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주절거려 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려서 혼자 하루 ..이틀..읽어봤습니다
댓글에 애는 무슨죄냐 라는 글보고 마음이움직였습니다
저는 어린시절 부모님의 잦은 다툼. 폭력가정에살며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차를모든 가족이 타고 서에 가기도 여러번...언니와 저희가 성인이 되고 20대 초 중반이 되어서 부모님은 합의 이혼하시고 각자 본인인생들 사십니다
큰아이 5살 둘째 18개월 아이에게 저도 모르게 제 마음 깊은동굴속에 있다고 놀아주지도않고 ..큰아이에게는 혼낼일도 아닌데 괜시리 오버해서 아이를 잡듯이 혼내고..또 잘때면 미안해지고...누구보다 스스로 잘하고 동생 잘돌봐 주는 아이인데 엄마가 못나서 아이를 힘들게 한듯합니다
어제도 별것아닌거에 엄마말을 안들었다며 애한테 막 큰소리를 치고는 ...
남편+애들 모두 내 말을 안따라준다는 생각에 화도 나고...내가 이거 하나로 혼낼게 아닌데 내 스스로도 화도 나도...뭔가 복잡한 남탓+내탓에 북받쳐서 ... 우는 5살 큰딸을 안고 저도 목놓아 울었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그러니 옆에있던 18개월 둘째딸도 엄마품에 안기어 울더라구요
세상에 엄마가 전부인 아이들에게 저는 무얼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여튼 조언댓글을 보면서나에게도 문제가있겠다 싶어 이혼할거아니면 대치 오래 가봤자뭐하냐..싶기도 하고 사실은 제가 답답해서 먼저 말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재우고 거실에 누워 폰질을 하며 언제 올지 모르는 남편을 기다렸습니다
8시에 출근했다 가끔 정시 퇴근하면 동종업계 알바..6~새벽1시까지 하기도 하고 주말알바도 합니다
날도 더운데 나는 누워서 에어컨 쐬며 폰질이라도 하지...당신은 얼마나 힘들겠는가..싶기도 하고 ..그 노고 모르는바 아니지만 내 마음 헤아려주지 않는 남편이 야속하기도 했더랍니다
전에 라.스 에 나와서 이효리가 자기는 돈많아서 남편이 빈둥거려도 이해하지만 서로 일하고 바쁘고 스트레스 받아서 무슨좋은 말이 나오겠느냐...라는 말 자기는 동감한답니다
저도 그렇구요...
여튼 서론이 길었는데...그렇게 남편을 기다리다 1시가 다된시간에 퇴근을 한 남편에게 먼저 말을걸었습니다
"왔어? 수고했어..."
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응... 자.."
하더라구요
그렇게 또 각자 남편은 씻고 맥주 한캔먹고 자고 저역시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아침에 남편이 가든말든 눈길도 안주던 1주일만에 아이들 등원 전에 주먹밥 만드는 양을 좀 더하여 남편의 몫까지 둥글게 말아서 출근하는 차에서 먹도록 간단히 포장하여 베지밀과 주었습니다
안가져가면...어쩌나..하는데..챙기더라구요
뭐 사소한 말도 먼저 내게 한마디 건네주고..그래봐야 자기필요한거 찾는거였지만 일주일동안 그마저 한마디도 안했기에 그마저 반갑디다....
