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달전에 친정이랑 연 끊고싶다고 조언 구했던 사람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조언도 많이해주시고 위로아닌 위로를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가족이란게 뭔지 정말 수도없이 도망쳐보려고 했었는데 가족이라는 연 때문에 쉽게 놓을수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 댓글들을 읽어보면서 정신차리고 바로 연락부터 끊었습니다 남편폰은 아예 차단으로 바꿔놨구요
전화를 안받으니 문자에 음성메세지까지 오네요
얼마전에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장례식 못갔습니다
아니 안갔습니다 할머니한테는 정말 너무 죄송하고 손이 닳도록 빌어도 모자를만큼 너무 죄스럽지만 정말 친정이랑 연 끊고싶었거든요 그당시에는 임신극초기이기도 했구요 작년에 유산한적이 있어서 이번에 임신준비하면서 집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스트레스 안받을려고 아무생각도 하지않았 습니다
가서 아빠,새엄마,친척들까지 다봐야된다는 생각만해도 숨을 못쉴거같아서 정말 수백번 생각하다가 장례식장 가는걸 포기했습니다
그런데도 결국 몇주뒤에 유산했구요...
할머니한테 너무 미안하기도하고 또 유산되어버린것도 속상해서 한동안 정말 많이 울기도했구요
그동안에도 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제가 안받으니 시부모님께까지 전화가 가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연락이 안되니까 문자로 집에 찾아오겠다고 하고...
연락끊는걸로는 해결이 되지 않으것 같아서 전화를 했습니다
아버지를 '가'로 하고 저를 '나'라고 할게요
나 : 집에 오지마라
가 : 무슨일 있나?
나 : 아니
가 : 이혼했나?
나 : 그럴일 없다
가 : 그러면 왜 그러는데? 말 좀해봐라
나 : 나는 어렸을때부터 않좋은 감정이 쌓여왔다 그게 결혼준비하면서부터 터진거다
가 : 아빠가 돈이 없어서 잘못해준건 인정한다
나 : 나는 돈 때문이아니라 말로 상처받은거지 돈이 없어 가지고 원망한적 없다 오빠(남편)랑 내랑 결혼준비할때 우리 둘다 자금이 부족해서 월급타면 다 결혼비용으로 다빠졌다 양가에 손 안벌리고 최대한 해볼려고 매달 마이너스였는데 아빠는 결혼준비가 어떻게 되가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으면서 그상황에 전화해서 한다는 말이 우리한테 돈빌려 달라는 말이었다
가 : 그래도 전화는 해야될거 아니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은 해야지
나 : 전화하기 싫다
가 : 아예 인연 끊고 살자는 말이가? 확실하게 얘기해라 니 말은 서로 안보고 살자는 얘기가?
나 : 어 별로 보고싶지않다
가 : 그래 니가 그렇게 얘기한거면 그렇게 하겠는데 나도 한가지는 짚고 넘어가야겠다 너네 시댁에서 나도 한마디는 해야겠다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저랑 통화가 안되서 아빠가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했는데 어머님이 웃으시면서 둘이 놀러갔겠지요 라고 말했다고함)
가 : 할머니 돌아가셨다는데 '호호 둘이 놀러갔겠지요'?
할머니 돌아가셨다는데 웃으면서 할얘기가? 어른으로써 할행동이 아니지 나도 가서 따질건 따져야겠다
(웃으며서 그렇게 말씀을 하신건 어머님께서 잘못한거라고 생각함)
나 : 오지마라
가 : 니랑 내랑 연끊으면 내도 따질건 따지고 끝내야지
(여기서 지금까지 참아왔던게 폭발함)
나 : 오지마라 누구 이혼당하는꼴 보고싶나? 나 좀 그만괴롭혀라!! 아빠 여기 오는 순간 내 죽는줄 알아라!!! 여기 오면 내 확 죽어버릴꺼다!!!!온나!!!올라온나!!!내 확 죽어버리게!!!지금당장 올라온나 내 죽어버리게!!!
가 : ○○아 진정해라 일단 진정좀해봐라
나 : 뭘?!
가 : 알겠다 끊자
하고 통화끝나고 문자가 왔어요
이 문자 이후로 이제 연락은 없습니다
문자를 보니 잠시 또 울컥했네요 한심하게...
미련하고 멍청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살았지만 앞으로 남편과 행복하겠습니다
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