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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력이 별거아니라는 남편

힘들다 |2018.04.17 10:45
조회 26,072 |추천 7

방탈 죄송합니다

30세가 넘는 나이에 이짓을 계속 해야할지 스스로 너무 자괴감이 들어서 주절거려봐요..

 

남편은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고 저는 직장 생활하다 전공을 살려보려 현재 대학원과정에 있습니다

아이는 아직 없구요, 일 그만둘 때 너무 늦었나싶어 고민도 했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에

한번뿐인 인생 도전하고싶어 고민하다 과감하게 결정했습니다

 

학비는 처음 1년은 제가 모아놓은 돈에서 충당했고 틈틈히 파트타임으로 알바도 하고 있습니다

2년째부터는 남편이 제가 번돈은 생활비로 쓰고 학비는 자신이 내주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지금 하고자하는 일이 나중에 돈을 많이 번다거나 주류에 있는 학문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만의 비전을 가지고 열심히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는데요

혹시 공부하면서 바쁘다고 집안일 안돌본다고 할까봐 집안일은 다 제가 하고있고

시댁 경조사 등등 남편 신경 안쓰이게 모두 병행하고 있습니다

경제사정도 제가 공부를 한다고 해서 둘이 사는데 딱히 쪼들리지도 않습니다

 

어제 짬이나 술마시며 남편과 이런저런 전공관련 얘기를 하던 도중 남편이 무심결에

"아주 대~단한 일 한다, 그치?" 등등 전공에 대해 무시하는 얘기를 하는데 빈정이 확 상하더라구요

진짜 피해안줄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코피까지 쏟아가면서 열심히하고 있는데

남편의 한마디에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그동안 쌓였던 감정들이 터져버렸어요

 

이럴거면 그냥 결혼하지 말고 편하게 나 하고싶은 공부나 더 하고

유학도 가고.. 했으면 어떨까 처음으로 결혼이 너무 후회되었어요

 

아침에 남편은 기억을 못하는건지 아무말이 없네요

결혼한 뒤에 제 꿈을 이루고 싶었던 것들이 저만의 이기적인 생각일까요?

다른분들은 결혼하고나면 내 꿈은 다 다음생을 기약하고 마음속에 묻어두고 사시나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건가 꿈을 포기해야하는건가

남편을 포기해야하는건가 속으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저 말은 무의식적으로 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말이 술김에 나온거겠죠?

저 이대로 계속 꿈에 도전해도 될까요ㅠㅠ?

현실적인 답변 부탁드려요..

 

+ 추가합니다

 

많은 분들이 주신 의견 잘 봤어요. 써주신 쓴 조언들이 절 번쩍 정신차리게 하네요

동생이라 생각하고 조언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사실 결혼전에는 둘 다 집에서 지원해주실 여력이 안되어서 모은돈을 반반씩 합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어요 그래도 대출안하고 집 마련한 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그때는 이렇게 공부하게 될지 모르고 그냥 결혼자금으로 딱 비상금 남겨두고 다 쓴건데

이럴줄 알았으면 무리하지말고 좀 남겨놓을껄 그랬나봐요

저도 살면서 이렇게나 하고 싶은 일이 생길지 몰랐거든요..ㅠㅠ

대학원 공부는 힘들지만 하면서 제가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해야하나..ㅠ

 

그리고 댓글 주신 분중에 남편 입장에서 써주신분들 감사해요 어쩌면 지금 제 상황이 저한테

너무 힘들다고 남편의 입장은 생각해보지 않은 제 탓인 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꿈이 있을텐데.. 그래도 내 꿈을 위해 도전하라고 응원해준 사람인데 제가 너무

철없이 생각한 것 같아요

지금 알바로는 100 정도 받고 있는데 투잡이라도 뛰어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사실 대학원 학비 만만치 않고 남편도 쓰고싶은거 못쓰고 지원해주는걸 알고 있거든요..

 

홧김에 쓴 글인데 많은 분들의 조언보고 더 많이 깨닫고 가요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 가지며 더 노력할께요

감사합니다!

추천수7
반대수56
베플ㅅㄷ|2018.04.17 11:18
혼자서 일하면서 공부절대 못하구요 솔직히 남편돈으로 생활비충당하고 본인공부하는거잖아요 남편이뒷바라지하는거랑뭐가다른지 기대고의존하는게 돈인데 현실적인건싹빼고 감정노름하지마세요
베플나랑이|2018.04.17 11:53
현실적으로 써달라고 하셨는데 현실적인 부분에서 돈은 무시 못하죠.. 돈이 있어야 공부도 하는거고 궁극적인 목적은 다들 돈 많이 벌려고 하는건데 님은 나중에 돈을 많이 버는 직장도 아니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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