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나이가 어린 손윗 형님이 계세요.
아주버님은 44, 형님은 35,
남편은 40, 저는 38이에요.
저는 아이 둘 있고, 아주버님과 형님은 작년에 결혼하셔서
아직 아이 없으세요.
저희는 아이 둘 키우느라 여유가 없어
일년에 설, 추석, 어버이날, 두 분 생신, 크리스마스
이렇게 용돈 챙겨 드렸고
아주버님은 시댁에 용돈 100만원씩 드렸어요.
참고로 아주버님은 천안이 직장이시고
형님은 대전이 직장이세요.
아주버님은 s사 다니시고, 형님은 연구원이시고
두분 다 박사세요.
그런데 형님께서 이제 임신 계획 있어
집도 더 큰 평수로 가야하고 아이를 위한 저축도 해야한다면서
시댁 용돈을 한달에 100만원에서 30만원만 드린다고 했대요.
원래 50만원으로 줄였었는데, 이제 임신해서 아이 낳고 나면 이사하기 힘드니 미리 큰 평수로 가자고 결정하시면서
천안에 엄청 비싼 아파트를 알아보시는데
그래서 용돈을 더 줄여야겠다고 하셨나봐요.
결국 어머님께서 남편한테 연락 오셔서
그렇게 됐다 하시며
저희도 한달에 20만원씩 주면 안되냐 하셨나봐요.
근데 저희 정말 힘들거든요...
어쩌면 좋을까요.
너무 우울해요...
댓글 달아주신 거 보고 더 적어요.
저도 제가 양심 없는 거 알아요.
저희 결혼할 때 1억 3천받았는데
아이 날고 살다보니 거기서 더 많이 모으지 못하고 계속 전세 살다가 이제야 집 사서 대출 갚고 있어요.
아주버님은 대학 들어가실 때 5천만원 전세 얻어주셨고
그 후로 계속 미혼이셔서 돈 모으시고 하시면서
지금 아파트 사신 걸로 알아요.
지금 직장 들어가시면서 80만원씩 용돈 드리다가
100만원까지 올려 드린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아이도 있고 사정도 어려워서
용돈은 못 드렸고 명절이나 생신때만 용돈 드리곤 했어요.
사실 그것도 너무 부담됬어요.
그런데 제가 서운한건
제가 이기적이고 양심 없는 거 알긴 아는데
아직 형님네는 아이를 가진것도 아니고
태어난 것도 아닌데 미리 아파트를 큰 거 사야겠다며
그렇게 저희랑 상의도 없이 용돈 줄이신 거에요...
지금 평수도 둘이 신혼으로 사시기에는 부족하지 않으신데 37평이신가 그래요.
그것도 천안 제일 비싸다는 아파트요.
근데 크게는 40평대 후반, 50평대로 가신다고 그러나봐요.
형님이랑 아주버님 서재 때문이 그러신대요.
그렇개 넓혀 가시는 중에 용돈을 줄이게 되셨고
그 부담이 갑작스럽게 저희가 지게 되니
당황스럽고 우울하구요..
저희도 아이 둘이라 넓혀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 그러지 못하고
형님에는 아이도 없는데 서재로 써야 하는 방이랑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방 있어야 한다며
집 넓혀 가시는게 너무 부럽고 그래요...
그냥 형님께 전화해서 빌어볼까 싶기도 하구요.
정말 너무 우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