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한숨만 푹푹 내쉬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기전에 쓴 글에 이렇게나 많은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하나하나 전부 읽어봤습니다.
저만 이상한줄 알았는데 비슷하신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시네요.. 비슷한 사례들을 읽으며 나만 이런게 아니구나.. 하면서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당분간은 돈을 많이 벌어두고 싶어서 복직을 선택한것이였지만 구역질이 올라오면 이렇게 까지 왜 살아야 하는건가 싶어서 자괴감도 들고 그랬어요.
이미 우울증이라고 퍼졌는지 회사사람들 쉬쉬하는 분위기에 또 여기저기 아프고 힘들다고 티가날까, 조심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티가 나나봐요.
친한선배나 상사도 걱정해주시지만 또 그게 죄송스러워서 저도 알게모르게 무리하게되고.. 악순환이네요. 워낙 과중업무나 철야가 거의 당연시 되는 직종이라 같은분야에서는 이직을 해도 똑같을것 같고,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라 퇴사할 용기도 아직 안나고.. 겁쟁이라 이렇게 됐나봐요.. 하하
알려주신 조언처럼 일단 죽도 먹어보고, 먹으러 나가는 김에 근처 공원 산책도 해보려고 합니다. 왜 여태껏 그런생각을 못했을까요..
위로와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비슷한 아픔을 나누어주신분들,
실질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 분들,
구체적으로 당장 도움이 될만한 의료정보를 알려주신 분들 까지..
한분한분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조언을 해주신 모든분들이
각자의 소중한 하루의 시간을 자신의 행복을 위해 보낼수 있길 늘 기원하고 있겠습니다.
인생엔 정답이 없다는 말이 와닿는 요즘이지만
오랜만에 입사했던날이 떠올랐습니다.
맑은날엔 하늘이 푸르다고 웃을수 있었으면
비가오는 날에는 빗소리가 예쁘다고 느낄수 있었으면. 무감각하고 무뎌진 이곳저곳이 다시 반짝반짝 빛났으면 좋겠어요.
저만 말고 힘든분들 모두 다요.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었습니다.
오늘은 이만 푹 잘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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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판은 눈팅만하다가 고민이 있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이십대 후반 입니다.
제가 회사를 2년반동안 다니다가 우울증진단을 받고 반년동안 쉬었다가 다시 복귀한지는 얼마 안됐습니다.
우울증 진단도 사실 심적으로 고통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나온거였구요..
처음엔 불면증으로 너무 힘들어서 수면제를 처방받으러 갔었는데, 그다음엔 불안증세가 와서 신경안정제를 같이 처방받으면서 회사를 다녔는데. 어느순간 밥이 안 넘어가더라구요.
회사에 나가서 밥을 먹으면 일주일에 세번은 토하고 뭘 먹어도 맛이 다 똑같아서 배만 채울 용도로 칼로리밸런스나 에너지 젤리만 먹었었어요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휴직을 했다가 지금은 복직한지 한달째 되는데요..
회사에만 가면 속이 자꾸 쓰립니다.
아직 토할정도는 아니고 미식미식하는 느낌 정도인데.. 안먹으면 손발이 덜덜덜 떨려오는게 힘들기도 해서 배가 고프면 뭘 먹긴 먹어야 겠고..
또 먹으면 토할듯 속은 뒤집어지고.
근데 또 이상한게 집에오면 멀쩡합니다.
뭐 엄청 식욕이 돋아서 맛있게 뭘 먹고 그런건 아니지만 그냥 평범하게 먹고 아무증상없이 지나가고.. 그래요. 참 이게 사실 다른사람한테 말하기가.. 꾀병처럼 보일것같고 그래서 아무한테나 얘기도 못하겠고..
그냥 저같은 분이 있으신가 싶어서요..
만약에 있으시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정말.. 평범하게 밥먹고싶습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 꼭 소중한 조언 부탁드립니다..