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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하는 남편.. 아아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ㅇㅇ |2018.07.07 23:06
조회 1,854 |추천 1
판에 글쓰는게 첨이고, 글솜씨도 부족한점 먼저 양해 부탁드려요..
아직은 혼란스러운 상태로 늘어놓는 말이라 차후 더 필요한 부분 있으면 추가할게요

저는 이제 결혼한지 10년정도 되었고 아이둘을 키우는 주부입니다
결혼하고 처음 몇년간은 맞벌이를 했으나 아이들을 낳고 키우게 되면서 자연스레? 주부로 살게된 그런 보통 사람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 퇴근와서는 할말이 있다는 겁니다
평소에 없던 표정을 하길래 무슨일인가 했습니다
요즘 표정이 너무 안좋고 지쳐보이는게
일이 힘들어 그런줄만 알았는데...
본인이 도박에 빠져있다고 그만하고 싶다고 털어놓더군요
그동안 속여와서 아이들이랑 저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자신도 벗어나고 싶어서 이렇게 고백하는 거라면서
미안하다고 밖에 할말이 없다고 다신 안하겠다고..
뭔가 쿵하고 내려앉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저 열심히 사는 착한 사람으로만 알았는데..
정말이지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얼마나 했냐 돈다 어디갔느냐 그런 대화로 추리해보니
집사려고 모아둔 돈 날아가고 하아...대출도 있습니다
그외 이것저것 자잘하게? 빌린돈에,
시댁돈 떼먹은 것도 더 있구요..
이거저거 다해서 날리신 돈이 2억5천정도 되나봅니다
사실 이것도 더 까봐야 알지 더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뭣보다도 충격적인건 적지않은 시간을,
철저하게 저를 속여왔다는점...
가끔씩 돈에 다해 이런저런 얘기를 할때도
아무렇지 않은듯 너무나 침착했던 저사람.. 진짜 멘붕이에요
생각을 맞춰보면 대략 5년정도 된것 같습니다
그 긴시간동안 전혀 눈치못챈 제가 바보 똥멍청이 인거죠..
저는 왜이렇게 미련 둔탱이 였던 걸까요?
남편을 너무 믿고 돈을 맡긴 결과가 이렇네요
차라리 누구 어디 못된이에게 사기당해 날렸다고 하면
이렇게까지 충격적이진 않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그랬음 그래 당한게 죄지, 하면서
보듬어 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열일하는 남편 뒷바라지 해준다고 뭐든 맞춰주려 애쓰고,
아빠가 바쁘다고 서운해하는 아이들을 다독이며
버텨왔던 시간들이 너무 허망합니다
밤이나 낮이나 열심히 일하는줄 알았던 남편은
짬만 나면 열심히 도박하러 다녔더군요
친정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보기도 힘들고,
딸이 잘살거라 믿는 부모님께 걱정끼치고 싶지 않습니다
속은 너무 답답한데 어디하나 털어놓을 곳이 없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사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 와중에도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통장 열어보기도 카드명세서 보기도 무섭습니다

임신때 왔던 우울증이 다시 오는건지 모든게 절망적으로만 보여요
최대한 침착하게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은 손이 덜덜 떨려서 몇번이나 수정을 반복하는중이에요
그나마 어린 아이들을 보면서 힘겹게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엄마 슬퍼하는거 보면 힘들어할까봐 몰래 울고ㅠㅠ
아.. 그리고 이 와중에 찾아온 셋째..
그러고보니 아이 생겼다는 말에 사색이 되었었네요..
저는 앞으로 어찌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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