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이예요.)
비판 댓글이 많이 달릴건 예상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어떤 깨우침이 있었는지 알아주시고
칭찬도 해주시는 댓글에 힘이 났어요 감사합니다 ^^
그런데 글을 제대로 안 읽으시고 비판만 하시는
글들이 있어 몇가지 말씀 더 드릴게요
“제 방법도 모든 분들께 정답은 아닐테고
시댁에 울화가 쌓여계신 분들은
그럴만한 이유도 있을테지만,”
저는 분명 저렇게 써 놓았어요
재 방법이 최상의, 최선의
단 한가지 방법이라고 말하지 않았고..
그리고 그만큼 오랜 울화가 쌓인 분들은
그럴만한 이유도 있을거라고 말씀 드렸어요..
제가 감히 오랜 세월 쌓인 울분과 억울한 사연을
평가하고 뭐라 지적할 경험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집살이 심하게 해오신 저희 엄마를 봐도
그런 말은 할수가 없죠..
분명히 말씀 드린부분이지만,
어쨌든 기분 나쁘셨다면 그런 의미는 아니니
기분들 푸세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 같은 경우 아직은 해볼만한, 시도해볼만한
방법들이 많은 결혼 초기인데도 불구하고
글만쓰면 시댁엔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무조건 빙그레*년 시전해라, 니가 호구다
그런 식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이것저것 해보고도 안되면 댓글들 방법밖엔 없겠죠..
그치만 결혼 초 힘들어 하시는 분들 글을
저도 같은 마음이라 자주 읽어봤는데
어느 누구 하나 해결할만한 방안을 말하진 않더군요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시댁과 잘 ‘싸우는’ 법만 가르쳐주니..
그게 안타깝더라는 말이예요
좋게 볼 관심과 도움에도 간섭이다 똑띠 생각해라 그러시고
잘 지낸다 하면 결국 딸 같은 며느리는 없다 두고봐라 그러시니
초보 새댁들은 머리가 복잡할 수 밖에요..
벌써부터 연 끊고 빙그레 시전할 시기라도 있었냐 하셨는데요,
결혼 전부터 뭔가 어긋난 것들이 있어 저도 쌓인게 있던터라
가끔 통화에서 몇번 시전해봤지만 결국 사이는 더 안좋아졌고
점점 더 악순환이더라구요.
이대로 나도 계속 마음닫은 미소로 할말 다하고
어머님도 저러시면 연 끊는 거밖에 예상이 안되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싸우는게 두려워 편지쓰며 저자세로 나간거 아니냐구요?
아뇨.. 생각해보세요. 오히려 싸우는게 더 쉬워요.
흥! 해버리고 안보고 모른척하고
부모님과 아내 사이에서 마음 무거운 남편 모른척하고
내가 이겼으니 됐어. 그더 쉽지 않아요?
누군가랑 싸웠을때 그냥 계속 으르렁 거리는게 쉽지
먼저 마음열어 우리 풀자~ 먼저 손내미는게
먼저 우리 이러지 말자~ 그러는게..
다른 분들은 다들 더 쉬우시던가요? 전 아니던데..
그런 분노나 억울함, 가시돋힌 말 말 하고 싶은 심정
다 끌어안고 포용하는 마음으로 쓰는 편지가
저도 절대 쉽지 않았어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같이 계속 싸우는 것 보단
이 방법이 먹힌다면 훨씬 낫겠다 싶어
노력하고 시도해 본 거였어요
다들 저처럼 해봤는데 안되더라 하셨죠..
맞아요 그 댓글님들은 그렇게 노력해 본 세월이 있으니
지금의 행동에 본인도 후회 없으신거예요
할말도 당연히 있으신거구요..
그런데 아무 노력도 안해보고 처음부터 전투태세면
초보 며느리들은 나중에 욕만 먹어요..
거기에 처음부터 할말다하고 선가르고 다 했으니
할말도 없어 더 화만 날거구요..
몇몇 댓글들 보니 제가 말 통하는 시부모님 만난건
정말 복인거 같아요
이제라도 더 감사히 생각하고 예의를 갖춰야겠어요
결시친 판에서 조언들처럼 그저 빈정거리며 할말
다 했더라면 대화가 가능한 분들이시라는 걸
절대 몰랐을거예요
이래도 꼬아서 들으실 분들은 꼬아서 들으시겠죠
제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네요..
그저 전 초보 며느리 분들께 처음부터 싸우는거나
빙그레*년만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그 말씀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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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아직 신혼인 새댁이라,
시댁과 고민이나 갈등이 있을때마다
결시친 판도 자주 보고
어찌해야 하나 답을 얻기도 했어요.
그런데 좋고 훈훈한 결말을 위해
마음을 다독여주는 글 보다는,
그걸 왜 참냐, 호구냐, 점점 더 그럴거다
그런 댓글들이 훨씬 많았고..
사실 전반적으로 그런 분위기였어요.
사실 저도 처음 몇번은 그대로 해봤죠
근데 중간에서 제대로 못하는 남편 가르치고 탓하며
시댁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날 세우고
저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려니...
저희 신혼집 뿐만 아니라 제 머릿속도 마음속도
전쟁터가 따로 없었죠.. 와.. 너무 힘들더라구요
과연 다들 어떻게 저렇게 똑똑하게, 똑부러지게,
하나도 놓치지 않고 따지고,
상황파악 확실히 하며 사는걸까..
전 애초에 그런 머리도 안되고,
댓글처럼 똑똑하게 살려니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과연 판에 계시는 분들은, 그 남편들은
모두 중간역할 잘하고 매사에 사리 분별 분명하고
정말 그렇게 완벽한가요?
