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고 생각하고 끄적일께요.
내일 친정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거야.
(친정은 고속도로 타면40분정도????)
친정 사정상 일요일 저녁밖에 시간이 안됐고 둘째 첫돌겸 먹는거라 오늘은 시댁에서 먹었거든.
(우리는 시댁에 자주가. 근처야. 그냥 자주가. 일이 없어도)
시어머님이 그러셨어. 저녁먹고 오려면 다음날 출근할때 피곤하니까 일찍 넘어가면 어떨까? 아니면 다음주 토욜에 먹으면 어떨까? 하시더라고..두 상황 모두 우리가 불편해지거나 부모님이 불편하신거라 나는 또 이래저래 상황설명을 했는데 남편은 가만히 있더라. 또 말씀 하시길래 남편한테 다음에 갈까? 하고 마음에도 없는소릴 해봤어! 남편이 장모님도 아이들 보고싶어하고 돌이라서 밥먹고 온다고 하더라고. 그제서야 어머님이 알겠다고 하시더라고. 근데 전부터 저 얘기는 몇번이나 하셨어. 나는 또 상황설명 하고. 항상 남편이 말해야 수긍하셔. 시엄미가 걱정이 원래 많으셔..이런저런 사소한 걱정에 불면증도 있으시고.
지금 우리집 한쪽 벽면에 벽지를 시급하게 해야해.
곰팡이가 넘나 심각해. 심지어 내가 애들이랑 자는 방이야.
근데 우리가 친정간 사이에 시부모님이 해주신다는거야. 감사하지만 너무 죄송하잖아ㅜ그게 보통일이 아니거든. 원래 우리가 보고 직접하려고 했던일인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도배도 그렇고 둘째돌잔치도 아니고 밥먹는거니까 친정에 얘기해서 다음에 다시 날 잡는게 어떨까 싶어 남편을 설득했어!
남편은 시댁에 벽지 맡기고 친정에 가자는거야!!
나는 시어머님이 그렇게 걱정하시는데 그냥 다음에 날을 잡자! 진찌ㅣ 시급한게 도배니끼ㅣ 저거때문에 어쩔수 없다!
그거땜에 결국엔 싸웠어. 내가 마지막에 어머님은 왜 얘기를 자꾸 하셔서.. 이렇게 말했거든!
그렇잖아. 자꾸 신경이 쓰이는거야.
도배도 하신다 그러고 토욜날 저녁에가서 자고 오라그러고. 우리 상황이 그게 안되는데..
내가 딸이면 편하게 그러라고 남편처럼 할텐데 며느리니끼ㅣ..
남편이 열받아서 시엄마한테 그럼 얘기하겠다는거야!
전화해서 한다는말이 "엄마가 나중에 친정에 가란식으로 얘기한게 (부인-글쓴이)싫어서 얘가 친정에 안간대, 처가댁에 내가 피곤해서 못간다고 한대. 내가 계속 가자는데도 싫다면서 우겨 짜증나 죽겠어"
난 최대한 친정집에 잘 말해보겠다 했는데 그냥 저런식으로 말해버렸어.
남편이 시댁에 엄청자주가. 막내다보니 의지를 많이하고 도움도 많이 주셨어! 나는 너무 과할때 빼고는 대부분 같이 가주고 영상통화건 일반통화건 내가 거의 해.
잠시 우리가 멀리 이사가있었을땐 거의 매일 내가 영상통화했어. 안한건 손에 꼽을정도야.
근데 남편이 저렇게 얘길 한거야 시엄니한테 전화로.
남편이 시댁에 의지를 많이 하기도하고 시엄니가 걱정이 많다고 했자나!
그래서 얘기한다고 했을때 '엄마. 걱정을 하도 하니까 우리가 자꾸 신경쓰여. 내가 조심히 잘 다녀올테니까 앞으로는 걱정하지말고 그만 얘기하셔ㅎㅎ 마누라가 걱정해' 정도로 얘기하고 나한테 되려 화내면서 이제 됐냐?? 할줄알았거든.
근데 곧이곧대로 자기 할말을 한거야!!!
시엄니는 화가나서 남편이 간다했으먼 됐지 뭘 그거가지고 그러냐면서. 시엄마가 그런말도 못하냐면서.
다들리게 통화하시더니 날 바꿔달래.
내얘기는 듣지도 않고 바로 욕하시더라. 미친년 나쁜년 너 그렇게 안봤는데 웃기는년이네. 내가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저는 도배하는게 죄송하고 그렇다고 울면서 애기했더니 됐다면서 끊으시더라.
이쯤되면 남편이 나 엿먹으라고 그런거지.
이렇게될줄 몰랐녜.
나중에 아버님 전화해서 얘기하시는데. 그게 그렇게 싸울일이녜. 내 얘기는 이미 안통해. 왜 내 얘기는 안들어주시냐고.나는 진짜 시부모님을 가깝게 생각했다고.
왜 남편말만 듣고 그러시냐고.
어머님이 욕하셨다고.
아버님이 딸.아들같은 애들한테 그런 욕도 못하냐고!
그런걸로 싸웠다니까 속상해서 어머님이 그러셨다고.
말문이 막히더라. 남편이 그렇게 전화를 했으면 부모가 같이 화낼일이 아니라 둘 얘기를 들어보고 훈계를 해주셔야 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가정교육이네 이건.
결국 내가 엄청 잘못했고 부담되면 앞으로 신경 안쓰겠대.
그동안 내가 많이 의지했던 시부모님이 아니라 완전 남같았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지???
내가 너무 오지랖이 넓었나???
한참뒤에 남편이 내일 전화해서 이런저런 얘기 할꺼래.
그렇다고 왜 욕하냐고. 꼴보기 싫더라 부모한테 떠넘기는것 같아서..
나 이혼하고 싶어.. 근데 애들때문에 용기가 부족해..
남편이 애들하고 놀아줄때는 잘 노는데 본인 기분 안좋을땐 또 많이 티나. 자상할땐 자상한데 화나면 욕을 자주해.
첫애가 5살 딸인데 다 아는것 같아..눈치보고.
둘째는 곧 돌이고 아들이야.
나 너무 힘들어. 속상하고. 애들이 불쌍해.
아빠랑 같이 살아도 불쌍하고 없어도 불쌍하고.
쓸말이 너무 많아..나만 이렇게 불행하고 바보처럼 사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