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라 오타나 맞춤법 양해부탁드립니다
시어머니 안보고 산지 2년 좀 넘었어요
예전에도 아슬아슬하다가 4년전 잠시 합가하고 완전히 틀어졌거든요
신랑이 중간에서 커트 잘 하기도 해서 별로 머리아프거나 그럴 일도 없고,커트해주니 고마워서 조금이라도 도리는 하자 싶어서 명절같은 때엔 음식 좀 해서 보내요(제사안지내요)
그런데 최근에 남편이 부쩍 시어머니와 화해했으면..하는 뜻을 내비쳐요
시외숙부님(시어머니의 오빠되심.근데 저렇게 부르는게 맞나요?)께서 올초에 세상을 뜨시고,그 계기로 사이가 나빴던 시이모님들하고 화해도 하신 모양이더라구요(시댁 얘기는 계속 들려옵니다.남편이 얘기해줘서요)
뭐 새삼 가족에 관해서 끈끈한 정이 더 생기신 모양인데..
전 합가했을때의 상처가 너무 커서 아직은 준비가 안되었다며 흐지부지 넘기곤 했죠(쓸려면 아예 새로 글파야해서 ㅎㅎ;;)
큰애가 할머니와 매우 각별합니다
남편과 별거중일때 큰애 맡아서 키우신데다가,아들만 둘인 분이라 첫손녀가 더 보물단지같으시겠죠
제가 시어머니와 사이가 나빠도 애들까진 그럴 수 없어 거의 매주 금요일에 가서 일요일 저녁에 오기도 해요
뭐..상대적으로는 밑에 두 손자는 신경을 좀 덜 쓰신달까..
이혼할뻔했는데 둘째생겨서 안해서 그러실 수도 있겠죠
그런거까진 이해해요
이해하는데..
며칠전이었어요
큰애가 목욕하고 나오더니 할머니하고 언제부터 같이 사냡니다
첨에 제가 잘못들은줄 알고(한 2주를 이래저래 사정이 생겨서 할머니집 못갔어요)뭐라고?하고 물어보니 언제 같이 사녜요
순간 머리속에서 뭔가가 뚝 끊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너 그럼 할머니랑 같이 살아 라고 돌아섰어요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오르는 느낌 아시죠?
묵직한게 딱 심장부근에서 멈춰서 숨도 쉬기 힘들고 그런거..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도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나중에 남편이 머리말려주는데 딸애랑 남편이랑 얘기소리가 들리더군요
아빠한텐 언제부터 같이사냐는 말만 쏙 빼놓고 엄마 화나게 한 거 같다고..
그러더니 자초지종을 물어보는데(전 안방 침대에 누워있었고,딸이랑 남편은 거실 소파에 앉아서 얘기중이었어요)나중엔 그 말은 엄마를 무시하는거다 왜 그랬냐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나보더라구요(자세히는 못들었어요)
딸애가 와서 울면서 엄마 미안해,엄마 무시하려고 그런 말 한 거 절대 아니야 라더군요
근데 아무리봐도 딸애 잡을거같아서 엄마는 지금 ㅇㅇ랑 얘기못할거같다고 안방에서 나가라했어요
네..애는 죄가 없어요
근데 합가했을때 당했던 수모가 떠오르면서 제정신이 아니게 되더라구요
안방문닫고 남편한테 소리질렀어요
나 몰래 합가할 생각이었냐고,지엄마가 무슨 꼴 당하고 살았는지 알면 저런 소리하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남편은 생각도 안했는데 되려 무슨 소리녜요
뭔 말이 나왔으니 저러는거 아니냐,애가 이유없이 저런 소리 하겠느냐고 따졌어요
아무말없었대요
솔직히 저런 상황되면 그런 생각 먼저 드는거 아닌가여
그래서 내가 이 집안 호적이서 나갈테니까 다섯명이서 잘 살라 했어요
남편은 황당하다는듯이 한숨만 푹푹 쉬구요
다음날 좀 진정이 되어서 딸아이한테 물어봤어요
그 말 왜 했냐고..
한참을 주저하더니 그럽니다
올해 딸애가 4학년인데 내년이나 내후년쯤에 할머니하고 같이 살자고 했대요
너무 화가 나니까 오히려 냉정해집니다
그래?알았어 하고 애 돌려보내고나니 더 열받더라구요 ㅋㅋ
신랑한테 메신저로 물어보니 엄마가 화내고 어쩌고해서 나온 말인데 뭘 광분하냐고..
멀쩡히 엄마있는 애를 데려다가 살겠다고,부모한테 의논도 안하는데 화안내게 생겼나요
저 무시하는거밖에 더 되나요
엄마가 맨날 화내고 어쩌고 해도 매는 안들어요
사춘기 초입이라 트러블 자주 생기고,예전엔 좋게 두어번 말했던것도 지금은 세 번 이상 말하게해서 큰소리 나고요
저도 나름의 육아원칙이에요
좋게 세 번 얘기해도 안되면 야단치는거
이사도 코앞이지,막내아들은 장염와서 집에 있지,이래저래 바빠서 지금은 계속 냉전중입니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