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결론) 사업실패로 늘어난 빚, 아내에게 말해야 할까요

ㅇㅇ |2018.07.17 04:35
조회 81,782 |추천 11
결론
많은 의견 감사합니다. 역시나 열폭하면서 무작정 욕하고 자기 스트레스 푸는 x들도 꽤 있었지만 뭐 판이라는게 그런 곳이라는거 눈팅하면서도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 정도에 상처받거나 화를 낼 정도로 멘탈이 약하지도 않구요..ㅎ 어쨋건 그래도 굉장히 많은 분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해 주셨고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내를 보호한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크게 배신감을 느낄거라는 그리고 비슷한 상황에서 본인이 배신감 느꼈었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해 주셔서 제 생각을 고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에게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액수로 현재 부채가 몇억,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진 않을거구요. 억이라는 소리에 아무래도 너무 겁을 먹을 것 같아서요 와이프 성향 상.그냥 3년 전 시도했던 사업 확장은 실패했고 그것때문에 확장에 부었던 돈은 거의 다 날렸다 그게 지금 부채가 되어 있는데 한 달에 얼마 정도 이자와 원금으로 나간다 지금 우리 한 달 평균 수입은 대충 이정도이고 이대로 유지된다면 그다지 걱정할건 아니다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지금까지 와이프한테 이야기하지 않았던 미래의 사업과 재테크 계획들 현재 대출은 언제쯤이면 갚아질 수 있는지, 노후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저축과 보험 등은 이러이러한게 들어가 있고 현재 부동산은 어떻게 되었고 앞으로 언제쯤 어떻게 처분할 계획이고 이런 내용도 자세하게는 아니더라도 대략적으로 브리핑 해주려 합니다. 와이프도 어느정도는 알아야 할 내용들이니까요. 
그리고 저보고 사업병? 이라고 하신 분들...뭐 사실 맞습니다. 남의 밑에서 일 못하는 성격이고, 또 새로운걸 시도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leverage를 이용해서 사업하는 것에 대해 좀 지나치게 경계심이 없는 편입니다. 지금까지는 한 번도 실패를 안했었으니까요. 처음 시작도 그런식으로 했었고...대출을 받아도 지금까지는 항상 이자율을 훨씬 뛰어넘는 이익을 낼 수 있었기 때문에 대출 받는데 아무 꺼리낌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통으로 손실로 떠안은건 이번이 처음이라...저도 충격이었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운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더 겸손해져야겠습니다. 
그래도 대출 숨구멍이 어느정도 트이고, 또 다른 사업 아이템이 보이면 또 대출 받아서 뛰어들 것 같은 생각이 솔직히 들기는 합니다...제 성향상. 그래도 그 때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겠죠. fool me once, shame on you. fool me twice, shame on me 니까요. 
아무튼...이게 저의 결론입니다. 마음이 후련해졌네요. 판이라는거...의외로 도움 되네요. 앞으로도 자주 이용을..? ㅎㅎ물론 이제는 이런 고민으로 올릴 일이 없어야 좋은거겠지만요. 여기에 글 쓰시는 분들 중 얼마나 많은 분이 얼마 많은 진실을 적으시는지 모르겠지만그래도 제가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다른 측면을 보게 해 준다는 부분은 특히 남자로서 여자의 솔직한(그리고 거친??)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꽤 괜찮은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가하겠습니다. 
당최 제가 궁금했던건 여자분 입장에서 이런 경우에 남편이 말해주지 않았을 때 혹시 나중에 알게 됐을때 어느정도 배신감을 느낄것인지 혹시 비슷한 성향의 와이프가 있는 남자분들이 있다면 어떤 결과였는지 이런거였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사업과 재무 설계에 대한 조언이 가득하네요...허허;사업이 어려울 때 종종 들어와서 보며 판은 참 재미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대상이 되니까 역시 보던거랑은 좀 다르네요. 
