급날 되어도 통장에 월급 안넣어주시더이다..?
애까지 데리고 있는데..전달 카드값도 나오는데 참..어이없고 너무 하더군요...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
어찌어찌 한달지나 다시 살게되었는데..
돌잔치 전날 또 친구랑 노래방가서 도우미부르고 놀고..
돌잔치날 친척들 다 계신데 속아파서 앉아만 있고...
신랑 직장이랑 집이 멀었었는데 신랑직장근처로 이사오고나서
일끝나고 사람들이랑 술먹는건 아직도 그대로..
한 일주일전에는 또 술먹고 못나가고...
그렇게 못나가면 본인이 전화를 하거나 연락오는걸 받지도 않고 무조건 피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게 아니고 닥치면 피하고..
그런 모습보면서 뭐라하면 저보고 얘기하라고 합니다..
심지어 저한테 자꾸 전화오구요..
피해입히는것 죄송해서..제가 죄송하다 사과드리구요..
술을 못마시게 하는게 아닙니다...마셔도 자제란걸 할 줄 알아야죠.. 마시면 끝을 보고... 감당도 못하면서.. 이런 책임감없는 사람을 어떻게 믿고 사느냐인거죠...
사람이 잘못할 수 있어도 잘못을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사람아닌가요...?
적어도 술보다 우선순위는 가정이어야하는거 아닌가요?
친척결혼식끝나고 다 같은 차타고 집가자는데 그사람은 친척네로 혼자 갑니다.. (시이모님딸결혼식이었음)
예를 들어 그렇고..
이사람에겐 항상 내가족 와이프 아이보다 무조건 술이 우선입니다..
아이랑 둘이 감기에 걸려서 힘들어하고 있는데..연락도없이 술먹고 늦게 들어옵니다..
술먹는단 연락 자체를 안해요...
술먹고 몇시까지 들어올께 하는 약속을 지켜본적도 없구요..
저랑도 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이 뭔지도 모르고 한 사람같아요..
그렇다고 경제적으로도 넉넉한 것도 아니에요..
결혼전에 집을 해주네 가게를 해주네 하시던분들은,
나죽으면 이집팔아서 해라 하시고..
그 집 담보대출 1억1500만원 받아서 그중 500만원도 시어머니가 저희 결혼때 쓰신 돈이에요..
그거로 전세사는데 말이 전세지.. 30년 상환으로 저희가 갚고 있어요...한달에 60만원 좀 안되게..
맞벌이할때 벌었던 돈은 다 신랑 빚갚고
지금 신랑월급 250 받는데 그 돈내고 공과금에 생활비하고 없는데
싸우기만하면 돈은 다 저 가져다줬는데 뭐했냐고해요..그러면서 내가 애볼테니 니가 나가 돈벌라고..
출근전 아침,저녁 차리고 사림에 독박육아하고 있는데..
전 그냥 집에서 노는 사람인가봐요...
집에선 손하나 까딱 안해요..
가끔 담배피러 나갈때 음쓰통 내려주거나
분리한 재활용봉지 건물 바로 앞에 내려주는게 다구요..
잠깐 병원 다녀올테니 애봐달라하면 애한테 유투브 틀어줘요
저보고 욕심이 많대요.. 바라는게 자꾸 많아진대요..
주5일제근무에 9시부터 5시까지 근무하는데,
술먹고 직장 안나가는걸 이사와서부터는(1년도 안됐음) 안한게 잘한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기본인데, 본인은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이번에 아까 얘기한것처럼 또 쨌구요...
오늘은 힘들었으니까, 오늘은 일찍 자야하니까..오늘은 내일이 쉬는날이니까..
신랑 췌장이 안좋은데, 그렇게 마시다가 한번 속아프면 한이틀 또 참다가, 괜찮아지면 다시 또 술이에요...
그런데 자긴 어쩌다 끝나고 술먹을 수 있지않냐고 뭐라고 합니다..
얼마전엔 이틀 쉬는날 같이 친정갔다가 왔는데 다음날 새벽에 병원에 췌장염으로 입원했어요..
친정가서 술마셨는데 작은아빠가 양주를 주셔서 그걸먹고 그랬다며...시댁식구한테 얘기하는데 정말 열받더라구요..
자기가 먹은 누적된 술은 자기췌장에 1도 영향을 안주는데 저희작은아빠가 안맞은 양주2잔 주면 그럴수있나요?
(신랑이 양주안맞다고 안좋아한다그래서 2잔인가밖에 안먹었고..본인취향대로 소주마셨구요.. 친정가기전날도 전전날도 그전전전날도 이미 술이 떡이 되게 마시고 들어왔었어요...)
진짜 설령 그렇다할지라도 시댝식구한텐 그렇게 얘기안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어쨌던 입원했았어도 또 일주일 참았나..다시 술이구요..
친정부모님께도 명절에 제가 전화해라해라해야 하구요.
당연히 친정부모님 생신도 몰라요..
또 당연히 제생일도 애기생일도 모르구요...
주5일제로 이틀 쉬는데 이틀내내 침대랑 한몸..
아침이든 낮이든 먹고싶으면 소주사다 먹고 자고..
애기가 곁으로가면 귀찮으니 핸드폰 유투브로 뽀로로같은거 틀어주고 자긴 자고..
차가 없으니까 어딜 못돌아다니는거래요.
키즈카페라도 데리고가자...이근처 무슨공원있다더라 해도..
듣는척도 안해요
제가 전문직이었다면 당장이라도 취업하고 애데리고 이혼할 수 있겠지만.. 나이도 있고 취업이 쉽진않을것같고..
친정가서 살면 살아는지겠지만..친정도 그렇게 넉넉히 사시는건 아니고 두분다 맞벌이하세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짐이 되고 싶진않구요...
그래서 어떻게 정리하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네요...
예전부터 어른들이나 시댁식구들은 애를 보고 참고 살라하시는데..
제가 너무 불행합니다...
사는게 사는것같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