어떻게 그게 가능한거지? 생각도 많았어요
제가 부족한것만 같고 난 ㅂㅅ같았고요..
또한 과연, 그렇게 내꺼 챙기고 시댁과 연끊고
빙그레*년 시전하며 살면 편하다 하셨는데..
그게 정말 마음이 편한건가?
전 정말 모르겠더라구요..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과 한방 먹였다.
이런 마음이지.. 그게 정말 평온한 상태일까 싶어요
저도 시댁과의 문제로 고민이 정말 많았고
힘들기도 했지만, 판에서의 조언처럼
참지말고 빙그레하며 빈정거리려다보면
결국 남는 건 서로 싸우다 지쳐 연 끊는거더라구요
그래서 전 얼마전
마지막으로 내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손을 내밀자
그런 마음으로 시부모님께 각각 전상서를 썼어요
정말 진심으로 공손함은 잃지 않되
저 할말은 솔직하게 전하려고요.
제가 어떻게 살아온 사람이고,
남편과의 결혼을 결심할 때 어떤 마음이었고,
난 이런이런 가정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그런데 시댁에서의 이런이런 대우들이 참 힘들었다
솔직히 점점 서운함도, 옹졸한 마음도 생겨
연락도 찾아뵙는 것도 매번 싫은 마음 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마음으로 있으니 서로가 힘든거 같다
제가 먼저 손내밀려고 전상서를 썼다
시어머님과 관계가 원만치 않다보니
내가 이루고 싶은 평안한 가정이 참 어렵다
어머님 저희 가정이 바로 설수 있게 도와달라
등등
제가 지금껏 결혼과 시댁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참았던 부분도 솔직히 얘기하고,
앞으로도 어느 정도 선으로는 연락이나 찾아뵙는거
할수 있지만 그 이상은 이런이런이유로
힘들거 같으니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요..
그런 내용으로 진심을 담아 썼어요
물론 순간순간 욱하는 마음이 올라와
폭풍 글을 쓰다가도,
시어머님 아니어도 누구라도 공격적인 어투엔
싸우자는 마음이 들수밖에 없단 생각에
차분한 어조로 다시 써내려갔었죠
며느리니까, 어른이니까 저자세로 임한것이 아니라
나 같아도 예를 들면 직장에서
이건 **씨 당신 일이니까 당연히 해야지
그렇게 하면 기분 상하지만,
열심히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잘 좀 도와줘요
그러면 저도 괜히 힘나고 더 잘하고 싶어지잖아요
내 할말을 제대로 듣게 하려면
듣는 사람 기분 생각하며 단어하나 어투하나
신경쓰는게 맞는거라고 생각했어요
결과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두 분 다 전화가 오셨고..
시어머니는 어릴때부터 칭찬을 받아보질 못해서
그게 쉽지 않았다, 서운했던거 있으면 마음 풀고
그냥 너희 두 사람 싸우지 말고 잘 지냈음 좋겠다
하셨고
시아버지는 제가 참 고생하면서 살았다며
아가.. 나도 참 고생하며 살아와서 네 마음을
잘 알겠더라, 그래도 우리 앞으로 지나간건 잊고
행복하게 살 얘기들 하면서 살자.. 그러셨어요
정말 서운하고 억울하고..
저도 한번 분노폭발하면 끝을 보는 사람이라
할수도 있었지만.. 그간 속끓이고 참았던게
녹으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물론, 그게 얼마나 갈지 봐라 하실 수 있을거예요
그치만, 저 역시도 작심삼일일때 많은데
시엄마는 다를까요?
다시 원상복귀되면 또 잊을만할때 알려드리죠 뭐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분들께는 또 다른 방법들이
필요하겠지만, 어쩌면 정말 진심어린 마음에
같이 마음 열수도 있으신 분들을,
시댁엔 이렇게 해야해 저렇게 해야해
그런 댓글들만으로 기회를 아예 처음부터
잃어버리고 싸움을 조장하는 건 아닐까
안타까웠어요
제 방법도 모든 분들께 정답은 아닐테고
시댁에 울화가 쌓여계신 분들은
그럴만한 이유도 있을테지만,
제 말은 시댁이라는 단어하나 붙었다고
뭐든 밉게보고 전투태세로 받아들이고
좋게 받아들일 것도 선긋고 보는 것 역시
모든 며느리들이 무분별하게 택할 전략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는게 항상 나만 챙기고 날세우고 싸워서 얻어내고
그렇게 사는 방법도 있지만..
그냥 이해할수 있는건 하고, 참을만한건 참아주고,
화낼일이어도 한두번은 그냥 차분히 얘기해보고,
내가 먼저 손내밀기도 하고,
정말 재수없는 사람이지만 내가 잘못한 일은
그거대로 인정하며 사과도 할 줄 알면서..
그렇게 사는 법도 있잖아요
그래야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때 할말도 있는거구요
내가 바보라서 말 못한게 아니라
다 알지만 그냥 넓은 속으로 봐준거야.
그런 너그러운 마음으로요..
사람이란게 원래 완벽하지 못한거고
실수도 할수 있는건데..
그걸 날 무시한다 싸잡아 생각하면
세상 누구랑 살 수 있을까요..
싸움에서 승리할 방법을 찾으려는 독불장군처럼
사는것보단, 그냥 내 일터, 내 가정, 내가 사는 곳을
싸움이 필요하지 않은 곳으로 만들어가면 어떨까
마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