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3개월된 초 신혼을 보내고 있어요.
다들 좋을때다 깨가 쏟아지지 등등 말씀하지만ㅠㅠ
지난 한달? 한달반? 저흰 전쟁같아요..
그냥.....
매일 달콤할거란 환상을 가진건 아니었지만..
아니 저는 나름 결혼에 환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이 지금 제가 겪는 것처럼 싸움이 많을거라고는 생각 안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사는게 맞나.. 다들 이렇게들 사나..
어떻게 다들 이 전쟁을 견디고 넘기셨나..
궁금해져서요.
라이프스타일 안맞는 부분은 제가 남편보단 깔끔하고 정리를 잘 하니까.. 그 부분은 남편이 제가 가르쳐주는대로 따라와줘요. 그래서 별 불편함은 없는데..
시댁식구들이 남편 결혼식을 기점으로 갑자기 끈끈한 정이 생긴건지.. 남편 혼자 살땐 관심도 없으시던 분들이 전화를 더 자주하시네요. 통화횟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통화하면서 ‘어째 밥은 좀 해주냐’, ‘일은 언제 다시 한대냐’ 그런.. 질문들이 거슬리죠..
사실 저 남편과 결혼하고 싶어서 월에 350받던 제 직장 그만두고 아무 연고 없는 지역으로 왔어요. 밥하고 요리하는 건 나름 재미가 있어서 이것저것 해보고 먹고 있는데, 밥 해주냐 뭐해주냐 먹을만하냐 그런 질문들을 받는다는게 불편하더라구요. 일도.. 계약기간 만료 채우고 나온거라 다행히 실업급여받으며 이쪽에 일자리 알아보는 중인데, 그 덕에 전에 받던 월급만큼은 아니어도 부족함은 없거든요. 근데 시댁에서의 그런 질문들이 참견으로 느껴지고 제가 남편버는 돈으로 놀고먹는줄 아시나 싶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ㅠㅠ 신행 다녀와 인사드린지 열흘정도 됐는데 안부전화 안하냐 소리도 듣고요.. (안부전화는 얼마나 자주 드려야 하는건가요? ㅠㅠ 일주에 한번인가요? 전 친구들이랑도 그렇게 통화 안하는 성격인데 ㅠㅠ)
그런데 남편도 결혼한지 겨우 3달만에 연애때와 다른 모습이 생겨요. 예를 들면 이번 연휴도.. 연애때는 연휴인데 어디 놀러갔다가 오자는 말을 먼저 꺼내고 알아봤어요. 작년도 그래서 어버이날엔 각자 부모님 찾아뵙는 일정으로 놀러다녀왔구요. 하지만 이번 연휴.. 다른 건 전혀 관심없고 그냥 어버이날이니 부모님 찾아뵙는게 단 하나의 목표였네요..
저는 이제 결혼했으면 부모님 형제자매 등 원가족보다도 우리 부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둘이 어떻게 살아갈지, 어떤 가정을 꾸려나갈지, 그런 의미있는 데이트나 대화, 여행이, 연애때보다도 더 중요한것 같아요. 꼭 여행은 아니더라도 ‘이번 연휴엔 우리 어떻게 보낼까?’ 정도는.. 부부의 친밀감을 위한 뭔가는 하고 싶었고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결혼전에도 이런 얘기 나누며 부부와 우리 가정을 최우선으로 놓고 살자며 얘기했었는데, 까맣게 잊은 것 같아요. 이런 기대도 결혼에 대한 환상인걸까요? 여러분 어떠세요?
남편에겐 여자로써의 저, 아내로써의 저보다는 그냥 시댁에 편입된 며느리로써의 저만 있는것 같은 느낌을 여러번 받았던 터라, 몇번 그 부분에 대해 얘기 나눠보자 했지만 제가 얘기 안꺼내면 그냥 회피하고 넘어가요.. 답답..
어제는 결국 대판 싸우고 아직까지 냉전중인데..
제가 신혼이라 이런 변화에 예민한걸까요..?
결혼생활이 생각보다 너무 허무하고 외로울때..
행복감보단 의무감만 있는 것 같아 너무 답답할때..
다들 있으셨나요?
그럴때 여러분은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