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최소 5년도 전에 200 넘는 돈 빌려가놓고 갚지 않는 남편 친구

노어이 |2018.06.29 15:18
조회 1,615 |추천 5

제목 그대로구요...

늘 눈팅만 하던 톡에 글까지 쓰게 될줄 몰랐네요.

 

저는 남편과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습니다.

저 친구가 돈 빌려갔을 때는 저희 연애 때였는데,

그때도 저는 남편(당시 남친)이 ㅇㅇㅇ가 등록금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그러더라구요.

저는 그때 솔직히 좀 이해가 안됐어요.

친구 사이에 금전거래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더라고,

등록금이면 집안 멀쩡한데 부모님이 내주실 수도 있는 거고 그것도 아니면 학자금대출도 있는데

왜 굳이 친구한테 그것도 큰돈이라면 큰돈인데 나라면 그런 말 미안해서 하지도 못할 것 같은데

아무렇지 않게 빌려달라하는게 전 좀 꺼림칙하다고 그랬죠.

(그 당시 그 친구는 재학 중이었고 남편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제돈 아니라 빌려줘, 주지마 할 권리는 없다 생각해서 그냥 있었어요.

결국 돈은 빌려줬죠. (250만원 정도 됨)

 

시간이 많이 흘렀어요.

그 친구를 포함해서 여러 명 다 같이 보는 남편 친구 모임이 있어서(동문)

거기에 제가 몇번 따라나갔다가 그 친구 얼굴이 계속 보이니까 저도 우연히 생각나서

옛날에 빌려간 돈은 어떻게 됐냐고 물었어요.

처음에 몇십인가 갚고 그 뒤로 소식 없다 그러더라구요.

그때가 이미 빌려간지 2년인가 지난 시점이라서, 제가 말도 안된다고

답답한 게 남편도 그런 얘기를 또 못하는 성격이더라구요.

나름 친구라고... 그냥 기다리면 언젠가 갚겠지, 하고마는.

그래서 전 그 돈 못 받을 수도 있다 생각해야 된다고.

그리고 그 친구가 진짜 사정이 어려워서 결국 못 갚게 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말은 해야 된다고 남편한테 얘기했죠.

그래서 남편은 계속 말 못하겠다 그러다가 제 말에 좀 설득 당해서

5만원씩이라도 꾸준히 갚아달라고 정말 힘겹게, 그리고 완곡하게 얘기 했어요.

그 친구는 알겠다 하고 한 두세번? 그렇게 갚더니 또, 그렇게 다시 중단하고 세월이 흐른거죠.

 

결혼하고 나서 우연히 또 생각나서 물었더니, 오만원 몇번 받다가 다시 끊겼다.

그래서 그럼 총 잔액이 얼마가 남은 거냐, 하니까 남편은 그거도 모르겠대요.

너무 오래되서.

 

답답해서 또 막 뭐라고 했죠.

그렇게 빌려준 사람과 빌려간 사람, 둘다 그 빚 얘기는 금기어처럼 꺼내지도 않고

몇년간 지내오고 있었던 거에요.

빌려간 친구 진작 취업도 했고, 여자친구도 잘 사귀고 있어요.

제가 보기엔 자기 할짓 다하면서 안갚고 있는걸로 보였죠.

남편한테 원래 싫은 소리 잘안하는데, 그게 우정인줄 아냐, 지금 그 친구한테 호구 잡힌거다,

등등...

 

얘기를 해서 돈을 받던지, 뭐라도 결론을 내라 이렇게 이어가는 건 아닌 것 같다.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다음 날, "지금 돈 쓸 일이 많아서 50이라도 좀 해줘라" 이런식으로

아주 또 완곡하게 얘길 했더라구요. 저는 이것도 짜증나요.

왜 빌려준 사람이 이렇게 죄지은 것처럼 쩔쩔매야 하나요?

그래도 저는, 남편이 처음으로 좀 얼마라도 빚을 정리해달라고 가장 직접적인 요청을 한 것이라

친구라는 그 사람이 바로 미안하다, 뭐 언제까지 얼마를 갚겠다

이런 얘기라도 할줄 알았거든요?

 

근데 돌아오는 답이 기가 차요.

뭐 돈이 그래 많이 드나, 그래 말일 정도에 주면 되겠지?

누가 보면 지가 빌려주는 놈인줄 알겠어요.

그래서 제가 톡을 거기서 끊지말고, 남은 액수도 얼마인지 얼마가 남았고 얼마는 어떻게

갚을건지 다 얘기해서 담판 지으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또 두루뭉술하게 얘기한거죠.

100 넘으면 100으로 맞추고 끝내자는 식으로.

 

그런데 친구라는 사람은 거기에 대고

나도 얼마가 남았는지 모른다, 통장 다 뒤져봐야 안다.

통장 다 찾아보고 잔액 얘기해줄게.

 

그래놓고 연락 없음.

 

말일 다 되도록 연락도, 50도 아무 기별 없어서 결국 제가 또 얘기해서 톡하라고 했죠.

뭐 또 말도 안되는 변명 대면서 모레 얘기해주겠다, 그래놓고 또 연락없고.

이런게 반복되다가 며칠전에 갑자기?

뜬금없이 100만원 입금해줬나보드라구요.

 

 

얘기가 장황해졌는데,

결론은

 

제 남편이 너무 답답해 미치겠는건 기본이고요.

 

1. 아마도 남편이, 아니 그 전에 제가 자꾸 뭐라고 하지 않았더라면 푸쉬하지 않았더라면 먼저 갚을 의지도 없어보이는 이 친구란 사람의 태도(전혀 미안해하거나 그런것도 없음)

2. 정확히 얼마까지 정산됐고 얼마가 남았는지 궁금함. 지금 남편이 괜한 말 꺼내가지고 100만원 보내고 치울려는것 같은데, 저는 빌려준 만큼 다 받아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방법이 없을지...

3.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현명한 조언 한 마디 부탁드려요 ㅎㅎ

 

 

그리고 판을 빌어서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친한 친구한테 돈 빌려가서 안 갚고 잘먹고 잘사는 놈들. (친구 포함)

그렇게 살지마세요 인생 ㅋㅋ

빌려달라 할 땐 그나마 젤 만만해보였겠죠.

자기한테 너무 간절한 급전인데 빌려주니 정말 고마웠겠죠?

그 마음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지금 이렇게 뻔뻔하게 지낼 순 없을텐데...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다 필요없고

아쉬운 소리나 뭐 달라는 소리 잘 못하는 친구가 몇년째 함구하다가

돈이 필요하다는 식으로까지 얘기했으면 응당 너무 오래 끌어서 미안하다 사과가 먼저 아닌지?

 

통장 다 찾아보고 알려주겠다.

자기가 무슨 채권자라도 되는마냥...

 

그렇게 살지마세요.

 

 

 

 

추천수5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