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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반반 결혼인데 로또 당첨금 나눠쓰자는 와이프

로또당첨자 |2018.03.16 00:25
조회 344,562 |추천 1,078
음. 이르지만 결론이 났습니다.
이 글을 와이프에게 보여줬고 오늘 앉아서 6시간 정도 돈 얘기 등등 나눴습니다.
결론은 와이프는 실비 보험 하나 외에 들고 있는 보험이 없답니다.
부부 사이에 어떻게 나 아프면 500 주고 끝낸다고 하냐고 따지더군요.
그래서 그럼 내가 아플 때 돈 없으면 어떡할거냐 물어보니까 그걸 왜 자기한테 물어보냡니다.
너같이 이기적인 남자한테 내가 왜 돈을 줘야되냐고, 나 아프면 바로 버린다는 사람한테.
그래서 담담하게 "응 나도 딱 똑같은 마음이다" 했더니
이혼하자더군요
그래서 알겠다 하고 혼자 나와서 재산 정리할 것이 있는가 하고 뒤적거리며 생각하는 중입니다.
아파트만 나가고 대출 갚고 몇천씩 돌려받고 물건 챙겨나가고 하면 깔끔할 것 같습니다.
옷 좀 챙기고 플스 챙겨가고 소파랑 요리도구 챙겨가면 될 것 같아요. 나머지는 알아서 챙겨가든지 말든지.
사실 후련하네요. 밀려있던 숙제를 끝마친 기분입니다.
제 스스로도 납득이 가지 않던 부분이 있었나봅니다.
원래 혼자 있는걸 좋아하고 정말 혼자 잘 놉니다.
XX파트너 같은 저급한 소리도 있던데 사실 그런거 안 한지 몇년 됐습니다 ㅎㅎ
이제 끝나는 마당이니 숨길 것도 없네요.
아내였던 사람의 새로운, 행복한 생활을 응원합니다.
회사 근처로 작은 방을 알아봐야겠습니다.


마지막 추가
음 대충 제가 궁금해하던건 해결이 되었기에 이게 마지막 추가가 될 것 같습니다.
퇴근하고 댓글 전부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몇가지 답변드리고 싶은 공통적인 댓글들 답변하고 이만 자러 가겠습니다.

1. 당첨 사실을 왜 숨겼냐
-숨긴게 아닙니다;;;; 원래 생색 내는 것도 안 좋아하고 동생에게 말한 것은 제 돈 아깝다고 부모님만 보내드리라고 한사코 거절하길래 "복권 당첨된 돈이니 부담없이 갔다오라고" 딱 이정도로 말했습니다. 부모님께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동생 통해 전해들으셨을 수는 있겠네요.
제 생각에는 제 돈이 늘어났을 뿐이고 어차피 서로 돈 나눌 것도 아닌데 와이프에게 말해봤자 놀리는 것 밖에 더 됩니까? ;;;;: 그래서 말을 하지 않은 것 뿐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5년간 지켜온 서로간의 약속을 그대로 지키고 있었던 것 뿐입니다;;;;;

2. 화장품 120만원이 무슨 말이냐 주작이다
- 그쵸? 이거 일반적인 상황 아니죠? 저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첫달 180 두번째 달 80 세번째 달 100 이정도 나갔습니다. 4번째 달부터 20 합의한 겁니다. 그 때 계산했던거라 정확한 내역은 기억이 안 나는데 신혼여행 때 면세점에서만 거의 100 이상 생활비 카드로 긁은 걸로 기억합니다. 추가로 더 사서 저 금액이 나온거구요. 3번째 달에 오히려 두번째 달보다 더 금액이 오르길래 도저히 못 참고 이야기 했습니다. 왜이리 화장품이 빨리 닳아지냐 그랬더니 자기는 아껴서 쓰는 편이랍니다. 슈에무라? 그것도 아껴써서 6개월이나 쓴게 마침 지금 닳아진거고 면세점에서 에센스 크림 등 산 건 그게 경제적이라 그랬고 색조 화장품? 등도 비싼 라인 안 쓰고 바비XX운이나 메이크업XXX같은 중저가 라인으로 쓴답니다. 똑같은 화장품을 산 게 하나도 없답니다. 이건 토너 저건 아이크림 이건 뭐 저건 뭐 이건 아침에 바르는거 저건 잘 때 바르는거, 이건 팩 가끔 쓰는거(미친 얼굴 sk인가 팩이 그렇게 비싼게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이건 트러블 날 때 쓰는거 하면서 설명 듣다가 포기했습니다. 하여간 절대 다 써서 다시 산 건 아니랍니다.

