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년 10월 달 쯤에 친구들이 뒷담하는 거 들어서 좀 힘들어했던 쓰니인데... 얼마나 기억하는지 모르겠당ㅎㅎ
이제 학기 끝나고 해서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 살짝 풀어보려고 다시 글 씁니다-
우선 그 일 뒤로 다시는 그 친구들하고 말 안 하고 산답니다.
아, 그 무리 중에 한 친구는 나하고 초딩 때부터 중딩 지나고 고딩까지 계속 친했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하고는 학기 초부터 계속 점심 같이 먹었어서 점심'만' 같이 먹는 친구입니다. 물론 그 친구는 그 뒷담할 때 별 다르게 말한 게 없어서 쌓인 건 없습니다. 있다면 그 자리에 있었다는 거 정도인데... 그게 뭐 방배정 탓이지 그 친구 탓인 아니니까요ㅎㅎ
그리고 그 무리들 중에 몇 명은 같은 동아리였었는데 걔네들이 너무 티나게 저를 따 시키는 바람엨ㅋㅋㅋ 동아리 선배들이 다 알아차리고 선배들 무리에서 평화롭게 동아리 활동 했습니다. 물론 다음 학기에는 다른 동아리 갈 겁니다. 전 따로 나간다는 말도 하지 않았는데. 1학년 6명 중에서 3명만 남았다고 크게 떠들고 다니더군요.
이 3명은
저하고 점심 같이 먹는 친구
밑에 나오는 싫어하는 문과 애
또 밑에 나오는 같은 반이 될지도 모르는 애 중 하나
이렇게 3명인 겁니다. 뽑고 나니까 한 동아리에 같은 반이 4명씩이나 돼서 선배들도 좀 놀랐대요.
반에서도 자리가 따로 떨어져 있으니까 말 섞을 일 없었구요. 게다가 전 이과인데 그 친구들 중에서 제가 가아아아아아장 싫어하는 친구는 문과라서 같은 반 될 확률 1도 없답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 중에서 앞 친구 하고 비등비등하게 싫어하는 친구 둘은 같은 과목 선택해서 같은 될 확률이 좀 있습니다ㅠㅠ
이건 좀 짜증나네요ㅜ
어찌 되었든 간에 최대한 그 애들하고 말 일절 안 섞고 있습니다. 근데 걔네들은 제가 어느 시점부터 말을 안 거니까 좀 눈치 보이나 봐요. 아닐수도 있지만. (이거 좀 정신승리 같은데...)
제가 무슨 행동하면 곁눈질로 슬쩍 보고ㅋㅋㅋ제가 뭐 하다가 그 애들이 모여 있는 쪽 보게되면 아까 말씀드린 문과가는 걔가 저 뭐하는지 보다가 저하고 눈 마주쳐서 고개돌려 버리고ㅋㅋㅋ
그리고 점심 때는 점심 같이 먹는 그 친구하고 먹고 난 뒤에 도서관에 있다가 예비종 치면 반에 가고 그럽니다. 덕분에 사서쌤하고 친해졌어요 ㅎㅎ
그리고 이 사실을 아무한테도 말 안하다가 같은 동아리였던 이과 친구의 한마디로 같은 학원, 다른 학교인 초중딩 친구한테 얘기했어요. 그 친구는 원래부터 다른 학교였는데 처음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너무 안 맞고 해서 혼자 지내다가 결국엔 2학기에 전학간 그런 친구인데요. 전 2학기에 이런 일을 당했지만 그 친구는 저보다 앞에 일을 당했었으니까 저에게 여러분이 댓글로 해주셨던 말들과 비슷하게 말해주더라구요. 너무 고마운 친구랍니다^^
아, 같은 동아리였던 친구가 보낸 말은 '너 내일 조짜는 거 선배하고 하냐?' 였어요. 선배들이 알아챘던 게 전일제였는데 그 전일제가 축제 준비 기간 전에 딱 있어서 가지고. 축제 준비 조 짜는 거 때문에 저에게 아-주 친-히 톡까지 넣으시고ㅎㅎ 참 대단한 친구다 그쵸? 결국에는 '잘 모르겠는데'라고 보내고 그 주 동아리 시간에 원래대로 앉으려는 저를 선배 중 한 분이 멋지게! '쓰니야! 왜 그런 데 앉아? 여기 앉아!' 하면서 자기 뒷자리 팡팡 치시고ㅠㅠㅠㅠ 전 거기 앉고 조 짜는 것도 그 선배하고 같이 했어요ㅜㅜㅜㅠㅠ 그 선배 너무 멋있어요ㅠㅠ
오히려 그 일이 있고난 뒤에 도서관에 자주 가고 반에서도 책을 읽어서 그런지 책을 많이 읽게 되었어요! 이건 아주 잘된 일 같아요! 그리고 귀찮게 친구들끼리 우정을 쌓기 위한 그런 약속 같은 거 안 잡아도 되고! 덕분에 주말 시간이 많아지고 엄마하고 자주 놀려다니는 등 엄마하고 같이 보내는 시간을 많이 늘렸어요!
어쩌면 그 친구들은 제 인생에서 언젠가 사라져야만 했던 애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만 제가 친구를 사귀면 정을 많이 주는 스타일이라서 좀 힘들긴 했지만... 그 친구들하고 멀어지면서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더 많다고 생각해요! 책도 많이 읽고, 엄마하고 시간도 많이 보내고, 어쩌면 가짜 친구를 거르는 좋은 계기였으니까
겨울 방학 전에 그 무리들끼리 방학 중에 놀려가려고 했는지 쉬는 시간마다 좀 들으라는 듯이 크게 떠드는 것도, 겨울 방학하고 봄방학 그 사이에 학교 나가는 날에 모여서 시끄럽게 떠드는 것도. 다 그저 흔한 반 아이들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저의 고등학교 1학년을 마무리 할까 싶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가 글을 올리고 난 뒤부터 지금까지 그 무리들이 저에게 했던 것처럼 서로가 서로 뒷담하는 걸 들켜서 싸웠으면 싶긴 했습니다. 하지만 안 그러더라구요. 확실히 자신들만의 공공의 적(?)이 있다면 그들끼리 더 단단해지는 게 맞는 거 같더라구요ㅎㅎ
이것 저것 적다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여러분이 적어주신 댓글들은 하나 하나 읽어봤었어요. 적어주신 모든 분들 너무 다 감사해요. 그래도 전 나름대로 잘 극복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친구들이 걔네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친구가 될 사람은 꼭 친구가 될 거라 생각하는 그런 주의라서! 2학년 가면 다른 친구들이 생길 거라 생각합니다!
조언하고 위로해주셨던 모든 분들과 이 긴 글 읽어주신 모두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은 저 같은 일들은 생기지 않도록 빌게요!
+)
결국에는 같은 반 되기 싫었던 친구 두 명 중에서 같은 동아리 아니였던 애하고 같은 반이 되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