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전에 헤어지고 해야할일이랑 차인사람이 힘든 이유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 적어봤었어.
사실 그렇게까지 많이 읽을 줄 몰랐는데, 내가 쓴 글 좋아해줘서 고마워.
글구 미안하지만 난 상담사가 아니야 ㅠ 처음에는 그렇게 많이 읽을 줄 모르고 그냥 내 나름대로 댓글에 답글을 써줬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좀 무서워지더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사연 몇 페이지도 아니고 달랑 몇 줄 읽고 내가 마음대로 재단해서 결론 내려도 되는 것일까.
그래서 그냥 힘이 되라고 글만 쓰게, 너희들한테는 정말 울적하고 힘든 일일텐데 이 정도 도움만 줘서 미안해.
아 참, 참고로 말하자면 내 이야기는 차인 사람 입장에서 쓰는거야. 남자입장이니 여자입장이니, 회피형이니 무슨 형이니, 혈액형(이건 정말,,)이 뭐니 상관없어.
본론으로 들어가서 난 두가지 이야기를 할거야.
1. 왜 잘해줬는데 떠날까?
2. 후폭풍은 아무나 오나?
2번은 나중에 글 추가 해서 쓸게. 그럼 시작할게
1. 왜 잘해줬는데 떠나냐니?
ㅎㅎ 잘해주기만 했거든.
우선 나도 내 사정을 말하자면 ㅎ 차였어 대충 두달정도 되가네. 옛날같았으면 막 매달렸겠지. 요즘은 안그래. 바로 며칠전 이야기를 해줄까?
그전에 내가 차인 이유는.. ㅎ 부끄럽네
난 매력도 털려서 차인거야. 잘해주기만 하다가. 사랑은 가슴으로 하는거다. 사랑은 진심이면 된다. 나도 옛날인 사랑은 진심을 보여서 잘해주는게 전부인 줄 알았어. 근데 이거 정말 개소리다. 사랑은 원래 진심이야. 하루이틀 같이 논 엔조이가 아니라면, 니들이 했던 어떠한 연애도 그 끝이 어땠던 넌 진심이었어.
진심만 가지고 사랑이 될까? 진심을 다 내비치고 너가 을이 되어서는 그 사람 멋대로 차이지.(아니 생각하니까 좀 빡친다. ㅋㅋ 사귀자고 할땐 물어보고 헤어지자할땐 왜 지 맘대로야 ㅅㅂㅋ하아..)
차여놓고 너희들 혼잣말로 뭐라고 하게?
"내 진심도 못알아보고 정말 난 니 인생에 두번 없을 사람이야. 나만큼 너한테 헌신한 사람. 널 이해하고 보듬어 준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보는 눈 없기는 나는 나의 진가를 알아봐주는 사람 만나서 더 행복해질거야."
물론 이런 말을 비웃지 않아. 나도 저렇게 생각했었고, 실제로 지금도 아주 저 생각을 안하는건 아니야. 물론 그런 사람 있으면 좋지. 말 안해도 내가 다 맞춰주는거 알고, 내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 있으면 좋지. 근데 원래 자기의 가치는 자기가 알리는거야. 자기 PR이 꼭 면접볼때나 하는 거겠어?
여기서 맞춰준다는거는 니가 자주 투정부려도 맞춰준거일 수 있어. 그 사람의 마음이 널 이제는덜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했던 투정들, 결국엔 사랑을 갈구한것들말야.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떠나지 않게 맞춰주거든. 저렇게 투정부려도 결국 미안하다고 사과해버리고 상대방이 너의 투정부리는 모습에 차가워지면 불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고.. 결국 다 맞춰준거야.
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 너무 그 사람 앞에서 '착한 연인'으로서의 모습만 보여주지 말고, 낯선 이성으로서의 모습도 보여줬으면 좋겠어. 니 능력이나 니가 일하는 모습도 보여줘. 그리고 니가 맞춰주는 모습만 보이지 말구. 상대방한테 '얘는 나 아니어도 잘 살겠다' 라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심어주는 거야. 지 아니어도 잘 살걸 알면 떠나기 쉬워지지 않냐구? 진짜 그렇게 생각해? 너를 떠나서 잘 사는 모습 보면 그런말 나와? 그게 비단 차인 사람만의 심리일까?
헤어질 때, "너는 나 아니어도 잘 살거야."라는 말을 들었다면, 그건 갖다붙힌 이유.(이건 100%) 사실은 지가 너를 떠나서 살고 싶은 걸지도..ㅠ
왜 무작정 잘해주기만 하는게 안좋을까?
