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네이트판 눈팅 하는 30대 중반 아재 입니다.
아마 이곳 게시판 보시는 분들중 돌잔치 안가보신 분들 없을 거예요.
답례품으로 수건 젤 많이 받으셨죠?
저희 애기도 수건 하려했는데 와이프가 흔해서 싫고, 받아간 사람들이 울애기 이름 쓰여진 수건 밟는거 싫다며 다른것으로 하긴 했습니다만 그땐 그냥 그말을 신경 안썼거든요.
저희 집에도 다른 아기들 돌잔치에서 받은 수건 많아요.
수건엔 당연히 주인공 아이 이름이 예쁘게 수놓아져 있고, 저희집 수건중 3분의1은 돌잔치 가서 받은 수건들입니다.
저는 샤워 후 머리 닦고, 몸 닦고 마지막으로 발을 닦아요. 화장실 앞에 발매트가 있지만 매트 들고 발가락 구석까진 못 닦으니 수건으로 꼼꼼히 닦습니다. 계속 그래왔는데 어느날 와이프가 화를 내더라고요. 인간적으로 아이들 이름 새겨진 수건으론 발좀 닦지 말라고요... 매트도 있고, 아래쪽에 발수건 따로 놓지 않았냐 하길래 발만 닦으려 또 수건 꺼내면 빨래만 늘어나는건데..본인이 더 피곤할텐데..ㅡㅡ
암튼 황당 했습니다.
제가 무좀이 있긴 하지만 그게 더러운건지... 어차피 빨래는 다같이 빨면서.. 저 무좀 있는걸로 뭐라 한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만성적으로 무좀 가지고 있다고 걱정해주던 사람입니다.
황당하지만 알았다 하니.. 자기가 깔끔떠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아이 이름 새겨진 수건을 발로 밟으며 발 닦는게 기분이 이상하데요.. 와이프 털털하고, 강박증, 미신과는 거리가 멀어요. 근데 기분이 좀 그렇다며 제가 노동절에 받아온 수건이나 다른 수건들을 발수건 칸에 두었더군요..
그렇게 따지면 노동절에 받아온 수건으로 발닦고 밟으면 제 노동을 짓밟는 셈 아닌지...ㅎ
지금까지 습관이었는데...ㅜㅜ 고치기 쉽지 않은데..
혹시 다른 아이키우시거나 돌잔치 수건 많으신 분들도 같은 맘인가요? 저의 아내가 이해가 되시나요?
아내를 까내리려 쓴글도 아니고요. 그냥 궁금 합니다...ㅜㅜ
지금까지 쭉 그랬는데 이제와 그러냐 하니 돌잔치수건으로 발가락사이까지 닦고 밟는건 처음 봤다고 하더라고요..
와이프 성격 깔끔한 성격도 아니고, 더럽지도 않고, 그냥 평범하고, 털털합니다. 그런 사람이 아이들 이름 새겨진 수건으론 예민하니 ..아.. 칠순기념등 어른들 이름 새겨진걸로도 발닦지 말래요. 사람 이름 새겨진걸로는요. 그냥 그것만은 기분이 좀 그렇데요. 자기도 모르겠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