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서 고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30살 학원강사 입니다
이곳이 가장 활성화 되어있는 카테고리라
이곳 취지에 어긋나지만 이곳에 글 쓰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판에서만 보던 막무가내식의 어머니를 오늘 보았습니다
제가 애정을 갖고 가르치던
학생의 어머니 이신데요
제가근무하는 곳은 서울 중심지의 땅값 비싼 곳으로
학원생들 대부분의 집안 경제력은 좋은 편입니다
이전에 근무하던 대치동 보다는 어머니들이
덜 극성이시고 아이들도 순한 편입니다
제가 가르치던 그 학생 또한 붙임성이 좋고 솔직했으며
뭐든지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 제가 유독 예뻐했습니다
주 2회 수업임에도 수업이 없는 날에도 와서 질문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질문을 받아주다보면 제 퇴근시간이 30분씩 늦어지곤 했어도 저는 싫은소리 없이 다 받아주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이뻐하는건 대부분 선생님들 모두 마찬가지일겁니다
이번 내신기간에도 정해진 보강시간 그 이상으로 신경써줬습니다 ( 제 휴무일에도 출근해서 질문, 보강을 해줬고 이제와서 시험 직전보충해준 시간을 세보니 일요일 하룻동안 6시간을 그 아이만 봐줬네요 )
시험결과도 좋았고 그 학생도 제 과목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하여 참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수업을 2회 무단결석 했고 수업시간이 지난 다음에서야 연락이 왔어요
저희 학원은 첫 수업 혹은 처음 상담올때
사전 상의없이 결석하는 것은 수업한 것으로 간주한다 라고 사전에 말을 해줍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한 것으로 간주했고,
두전째 무단결석 후 어머님께 연락드리니 그만둔다고 하는걸 본인이 바빠서 먼저 연락하지 못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알겠습니다 하고 수업횟수 계산하여 학원비 청구를 했더니 난리난리가 났네요
그 학부모님께서 그만두신다고 저와 통화한 날짜도 잘못 기억하시고( 실제 통화한 날보다 일주일 전에 통화한거라고 하시더군요) 결석하면 수업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도 본인은 몰랐다고 하시더라구요
본인이 엄청난 손해를 받는것 마냥 우기시기에 저는
제가 수업외에 별도로 따로 봐준것에 대하여 제가 어머님 청구를 하진 않았습니까 이러한 상황은 어머님 자녀분의 불찰로 인한 것이다 수업시간은 학생과 선생님 사이의 약속인데 그것을 지키지 않은건은 어머님 자녀분이시다
라 했더니 그럼 본인이 학원비는 낼테니 계좌번호나 보내라 대신 자기가 주변에 소문을 내겠다 그만둔다고 하니 이렇게 불친절하게 하더라 라는 소문을 내겠다 하며 끊으시더군요
참 허탈하네요
제가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그 어머님도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 관련한 일하시는 분 같은데 나름의 동종업계인데도 이런식으로 막무가내 떼쓰는 것 보고 참 허탈하고 허무하네요
경력이 오래된 선배이신 선생님들께서는
이새끼는 내새끼가 아니다 라는 생각으로
적당한 애정만 갖고 가르쳐야 편하다 라고 하시지만
저는 아직까진 제가 담당하는 아이들은 제 조카다 라도 생각하고 애정을 갖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이런 막무가내의 어머니를 한번 겪고 나니
제가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 및 관심과 애정의 정도를 줄여야 하나 회의감이 드네요
그분은 결석한 2회에 대한 학원비를 청구 하던 안하던 어디가서 학원 안좋은 소리 할 것 같지만 그냥 안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봤자 몇만원인데 그게 그렇게 아까우신가 봅니다
한강 앞 좋은 아파트 사시던데 자기것은 아깝고 남의시간과 돈은 함부로 해도 되는줄 아시는가보네요
화가 나지만 이렇게나마 글로 화를 식혀야겠죠;;
주저리주저리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