물론 좋을때도 있어. 결혼을 약속하고 결혼이 멀지 않은 사이라면, 이미 결혼이라는 미래에 대해 부푼 꿈을 가지고 있으니까. 너를 볼 때마다 결혼 생각이 들고 자신의 행복한 미래에 두근거려. 이때는 앞으로 결혼해서도 별 문제 없이 잘 살 수 있을것이다. 좋은 엄마, 좋은 아빠가 될 사람 같다. 라는 생각들도록 잘해주는게 좋아.
혹은 상대방이 너 때문에 너무 불안해 할때,
그게.. 흠 어떻게 설명해야될까. 그런 사람들이 있어.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하는 연애마다 차이기만하고, 상처받은 사람들.. 너무 안됐지..ㅜ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그전 연애에서 상처받은 경험이 많아서 매력적이거나 가치 높은 사람보다는 자기보다 약간 못한 사람을 좋아하는 경우가 있어. 이게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서 '누가 아깝니', '누가 못하다니' 이런말 하는거 되게 실례인건 아는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쟤가 왜?? 쟤랑 사귀지??"라고 생각드는 경우가 있잖아. 물론 외모만 따지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야. 외모가 평범해도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 많으니까. 그리고 이미 사귀고 있는 사이에는 외모가 좀 업그레이드 되서 보여지거든.ㅋ(콩깍지라고 하지)
그렇다면 왜 자기보다도 못한 사람을 만날까? 자기보다 약간 못한 사람일 경우 자기를 떠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생겨서 그래. 그런데 이 경우에도 자기보다 못한 사람 골라놓고 다 맞춰주다가 오히려 지가 차이는 경우 많다... 그럼 차인 사람은 더 자존감 바닥나버리고,, 악순환이야..ㅠ 옆에 있다면 삼시세끼마다 식후에 등짝 세번씩 때려가면서 고쳐줬을거야..
무튼 돌아와서 왜 다 맞춰주기만 하는게 안좋은 것이냐. 전에 글에서 말했듯이 사람은 '완전한 자기 것'에는 관심 없으니까. 자세한 설명은 그 전 글을 읽어줘.
'자기의 것인줄 알았는데, 문득 보면 갑자기 아닌거 같을 때' 그때 그 사람은 기념일도 아닌데 선물을 준다거나, 편지를 쓴다거나 갑자기 여행가자거나 그럴거야. 너무 자주 '니거 아닌데?'라고 보여주지는 말고, 그럼 그 사람은 '나 혼자 사랑하는 거 같다.'라는 생각에 차츰 지칠거니까.
사실 같은 맥락에서 너무 다 맞춰주다가 차인거보다 싸우고 차인거 바람피고 차인게 다시만나기는 쉬워. 바람 펴서 차인 인간들은 사실 내가 너무 극혐하는 인간이라서 별로 희망을 주고 싶지는 않는데.. 뭐 상관없겠지 바람피고 차여놓고 '이거 희망있대!!'라고 생각해서 멋대로 다가갔다가는 아무것도 안될거니까. 얻어맞지나 않으면 다행이구.
실은 아까 그런 글을 읽었어. 설레임vs편안함. 댓글을 달까 하다가 여기다가 내 생각을 적을게.
설레임은 곧 긴장감이야. 이 긴장감이 내가 말했던 '매력도'랑 어느정도 겹치는 부분도 많아. 아래에서는 설레임=긴장감=매력 거의 비슷한 의미로 사용할거니까. 헷갈리지 마.
긴장감과 편안함은 단어만 놓고 보면 서로 상반된 단어인거 같은데, 사실 연애에서는 항상 둘은 같이 섞여. 물론 동등할 수는 없고, 긴장감과 편안함 둘 중 하나가 우세하게 되. 연애를 하는데 둘 중 하나라도 상실한다면 헤어질거야. 근데 찬 사람이 힘들때는 편안함이 없어서 헤어졌을 때가 더 힘들어. 니가 여전히 매력적이니까. 긴장감이 없어서 헤어졌다면 너한테 미안한 마음은 드는데 상대적으로 덜 힘들어.
자그럼 둘중 뭐가 더 중요할까? 케바케이긴 한데, 일반적으로는 압도적으로 긴장감이야. 설레임 없는 편안함은 의미가 없어. 편안함이 위력을 발위하는건 긴장감이 있을 때야.