3. 아플 땐 어떻게 하냐
-당연히 병원비는 각자 부담해야죠. 자주 병문안은 갈겁니다. 뇌경색 등 요양병원에 가야할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서도 제 보험은 넉넉히 넣어놓았습니다. 와이프도 아마 잘 준비하고 있겠죠? 만약 돈이 부족하다 그러면 친정 어머님과 연결시켜드릴 겁니다. 한 500만원 정도까지는 보태줄 의향이 있습니다.

4. 다들 저희 부부 같은 결혼 생활을 부러워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여자분들 중에도 그게 무슨 결혼이냐 이혼이나 해라 이런 댓글을 보며 좀 충격이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나 그런 생각이 있는 줄 알았는데 또 아니군요...

추가
음 그게 부부냐 뭐하러 결혼했냐 하시는데
저희 사이 평소에 굉장히 좋습니다;;;;
같이 맛집 다니고 저녁에는 스벅 가서 한두시간씩 그날 있었던 일들 나누며 스트레스 풀고 주말에도 같이 여행가기도 합니다.
다만 서로 암묵적으로 돈 얘기만 피해왔던 겁니다.
얼마 버는지, 얼마 썼는지, 어떻게 썼는지 등등의 이야기들만 피하는겁니다.
각자 서로가 돈관리를 잘 할거라 믿는 느낌이랄까요
마찬가지 맥락에서 로또 당첨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은 것 뿐입니다.
저희 부부같이 사는게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인가요? ;;;;;;;
전 나름 만족하며 살고 있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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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5년 되어가는 30후반 남자입니다.
일단 저희는 결혼 전 와이프의 요청으로 결혼 계약서를 작성했고 공증까지 받았다는걸 밝혀둡니다.
아이는 갖지 않기로 했구요.
각자 인컴은 각자가 관리, 공동생활비 내고 나면 나머지는 어떻게 쓰든 절대 노터치할것.(솔직히 이것도 할 말 많습니다.)
명절은 각자 집에 당일치기로 들르며 무조건 외식 밥한끼로 끝내기
제사든 뭐든 각자 알아서 챙길것
집안일 분배하고 정확히 갈라서 할 것.
등등 많네요.
골자는 판에서 말하는 반반 결혼이었습니다.
다행히 저희 부모님 금슬이 좋으시고 저희 부부는 알아서 잘 살아라 연락받는것도 귀찮다 하시는 분들이시라 지금까지 문제가 난 적은 없었습니다.
집안일도 정확히 갈라서 했구요.
전 빨래, 요리를 하고 와이프는 청소, 정리 등등을 맡아서 하는 등 철저하게 하는 편입니다.
거의 베프 느낌이죠.
연봉은 저희 둘이 아마 비슷할 겁니다. 정확히는 모릅니다.
300초중반선?
물어본 적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불만이었던것은 생활비가 결혼 초기 엄청나게 빨리 없어지길래 이게 뭔가 했는데 와이프가 엄청 비싼 화장품을 생활비에서 샀더군요. 거의 달마다 120정도... sk2, 랑 무슨 라메르? 대충 기억나는 충격적인 금액은 요 두개였던 것 같네요. 몇개 돌아가며 사는데 생활비로 감당이 안 되더군요.
빡쳐서 저도 생활비로 플스 타이틀 사재기를 시작했습니다. 20만원 쯤 쓰니까 바로 태클 들어오더군요. 왜 개인적인 물품을 생활비에서 쓰느냐- 그러길래 너도 화장품 사길래 나도 개인적으로 사고싶은 물품 산거다. 했더니 화장품은 생필품 개념이랍니다. 하여간 너무 이야기가 길어지니 줄이자면 결론은 생활비에서 달에 20만원 이하로만 화장품 지출 하는 것으로 지어졌습니다.

