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안녕하세요. 고1인 학생입니다.
오늘 2박3일동안 하는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왔는데 전날 밤에 들은 이야기 때문에 아까까지 펑펑 울다가 이제야 좀 진정되서 여기 판에 올려볼게요..
우선 제 성격을 말씀 드리자면 눈치가 없는 편이라 생각하고 있고 겉으로는 진짜 멘탈 완전 강해보이는데 또 속은 엄청 상처 잘 받거든요. 근데 이걸 아는 애들은 한 두명 되려나? 그정도도 안 될 수 있어요.
어제가 수련회 마지막 밤이니까 애들도 설레서 막 늦게 자고 하잖아요? 저하고 같이 방 썼던 애들도 그랬는데 제가 중간에 일찍 잠들었어요. 근데 제가 잠귀가 좀 밝은 편이에요. 그래서 애들이 왔다갔다 하는 소리 들으면 막 전체적으로 깨는 건 아니고 정신만 돌아오는 정도인데 이번에도 그런 거에요.
진짜 문제는 여기서 였죠.
애들이 막 제가 자는 거 확인하는 소리가 조금 들리더니 참 줄기차게도 저의 뒷담을 하더군요.
쟤는 왜 친구도 없는 주제에 수련회 왔냐, 수련회 동안 쟤가 하도 붙어 다녀서 ㅈㄴ 힘들었다 등 제 뒷담을 하더군요.
이 얘기 듣자마자 사고가 정지된 느낌이었달까. 진짜 누운 자리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딱 멈췄어요.
솔직히 여름방학 지나고 나서부터 애들이 저를 피하는 느낌은 들었는데 그게 이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 여기서 참고로 제 성향을 말씀드리자면 전 제가 정말 진심으로 이세상에 없길 원하는 애들 아닌 이상 뒷담을 안해요. 특히 같은 반 애들이면 더욱 안하고요.
근데 그렇게 애들이 제 뒷담하는 걸 들으니까 너무 슬프고 배신감도 느껴지는 거에요... 그렇다고 그 자리를 뒤집어도 또 나중에 욕할 게 뻔하고 하니까 우선 내일을 생각해서 마음 좀 다스리고 다시 잤어요.
그리고 지금 집 와서 다시 생각할수록 이 일이 나무 저한테 큰 상처로 다가오는 거에요.
막 제가 처음부터 수련회 안 갔으면 아무것도 몰랐을 텐데부터 진짜 저한테 문제가 있나 싶고... 마침 집에 아무도 없고해서 원래를 울 때 소리 하나 안내는데 완전 오열하다 싶이 울었어요. 이거 글 쓰는 와중에도 계속 눈물이 나긴 하는데.
어느 정도의 신뢰가 있을 거라 생각했던 친구들이 저한테 그러니까 너무 슬프고 배신감도 느껴지는데 차마 걔네들하고 싫은 소리하고 갈라지자니 그건 또 저 자신이 못하겠는 거에요... 당당히 싫은 소리를 한 적도 없고 그렇게 갈라지면 제가 친구 없이 그냥 다녀야 하는 거에요. 그래서 더 못하겠고.
진짜 이번 주말 지나고 월요일부터는 학교 가서 걔네들 얼굴 봐야하는데 어떤 얼굴로 봐야할지도 모르겠고 제가 학교 가서 걔네 얼굴 볼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조언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