남자는 당장 결혼할거 아니면 설레임을 좀 더 보는 경향이 있고, 여자는 반반이야, 설레임을 더 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편안함을 더 보는 사람도 있어. 물론 남자도 편안함을 안보는건 아니구.
그리고 아직 20대 초중반의 어린 커플이라면 설레임이 정말정말정말 압도적이야.
자 이제 이유를 설명할게.
설렌다는건 매력이 있다는거, 너를 가지고 싶다는 거야. 설레임이 상실하게 되면 뇌는 항상 본능적으로 다른 상대를 찾게 돼. 눈이 돌아가는거지. 왜 그러냐고? 그렇게 인간은 그렇게 진화해 왔거든.
조금 과학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사람의 눈에는 빛을 인식하는 세포가 두 종류 있어. 원뿔세포랑 막대세포라고 하는데. 원뿔세포는 '색깔'을 인식하고 막대세포는 '명암(밝고어두운정도)'를 인식해 근데 원뿔세포의 갯수보다 막대세포의 갯수가 수십배는 많아. 증거로 니가 방에 불을끄면 물체들의 색깔은 못알아보겠는데 물체의 형체는 보여. 뭐가 침대고 뭐가 책상이고 그런것들을 구분할 수 있어.
인간은 그렇게 진화했어. 인간이 동굴에 살던 시절에는, 밤에 맹수들의 습격이 있을 수도 있고, 위험하니까 색깔을 구분하는 것 보다는 밤에도 물체들의 위치를 볼 수 있게 명암을 구분하는 세포들이 많아지도록 진화한거야.
이 이야기 왜하냐고? ㅎ 사실 좀 쓸데없는 이야기긴 하지. '진화'라는 말을 하려고 그래.
인간은 자기보다 더 나은 상대를 찾도록 진화했어. 그게 '생존'에 유리하거든. 인간이 인간의 가치를 볼때는 누구나 공감하는 객관적인 가치(외모, 능력, 지위)와 자기만 그렇게 생각하는 주관적인 가치(성격이나 뭐 그런거?)가 있는데, 이 두가지가 섞여서 매력으로 작용해. 가치가 높은 인간에게 매력을 느끼고 이 상대라면 '번식'과 '생존'에 문제가 없겠군! 이라는 무의식적인 생각을 하는거야.
근데 사귀면서 상대한테 다 맞춰주고 낮은 자세로만 대한다면, 너를 가치가 낮은 대상으로 인식하는 거지. 그럼 뇌는 더 가치있는 대상을 찾으라고 명령을 내리고. 이건 본능이야 어쩔 수 없어.
더 이상 설레지 않는다. 더 이상 너에게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더 이상 너에게는 가치가 느껴지지 않는다.
좀 잔인한 말이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어떻게 한 사람한테만 미친듯이 설레냐? 몇년이 지났는데도 처음에 사귈때 처럼 그 사람한테만 설렌다면 그게 변태아냐?? 사랑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설레는 감정이 줄어드는건 당연하지. 동의 하는 말이야.
사랑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설렘이 사라져서 다른 상대를 찾아 떠나게 되고, 그래서 이걸 막으려고 생겨난 제도가 '결혼'아니겠니? 난 인류 처음으로 결혼이라는 제도가 생긴게 이런 이유라고 생각해. 막연히 내생각일 뿐이지만. 인간의 본능으로는 평생의 '생존'을 보장하기 힘드니까 결혼이라는 제도가 생겼다고 생각해.
그리고 사귄기간이 오래되면 설레는 모습을 가끔씩 보여주는 걸로 충분해. 하지만 설레는 모습이 없어지면 안돼. 정말이야..
설레임은 본능의 영역이고 편안함은 이성의 영역이라고 생각해. 앵간해서는 본능이 이겨.
설레임이 없어지면 너를 떠나. 그 설레임을 없애기 가장 좋은 방법이 사귈때 '마냥 착한 아이'로 있기, 헤어지고 '매달리기' 이 두가지 인데...ㅎ 둘다 많이 해봤지?
헤어지고 붙잡고 싶으면 다시 상대를 설레게 만들어야하는데. 이부분은 그 다음에 할 이야기야.
후폭풍은 아무나 오나? 라고 했는데. 사실 후폭풍에대해서만 쓸건 아니구 다음글은 아마 내 경험이야기를 위주로 할거같아.
아 그리고 이번 글은 매력도가 없어져서 차인 사람을 위한 글이야. 여전히 매력적인데 차인 경우는 여기서는 다루지 않았어.ㅠㅠ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