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팀을 옮겼는데 바로 옆 자리에 10년 정도 차이나는 직장 선배와 나란히 앉게 되었어요. 거리는 2-3미터정도 떨어짐. 예전에 업무를 하던 사이라 어느 정도 친분은 있는 사이입니다.
첫날 인사하고 업무 파악하면서 그냥 저냥 지내는데, 이 분이 계속 가래 섞인 기침을 하는거에요. 그때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오늘 목이 좀 안 좋으시구나 하고 지나쳤죠.
그런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매일 같이 가래 섞인 기침을 하는거에요.
소리를 표현할 수 없어서 참 안타까운데, 대충. 쿠학! 쿠헥! 쿠욱겍! 크악크! 퀘엑켁! 이런 소리입니다.
보통은 1분에 2~3회 정도 하는 거 같아요. 1분 넘게 안하고 있으면 갑자기 신경이 쓰입니다. 언제 하지 언제하지?
주위에 다른 사람들도 알고는 있는데 뭐라고 말을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느날 제가 용기를 내서, 기관지가 좀 안 좋으신거 같은데 병원을 한번 가보시는게 어떨까요? 기침 너무 오래 방치하면 안 좋을 수도 있고... 하고 말씀 드렸더니,
자기가 대학교때 반지하에 살았는데 곰팡이 균이 목에 들어 간 뒤 계속 이렇다. 병원을 가도 정확한 병명이 안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대학교때면 거의 25년 전일 텐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기침을 하고 살았다는 걸 안 순간! 깨달았죠. 단순한 기침이 아니라 이건 틱의 일종이다.
(아! 그리고,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이분은 말할때랑 밥먹을때는 기침을 안하십니다.)
그 이후로 더이상 그거에 대한 말씀은 안드리는데. . .
지금도 제 왼쪽 귀에 가래기침 소리를 때려박고 있네요. ㅜㅜ
그분 앞에 있는 모대리는 귀에 노란색 귀마개를 가끔한데요. 다행히 안보이지만 저는 바로 옆이라 귀를 막고 있으면 보일꺼 같고. . .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