아파트 오른게 어떻게 똔이냐고 비웃고 욕하는 분들 네 압니다 아니란거. 그래도 그렇게 정신승리라도 시전하지 않으면 미칠것 같았습니다. 4억이라는 돈이 공중분해 되어 사라졌다는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써주신 조언은 모두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장사한지 이미 15년이 되어가고, 나름 산전수전 겪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뭐...판에 저보다 사업 경험도 많고 현명하신 분들도 많으신 것 같고 제가 오만함에 빠져 큰 실수를 했던것도 사실이니까요. 다시 한 번 저와 제 사업 방식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그래서 기왕 이렇게 된거 그 부분을 조금 더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뭔가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이긴 하지만...와이프쪽은 어느정도 결론이 난 것 같으니. 
아파트를 팔아서 대출을 갚으라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도 생각을 안해본건 아닙니다만 매입한지 겨우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지금 팔면 양도소득세 부담이 너무 큽니다. 제 이름으로 상가주택이 하나 더 있는지라 2주택이고 3년 지나서 일시적 2주택 해당도 안되구요. 상가주택의 주택부분을 근린으로 바꿔서 주택을 없앨까 하는 고민도 했었지만 현 세입자를 털어내는 것도 부담이고 나중에 그 건물을 매매할 때 주택부분이 없으면 마찬가지로 세금부담이 너무 커져서 포기하였습니다. 공사비를 뽑기도 애매하구요. 지금 있는 집은 오래 살면서 애를 키울 생각으로 매입한 것이기도 하구요. 
현재 대출 이자는 평균 연 3.4% 정도로 원리금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원금은 월 180 정도씩 갚아지고 있고 이자는 200 정도 나갑니다. 그 외에 따로 저축을 하는 것은 연금 보험과 같은 저축성 보험과 중리스크의 펀드를 들고 있습니다. 보험이 100정도, 펀드가 50 정도네요.  
현재 자산은 부동자산 아파트 10억, 상가주택 11억 정도 되고아파트에는 대출 3억, 상가주택에 보증금 2억 5천과 대출 2억이 껴 있습니다. 현금성 자산은 사업체 이름으로 받은 것이 3억정도 있습니다. 현재 가게의 권리금은 주변 시세로 볼때 1억 5천~2억 정도로 평가되구요. 가게는 무권리로 들어왔습니다. 인테리어 8천 정도 들어갔고 보증금 3000입니다. 그 외 저축성 보험과 적금을 합쳐 4천 정도 있고 MMF 통장에 1~2천 정도 현금 보유중입니다. (사업용도)
제가 보기엔 딱히 어디서 빼서 뭘 갚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인것 같은데 혹시 더 경험 많으신 선배님들의 고견이 있으시다면 참고하겠습니다. 
별거 아닌 이야기에 많은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결혼 5년차의 30대 부부입니다. 나이 차이는 6살이구요. 불꽃같은 연애 3년 하고 결혼했습니다. 아직 애는 없습니다. 외벌이구요. 
대학 졸업하고 20대부터 회사생활 없이 장사만 했었고 맨손으로 시작해서 운이 좋아서 나름 승승장구 했었습니다. 남들 보기에 부럽지 않은 사장이 되었고, 결혼도 양가에서 도움 받지 않고 했습니다. 
3년 전 쯤, 친구의 제안을 받아서 사업을 확장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꽤 솔깃한 제안이었거든요. 약 5억 정도를 대출을 받아서 일을 진행했습니다. 은행 대출이 3억 5천이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빌린 돈이 1억 5천 정도 됐습니다. 그만큼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사람이 오만하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의 예상은 몇 몇 곳에서 크게 빗나가 버렸고 알지 못했던 친구의 배신으로 손실은 제가 전부 다 떠앉게 되고 말았습니다. 전부 정리가 끌난 지금 회수한 자금은 1억이 체 안됩니다. 
와이프는 이 모든걸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경제권은 100% 제가 쥐고 있고, 가계부도 제가 작성합니다. 와이프는 제가 결제하는 카드를 가지고 있고, 월 용돈 50을 현금으로 줍니다. 그리고 현금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그때그때 저한테 말해서 타 쓰고요. 와이프가 지금까지 크게 사치했던 적도 없고,저도 한 번도 와이프에게 돈으로 잔소리 했던 적이 없습니다. 
