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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연애 결혼하기 싫다네요

ㅇㅇ |2018.07.19 11:33
조회 14,590 |추천 2
안녕하세요.
38살 여자입니다.
연애한지 18년 조금 넘었습니다.
중등학교 다닐 때부터 친구였고,
20살부터 연애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삼수 끝에 원하는 의대에 가게 되었고,
의사입니다.
남자친구네 아버지도 병원장으로 계시고,
어머니도 의사라서
경제적으로 힘들어하지는 않았었고,
가족 대대로 명문대에 사짜 직업이셔서
오히려 삼수 하면서 지원도 다 받았습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삼수를 할 때
전문대를 다니고 있었고,
매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1~2번은 점심 만들어 주고,
도서관에서 같이 시험 공부도 하고,
여러가지로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의대 들어가서부터는 바쁘다고 저한테 신경을 많이 못 써주고,
자주 못 만났지만
의대생들 바쁜거, 공부 힘든거는 누구나 다 아는거고,
삼수하는 동안 쉬지도 못하고 공부하는거 봐 왔으니
진짜 바빠서 그런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기다려줬고요.
그래도 몇년 전에는 좀 나아져서
진짜 데이트 다운 데이트도 하고,
2년 전에 제 나이도 아니고, 사귄지도 오래 되어서
제가 먼저 결혼 얘기를 꺼냈고, 바쁘다며 결혼을 미뤘습니다.
그런데 오늘 만났는데 저랑 결혼 못 하겠답니다.
그 이유가 자기는 바빴고, 바쁘고, 바쁠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남자친구랑 만날 때 결혼 얘기하면서
육아 관련된 얘기도 했었는데
저는 육아 만큼은 반반이여야 한다는 생각이라
육아 반반에 대해서는 굽히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사귄지도 오래라 결혼 얘기하면서
명절이나 시댁, 친정 얘기도 가끔 했었는데
저는 그런 얘기마다 항상 반반을 주장해왔었습니다.
솔직히 속으로도 제가 너무했나 싶었지만
이런 문제는 결혼 전에 완벽하게 얘기해야되는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제가 육아 반반을 주장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결혼 미루는 동안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부분에서 자기랑 성격이 안 맞는 것 같다며
결혼을 못 하겠답니다.
자기 직업이 의사라는 점을 떠나서
남자가 외벌이면 여자는 집안일과 육아를 책임져야한다면서
제가 그럼 육아 도우미라도 쓸 수 있냐니까
자기는 전업주부가 하는 일이 집안일이랑 육아인데
왜 도우미를 쓰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절대 반대랍니다.
오늘 헤어지면서도 그냥 덤덤하게
"나는 너가 좋은데 육아나 결혼 생활에서 반반 문제로 많이 생각이 안 맞으니까
여기서 끝내는게 좋겠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서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말하는데
연애하는 동안 정말 싸운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이런 적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18년 연애가 이렇게 한순간에 끝나는건지
아니면 이건 그냥 잠깐 시간을 갖기 위해 헤어지는건지
마음이 너무 답답하네요.
더 말하자면 부모님께서 저한테 남자친구랑 결혼 얘기한거 물어보면서
제가 외동딸인데 아직 결혼을 못해서 항상 걱정하셨고
하나밖에 없는 노처녀 딸내미 결혼한다고 좋아하셨는데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추천수2
반대수120
베플ㅡㅡ|2018.07.19 12:13
의사 남친이 버렸나 싶었는데 읽어볼수록 이건 뭐.,실드 쳐줄게 없네;;;; 의사 남편 만나서 취집하고 싶고 육아랑 살림은 반반하고싶고 도우미도 쓰고싶고 그래?? 나이도 40대를 달려가는데 정신 좀 차리세요. 그 남친은 집안도 빵빵해서 20대 어린여자 만날수 있겠는데 18년 사귀었다고 결혼할거란 착각에 빠져서 온갖 특권은 다 누리고 싶나보네
베플ㅇㅇ|2018.07.19 11:40
육아는 반반이지만 돈은 니가 벌어와야지.이건가요? 삼수때 도시락 싸주고 도서관 같이가준게 도움줬다고 생각해요? 설마요.밥 사먹으면 되고 님이 딱히 수능 공부 가르쳐줄 실력은 아니었을테고.가능성 없는 연애만 18년간 질질 끌어온듯.
베플ㅇㅇ|2018.07.19 13:16
양심없네~남친의 18년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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