깨어서 거실에 뒹굴거리는 남편이 아이들에게 손 인사를 하기에 저도 손인사 남편을 향해 흔들어 주니 남편도 내게 흔들어줍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며 너냐 나냐 사과를 먼저 하기보단 자연스럽게 다가갔습니다
창문을모두 열고 이불패드를 모두 걷어 세탁기에 넣었습니다
어느새 가을 바람이 시원하게불어서 기분도 시원하네요^^
아이들 등원차량을 보내고 마당을 3바퀴 뛰어봅니다 ㅋㅋㅋ
댓글에 저를 위해 스스로를 가꾸라는말도 맞는거 같아요 외모가 아니라 자신감을 위해서...냉장고에 디톡스 다이어트제조 음료 깊게 박혀있던거 꺼내서 한잔했습니다 ㅋㅋ
술도 야식도 절제 하며 몸건강 마음건강 하게 지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사실 '몸건강 마음건강' 이건 남편동의하에 제가지은 가훈인데 창시자가 썩어있었네요
일단집을 깨끗히 치우고 그동안 놓았던 붓이나 초크를 들어서 여가시간에 술대신 자기개발을 해야겠습니다
사실전 남편만나 임신하기전까진 피오피.초크아트.가게 글라스데코. 그림벽화 하는 사람이었거든요
주문받아 만들어 팔기도하고 출장시공도 하고..
그런데 아이낳고 벌써 5~6년동안 모든 재료들이 방치중이네요
모든 댓글 조언..쓴소리 단소리 응원글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같이 살지만 5일째 서로 쳐다도 안보고 말도 안하고 삽니다
남편의 입장도 있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잘못한것도...이해할수도 없어서 그냥 저도 버티는 중입니다
미취학 아동 딸 둘있구요..
싸운다음날을 오전까지 아이둘 있는대도 미친년 처럼 울었습니다.
하루..지나고..이틀.. 삼일..그렇게 오늘이 5일째인데 저도 크게 불편한게 없네요
저는 아이둘보고 거의집안일만 하는 집순이이고 남편은 거의10시넘어 귀가해서 각자 자기할것 쉬었다...잡니다
각방은 결혼초부터 썻습니다 남편코골이로 저는 여러날을 지새우다 결국 서로 편하게 자자는 결론 하에...
그리고 연애땐 몰랐는데 속궁합(?)도 드럽게 안맞고 혼자만족하고 끝내는 ...속된말로 대주는느낌들어서 일년에 연중행사로 한두번 합니다.
그때마다도 늘 혼자 만족하고 끝내는 타입이라 늘 언잖았습니다 배려받지못한 느낌에..
그래도 뭐 그럭저럭 하우스 메이트처럼 각방쓰고 애들 잘돌보고 밤엔 맥주도 한잔씩하고 잘지냈는데...
근래에는 그냥저냥...뭐랄까...이렇게 서로 말없이 애기들만 보고. 각자는 애들한테는 잘합니다
그는 돈벌고 갖다주고 가끔 애비노릇하고
나는 가정.양육 하며 낮에 내시간내서 점심외식도 하고...사는것도 나쁘지 않을것같네요
어제도 신랑 퇴근길에 맥주사서 자기만 홀랑 자기방에서 마시고 자네요..ㅋㅋㅋㅋ
저역시 거실에서 혼 라면에 소주 한잔마시니 ..자기방 문닫아 버리네요 ..
언제부턴가 거실에 아이들과 셋이있어도 다투지 않았음에도 아이들 한테만 인사하고 가네요
연애때는 좋다고 결혼해달라고 집앞에 몇시간이고 기다리고 늘 헌신해주고 맞춰줬던 사람이기에 이런사람과 살면 내가 사랑받는 느낌이겠구나...싶어 결혼한건데 ..
나는 경단녀에 몸은 출산후 배 가슴 쳐지고 살찌고 미용실가는돈이 아까워서 머리는 부스스한 아줌마가 되어서 자존감도 없어지고 무기력한 사람이 되었네요
이사람도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느라 늘 늦게오고 주말도 없이 일하느라 고생하는거 아는데...
그러느라 저도 오롯히 독박하느라 힘든건 매한가지입니다
남편.. 사랑해서 사시는분 있나요?
다들 저희 처럼 애들때문에 그냥저냥 사시나요..
남편과 아이들과 사랑하며 알콩달콩 살고싶어요
그는 언제부터 나를 사랑하고 있지않았을까요?
나는 언제부터 그를 사랑하고 있지않았을까요?..
답답해서 주절 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