뭔가 억울했던거 다 쓰고 앉았네요...
그정도로 철저하게 반반 지켰다는 말입니다.
5년 정도 살면서 서로 다 이해했고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존중이 이뤄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3년 전부터 담배 끊으면서 사기 시작한 로또가 얼마전 2등에 당첨되었습니다. 세금 떼고 5천 조금 안 되더군요. 담배 피고 싶어서 편의점을 기웃거릴 때마다 그냥 로또 한 장씩 사서 나오며 금연 결심을 다졌었습니다.
그게 또 나름 삶의 활력소가 되길래 (평일에 서너장 사다보면 발표일까지 굉장히 즐겁습니다 ㅎㅎ) 지금까지도 습관처럼 몇 장씩 샀었습니다.

와이프에게는 딱히 이야기하지 않았고 동생에게만 얘기했었고 (얼마 당첨인지는 얘기 안함) 부모님과 동생을 유럽 여행 보내줬습니다.
와이프도 2년전 부모님 서유럽 보내준걸로 알고있었거든요. 저도 보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말 없던 와이프가 제 동생하고 간만에 이야기하다가 제 로또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되었나봅니다. 얼마 당첨되었는지 묻더군요.
"서로의 돈은 절대 노터치잖아 왜그런걸 물어봐 갑자기"
했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너무 배신감을 느낀답니다.
서로 받는 월급이야 당연히 노터치지만 부부끼리 좋은 일도 나누지 않는데 그게 부부냡니다.
어떻게 지금까지도 말을 안 해서 동생한테 그런 말을 듣게 하냡니다.
본인이 당첨되었다면 인간으로서 시부모, 자기 부모 둘 다 여행보내드렸을거랍니다.
어차피 각자 돈 각자 관리 아니냐. 갑자기 왜 이러냐 그랬더니 갑자기 생긴 돈인 복권 당첨금 같은 건 부부끼리 나누는게 당연하답니다. 와이프에게 당첨사실을 숨기고 혼자 돈 쓰고 시댁 여행보내드리는 쓰레기는 저밖에 없을거랍니다.

저로서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솔직히 무슨 인생이 바뀔 엄청난 금액도 아니고 몇천입니다. (아 물론 당첨금액은 와이프에게 끝까지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보여준다면 그제서야 알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뭔가 당첨사실에 붕 뜨는 기분도 아니고... 그동안 복권 사는데 부은 돈을 생각하면... 사실 실질적으로 얼마나 번걸까 하며 기분이 차분히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금연을 해서 상을 탔다 라는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 용돈 아껴서 산 로또 당첨금을 정말 와이프와 나눠야하는게 맞는겁니까? 궁금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긴 글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ㅠ
추천수1,078
반대수101
베플ㅇㅇ|2018.03.16 02:32
물어봅시다. 대체 둘은 결혼은 왜 한거요? 서로가 공유나 손톱만큼의 손해를 감수할만큼의 애정은 전혀 안보이는데요 쓰니는 아내가 없으면 안되는 이유가 몇개나 있나요? 아내도 마찬가지고 합법적 으로 섹스할 상대가 필요 해서 인가 아내가 얌체짓 많이한다고 했는데 보통사람 이라면 복권당첨되면 친구하고 살아도 한턱 낼것 같네요.
베플남자미친아빠|2018.03.16 01:19
로또 당첨금은 공동재산이 아닙니다. 부부가 이혼시 로또당첨금은 재산분할 대상이 아닙니다. 부인과 나눌이유가 없습니다. 부인이 이기적인 사람이 맞네요. 돈에 관해서는 서로가 이기적인것 같습니다.
베플ㅇㅇ|2018.03.16 00:58
파트너 같이 살다 로또보니 부부라 주장하네.쓰니 와이프는 자기 손해 보기 싫어서 가사일도,생활비도 나누자고 했는데 로또란 복병이 있었네.그런 결혼 생활을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계약 조건에 생활비만 공용이지 로또당첨에 한 일 없는 와이프는 숟가락 얹으면 안되지.쌤통이다.사이다
베플ㅋㅋㅋ|2018.03.16 02:46
근데 로또되면 같이 살면서 생긴일인데 와이프한테 쓰건 않쓰건 그건 둘째고 얘기는 해야하지않나? 그정도도 서로 얘기않하고살면 그게 부부인가싶다.
베플201506150847|2018.03.16 15:07
일단 돈은 둘째로 치더라도 당첨 소식도 얘기하지 않은건 문제가 잇지요 글쓴이도 와이프가 나누자 할까봐 쫄아서 숨긴거 아니에요? 본인의 감정은 다 미화하고 와이프만 나쁜년 만들어놧네
찬반|2018.03.19 03:24 전체보기
둘다 미친거같아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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