지난 2년간은 사실 거의 매달 가계부는 적자였습니다. 한달 평균 200-300씩 모자랐습니다. 결과 지금까지 모아놓았던 저축성 자산들, 붓고 있던 펀드, 연금보험, 적금...이런걸 깨가며 지금까지 버텼습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악몽같았던 것들을 다 정리하고 다시 3년 전, 확장을 시도하려고 하기 전의 상황으로 돌아왔습니다. 더이상 가계부는 적자가 나지는 않습니다. 어느정도 여유있게 돌아가고 있어요. 한달에 150 정도 저축을 하고, 조금 남길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단지 4억이라는 빚이 늘었고, 그만큼 이자 지출이 늘어서 수입이 줄어든 정도입니다. 결국 3년전보다 몇 걸음 후퇴한 것이겠죠. 
그나마 다행인건 저희가 결혼하며 구입했던 아파트는 올랐습니다. 그래서 그냥 마음속으로는 똔똔이나 다름 없다고 쓰린 속 달래고는 있는데...이건 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니까요. 
와이프는 현재 상황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가계부를 쓰고 매달 보여주면서 한 달 소비를 돌아보긴 하는데, 늘어난 부채와 이자 지출은 가정 가계부가 아니라 사업쪽에 기록이 되어 있고 와이프한테 가계부를 보여줄 때도 수입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제 핑계는 '우리는 많이 벌 때도 있고 적게 벌 때도 있다. 많이 벌린다고 기분 좋아서 과소비하는 것도 싫고, 적게 벌린다고 자기가 걱정하는 것도 싫다. 자기는 그냥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쓰고 혹시 내가 소비를 줄여야 할 때가 있으면 이야기를 해 주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단지 최근 2년간 사업이 아주 잘 풀리지는 않았다는 것, 그것 때문에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제 와이프는 정말 겁이 많고 걱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고 이랬을 때는 하루하루 전쟁나면 어쩌나 핵미사일이 날아오면 어쩌나 매일 밤 불안해 하고 울기도 하고 살이 쪽쪽 빠졌을 정도로 지진 났을때도 정말 굉장했구요... 그래서 와이프와 함께 했던 지난 8년간 제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은 괜찮아, 다 잘 될거야, 걱정 마, 내가 해결할께. 이런 말들이었습니다. 
한 번 아픈 실패를 겪었지만, 아주 망한것도 아니고 4억만큼 빚이 늘긴 했지만 아파트 가격이 올라 자산 변동도 거의 그대로인데 굳이 와이프에게 이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이야기하면 어떻게 될지 눈에 보입니다. 분명 굉장히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허리띠를 졸라 매려고 할 겁니다. 실제로 이젠 그럴 필요는 없는데도요. 
한참 매달 계속 마이너스 나서 괴로울 때는 절대 말할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이제 정상 궤도로 올라서고 나니까 '이랬었다' 하고 말해주어야 하나 뭔가 와이프한테 감추고 숨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미안하기도 하고 혹시라도 와이프가 다른 경로로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고 저한테 배신감? 같은걸 느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그러네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특히 여자분들 생각이 굴금하네요. 

추천수11
반대수119
베플ㅇㅇ|2018.07.17 17:19
아파트가 올라서 같아졌다... 경제관념이 없으시군요 그나마 빨리 아파트 처분 해서 부채 정리 하세요
베플ㅂㅂ|2018.07.17 13:36
내가 한참 선배인데 하는일이 잘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부채탕감할수 있는 대안이 있으니 그나마 천운인줄알거라 아내한테 빨리 오픈하고 아파트 팔아서빚부터 값아라 더 밀리면 니 아내 기절한다 나는사업이 아무리 잘된다고, 확신있다고해도, 투자하면 땅집고 헤엄치는거라 물에 빠저되질일 없다해도 남에돈엔 손안댄단다 99%의 승산에 1%의 실패가있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1%를 무시해 버리거든 문제는 그 작은1%에서 문제가 발단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거라 경제가 점점어려워 진단다 일자리찾기도, 사업하기도 더힘들어 진단다 어서빨리 오픈하고 집부터 팔거라 그런데요즘 부동산시장도 침체되서잘팔릴지그것도의문이네 나도 아파트2채, 단독1채 보유중인데 아파트하나를 팔려고 1달전에 내놨는데 사자는 사람이 아예 없단다 그래도 나는 내 자산이라 부채가 없으니 아무때나 털면 그만인데 너는 이자를 줘야하자나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