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고 싶을 때 까지, 더 이상 쓰고 싶지 않을 때까지 그냥 이야기를 쭉 써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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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할 말을 잃지 Like you 4차원 이상의 기적의 View
달콤히 찍어 문 빛의 퐁듀 보이기 시작한 음의 색도~’
칙칙한 어둠 속, 달콤한 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샤이니의 view’
직녀가 집에 돌아가는 길, 노래 소리가 들려오자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화면을 보는 순간 직녀의 가슴이 먼저 반응하기 시작했다. 두근 두근..
‘견우’
무심코 통화버튼을 누르려다 멈칫, 그제야 이상함을 느꼈다.
연락처를 주고받고, 인사를 나누고, 약속을 잡고나면 그 때 돼서야 이야기를 나누어 볼 거라고 생각했지만, 견우는 참 이상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정말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니 소개팅을 하는 당일이 걱정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은, 서로 만나보지도 않았는데 전화통화라니!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중에 통화버튼이 눌리고 말았다.
「여보세요?」
조금 탁하지만 장난기 섞인 견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받았는데 다시 끊을 수도 없고, 직녀도 견우가 도대체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기도 했다.
「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혹시 직녀씨 핸드폰 맞나요?」
「네, 제가 직녀인데요?」
「나 견우야! 목소리가 진짜 예쁘구나! 소개팅 전에 목소리라도 한 번 들어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견우의 목소리만 들었을 뿐이지만 견우가 지금 사탕을 받아든 아이마냥 싱글벙글 웃고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직녀의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하지만 어떤 말도 입에서 나오질 않았다. 목소리가 예쁘다는 말에 부끄럽기도 하고,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전화를 했다는 말에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그것을 알기라도 하듯이 견우가 금방 말을 이어갔다.
「갑작스레 전화해서 많이 당황했지..? 집에 가는 시간일 것 같아서 그냥 말동무라도 되어줄까 했는데, 통화 가능해?」
「응.. 지금은 통화할 수 있어. 앞으로 한 10분이상 가야 집에 도착할 것 같아..」
10분이라는 시간에 신난 견우와, 뜻하지 않게 10분이라는 시간을 준 직녀.
「보통 집에 갈 때....」
직녀는 통화가 길어질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는 10분이라는 긴 시간이 그렇게 짧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
전화를 걸어온 견우도 마찬가지였다. 직녀가 집에 들어가기까지 10분이나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지만 막상 끊어야 할 시간이 다가와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덕분에 집에 오는 길이 심심하지 않았어. 그래도 이제 곧 보기로 했으니까 목소리는 그때 더 듣기로 하자.」
막상 직접 만나 보면, 서로 안 맞을 수도 있고, 지금 이렇게 연락을 많이 주고받는 것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한 직녀의 단호한 한 마디였다.
「알겠어. 들어가서 푹 쉬어, 톡할게~」
견우도 그제야 전화를 건 자신의 행동이 소개팅 상대에게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거지, 이제 와서 뭘 어쩌겠어.’
견우는 예상치 못한 행동을 툭툭 해오는 성격이라는 것을 직녀도 조금씩 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이상한 아이’는 아니었다. 뭐 단어 하나 바뀌었을 뿐이라 큰 차이는 없지만 부정적인 이미지는 아니었다.
점점 직녀에게 견우는 ‘특이한 아이’로 나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